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에 스며든 선화공주의 애뜻한 사랑이야기를 찾아서
........... 부여 궁남지
충남 부여 궁남지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이 깃든 궁남지
연꽃
충남 부여읍 동남리에 궁남지라는 연못이 있다.
여름 이곳에 연꽃이 만발,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부여군에서는 이곳이 서동요의 주인공인 서동(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러브스토리가 깃든 사랑의 연못임을 강조한다.
그래서 7월23~26일 '연꽃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라는 주제로 연꽃축제가 열리는 곳이다.전국의 연꽃명소중 유일하게 '사랑'이라는 테마를 가진 곳.
궁남지는 부여를 도읍지로한 사비시대 백제의 별궁에 조성된
연못인데, 기록에 의하면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이라고 전한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뒤 궁남지를 보고 경주에 안압지를 조성했으며, 일본서기에 일본이 궁남지의 조경기술을 받아들였다고 기록돼 있는 것으로 볼때 일본 정원 조경의 원류가 된 셈이다.
이처럼 예술미가 넘치는 연못이었는데, 현재는 당시의 3분의 1 정도의
규모로 복원돼 일부분만을 알 수있어 아쉬움을 안겨준다.
연못 가운데 자그마한 섬이 있고 그위에 포룡정이라는 정자가 있어 목조다리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연못 주변은 아름드리 수양버들이 연못에 그림자를 드리워 고즈넉한 분위기와 고풍미를 더해주고있다.
1만여평의 궁남지 주변을 따라 연꽃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앞쪽은 홍련이
주종을 이루고 그 외는 백련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특히 앞쪽 홍련단지쪽에는 노랑어리연꽃, 가시연꽃 등 희귀연꽃 단지도 마련돼 있으며, 부레옥잠꽃, 개구리밥이 뒤덮힌 늪지, 원추리와 부처꽃 등의 야생화 단지도 한데 어울려 있어 볼만하다.
그러나 이곳을 찾을땐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을 빼면 여늬 연꽃단지와 다를바 없는곳이다.
궁남지는 어릴적 이름이 '서동'으로 불린 백제 무왕의 탄생설화가 깃든
곳이기도 하다. 무왕의 어머니가 연못주변을 거닐다 용과 정을 통해 무왕을 낳았다고 합니다.
당시 빈한하기 그지없어 마를 팔며 연명하던 서동은 왕실의 밀명을 받고
신라의 국정을 탐지하러 서라벌로 잠입하는데 그러던 어느날 진평왕의 셋째공주인 선화공주와 눈이 맞게 되었고 국적과 신분의 차이때문에 선화공주와
맺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안 서동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다.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시집가서 서동 도련님을 밤마다 몰래 안고
간다'는 내용의 서동요를 직접 지어 아이들에게 가르쳐 펴트리자 삽시간에 장안에 화제가 됐고, 급기야 왕도 어쩔수 없이 애기중지 아끼던 선화공주를
귀양보내게 된다.
이것을 알고 있던 서동은 선화공주를 백제로 데려와 살림을 차리는데 그곳이
바로 궁남지터라고 한다.
궁남지는 외침에 대한 방어목적으로 20여리 밖에서 물을 끌여들어 담아
두었다고 한다 그런데 백제인은 국방상 목적의 저수지조차 삼국시대 연못조형의 백미로 꼽힐 정도로 아름답게 만들었으니 백제인의 예술혼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곳이다.
원래 궁남지에 연꽃이 피어있던 것이 아니라, 지난 2002년
부여군에서 궁남지를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을 테마로 한 연못으로 명소화하기위해 입구에 소규모의 홍련위주의 연꽃단지를 조성했다. 선화공주의
'선화'가 연꽃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호응이 좋자 규모를 확대, 연못 주변을 빙 둘러가며 연꽃을 심어놓았다.
1,400여년이 지난 지금 무왕과 선화공주 등 서동요의
주인공들은 떠났지만, 후손들이 연꽃을 심어 그들의 사랑을 되새기려 하며 연꽃의 꽃말은 '순결' 또는 '청순한 마음'이다.
연꽃이 만발한 궁남지를 거닐며 순결한 사랑을 맺어보는것도 좋을 듯하다.
궁남지는 아침이나 해질무렵에 찾으면 뜨거운 태양빛을 피할 수 있고,
또 연못에 궁남지의 전경이 투영돼 더욱 신비롭다.
궁남지는 정림사지 삼층석탑, 부서산성, 낙화암 등 백제문화유적지와 지근거리에
있어 백제문화탐방을 주제로 코스를 짜면 좋은곳이다. 관광문의 부여관광안내소(041-830-2523)
▶ 궁남지 가는길
천안-논산 고속도로 탄천IC~부여읍내로 들어서
부소산성쪽으로 가다보면 왼쪽으로 궁남지 이정표가 있다
출처 : 글 - 한국의산천님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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