전남 섬진강 목화솜밭
전남 섬진강 목화솜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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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다큐] 2005-10-27 19:5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한
장면. 불발탄인 줄 알고 던진 수류탄이 곳간으로 들어가 터지자 겨우내 먹거리로 한가득 쌓아두었던 강냉이들이 하늘로 튀어 올라 ‘펑펑’ 터지며
함박눈처럼 쏟아져 내린다.
그러나 나일론 등 화학섬유가 개발되고
도입되면서 목화는 지난 세기의 유물쯤으로 취급받는 신세가 됐다. 전국적으로도 이제는 목화 재배 농가를 눈 씻고도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다.
올해 들어 겸면천 부근 6천여 평의 부지 중 3천여 평에 목화를 심어 목화공원으로 거듭났기 때문. 공원에는 예닐곱 채의 원두막을 짓고 여남은 개의 장승도 한켠에 세웠다.
장승 주위와 공원 중앙에는 국화, 벌개미취
등 수십 종의 들꽃을 심어 가을 분위기가 물씬 배어난다. 공원은 겸면천을 따라 4백여m에 걸쳐 조성됐는데 산책하기에도
그만이다.
꽃이 지고 나면 목화열매인 다래가 생기는데
완두콩만 하던 다래는 점점 자라 달걀만큼 커진다.
사람들은 신기한 듯 솜꽃을 바라보며 한번씩
만져도 보고 따보기도 한다. 안방 이불솜이 헐거워졌는지 기념으로 한주머니 가득 채워 가져가는 이들도 간혹 있다.
공원 앞 개천변으로 갈대가 우거져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맑은 개천에는 송사리가 워낙 많아 왜가리들이 더 신났다.
곡성군에서는 구 곡성역이 들어섰던 자리에
‘섬진강변 기차마을’이라는 테마공원을 세우고 이곳에서부터 가정역까지 증기기관차를 왕복 운행하고 있다.
탑승인원도 1백60명에 불과하다. 시속 40km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차의 속도는 요즘 열차에 비하면 그야말로 거북이 수준이다. 그러나 그 재미와 운치는 비할 바가 아니다. 1시간의 운행시간이 너무도 짧게 느껴질 정도다.
곡성군청(http://www.gokseong. go.kr)061-363-2011, 겸면사무소 061-362-1031 섬진강기차마을(www.gstrain.co.kr)061-360-8850, 8378
[여행안내]
▲가는 길
<목화공원>호남고속도로 옥과 IC 우회전→곡성 IC방면 1.5km 직진→겸면 면사무소 맞은편 1km→겸면 목화공원
<섬진강 기차마을> 목화공원에서 곡성 방향 15km 직진
▲잘 곳
코리아모텔 061-362-1599 (겸면) 대곡관광호텔 061-362-9833 (오산) 알프스모텔 061-363-8115 (곡성) 세종장 061-362-5016 (옥과)
▲먹거리
곡성은 압록유원지 주변 참게탕과 은어회가 유명하다. 가격대는 참게탕이 2만5천~4만5천원, 은어회 2만~3만원 수준. 청솔가든(061-362-69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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