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이 숨쉬는 산행지

운길산 : 경기 남양주

창현마을 2006. 2. 20. 20:30

 

    < 운길산 >

 

 

예봉산에서 바라다본 운길산

 

수종사내 8각 5층석탑

 

수종사에서 내려다본 양수리 일대의 풍경

 

 

 

수종사입구 송촌리에서 본 운길산

 

수종사의 은행나무

 

검단산에서 바라다본 양수리 원경- 팔당댐뒤로 보인다.

 

예봉산에서 바라다본 양수리

 

수종사대웅전

 

 

 

 

 

 

 

 

 

 

 

 

 

 

 

 

 

 

 

 

 

 

 

 

 

 

 

 

 

양수리와 남한강줄기가 보인다

 

 

 

 

 

 

 

운길산 근처의 정약용선생 생가

 

 

 

  운길산  1

 

경기도에서 6시간 정도의 종주산행을 맛볼수 있는 유일한 곳이 예봉산과 운길산이다.

서울에서 동쪽으로 40㎞,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되는 양수리에서 서북쪽으로 4㎞거리에 솟아 있는 산들이다.
 
산 아래까지 시내버스가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며 산세가 부드럽고 등산로가 순탄해 가족산행이나 가벼운 주말산행에도 좋다.


 
특히 수종사에는 지방문화재 제 22호인 팔각 5층석탑과 5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가 눈길을 끈다.
 남한강과 북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권할 만하다. 또 수종사에 가면 무료로 그윽한 차를 마실 수 있어 초겨울 산행의 맛을 더한다.
 
송촌 쪽에서 예봉산, 적갑산을 거쳐 운길산으로 하산하는 ㄷ자모양의 종주코스를 소개한다.
팔당댐을 지나 천주교 묘역에 내려서 산행을 시작한다.
 
천주교 묘역앞의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은 초입부터 만만치 않다. 경사난 길이기 때문이다. 철탑 밑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점점 더 가팔라지는 산길, 거친 숨을 토해내며 ‘담배를 끊으리라’고 다짐을 했다.
 
일망대라는 바위가 나온다. 아래로 팔당과 양수리의 풍경이 그만이다. 눈 앞을 가로막는 조그마한 암릉벽. 우회해서 오르니 승원봉. 쌀쌀한 날씨임에도 땀이 비오듯 흐른다. 내내 오르막길을 만났기 때문이다. 잠시 앉아서 꿀맛 같은 휴식을 맛본다. 신선한 공기와 서늘한 바람이 지쳐있던 몸에 신선한 자극을 준다.‘역시 이맛이야.’산행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견우와 직녀의 애틋한 사랑을 간직한 견우봉과 직녀봉이 손에 잡힐 듯하다. 힘들게 올라선 견우봉 좌측으로 팔당댐 하류와 검단산이 만들어내는 멋진 풍경을 뒤로하고 직녀봉(예빈산)으로 향한다.
 
예봉산 정상에는 정약용 선생과 그의 형제들이 학문을 닦던 곳이라는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율리봉을 지나니 가장 힘들다는 예봉산 깔딱고개. 정말 숨이 넘어갈듯하다. 가장 높은 예봉산에 오르니 이제부터 내리막이다.‘룰루 랄라’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이제부터 능선의 고저가 완만하다.
 
철문봉을 지나 적갑산에서 도시락으로 허기를 채운다.
출발한 지 3시간이 넘었다. 전망 좋은 바위에 앉아 먹는 도시락은 정말 어떤 진수성찬 부럽지 않다.
 
송전탑을 거쳐 새우젓고개를 지나 오르막을 오르니 첫번째 봉우리가 나온다. 무려 6개의 봉우리를 넘으니 이제 다리가 풀려간다. 마지막 남은 운길산 정상을 향해 올랐다.
 
정상에서 뒤를 돌아보았다. 견우, 직녀, 예봉 등 지나온 많은 봉우리들이 앙상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들의 쓸쓸한 모습에 가슴이 저며온다.
우리의 인생도 이러하지 않은가. 파랗던 젊음이 빠져나가면 우리도 저런 모습으로 서 있지 않은가.
 
쓸쓸함을 뒤로하고 수종사에 들렀다. 조그마한 절, 물맛이 좋아 정약용선생이 벗들과 차를 즐겼다는 그곳.
 
다구가 가지런히 놓여있는 테이블이 있는 수종사 다원으로 갔다. 문 앞에서 보살님이 안내하는 자리에 앉아 따뜻하고 향기로운 차로 욕심과 번뇌를 다스렸다.
 
돈은 받지 않는다. 주지스님의 마음을 담은 차를 마시며, 속인의 마음 전할 길이 없어 불전함에 지폐 몇 닢을 넣는 손이 부끄러워졌다. 하지만 이 방법밖에는 길이 없으니.
 
내려오니 오후 3시30분. 오전 9시에 산행을 시작했으니 꼬박 6시간30분이 걸렸다. 볕이 따뜻한 내년 봄날 다시 한번 찾으리라 마음 속으로 약속했다.
 
 
찾아가는 길:서울 청량리 시장 앞에서 양수리로 향하는 2228번(구 166번)이나 8번 버스를 타고 팔당댐을 지나 천주교묘원에서 내리면 된다. 차가 안 막히면 1시간정도 걸린다.
 
6번 국도는 주말에는 상습 차량정체구간이므로 기차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기차는 하루에 3번 다닌다. 하지만 청량리에서 아침 6시50분기차를 타야 하고 서울행은 팔당역에서 오후 6시35분에 출발하는 기차이외에는 일정이 맞지 않는 불편함이 있다. 팔당역(031-576-2888).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는 팔당대교를 지나 양평쪽으로 5∼6㎞가다가 팔당댐이란 표지를 보고 오른쪽으로 빠져 구길을 이용해야 한다.
 
 
  운길산 2    
 
  610
  경기 남양주 조안
 
♣ 운길산(610m)은 서울에서 동쪽으로 40km,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되는 양수리에서 서북쪽으로 4km 거리에 솟아 있는 산이다. 산 아래까지 시내버스가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다. 산세가 부드럽고 등산로가 순탄하여 가족산행이나 가벼운 주말산행에 적합한 곳이다.
특히 산 중턱에 있는 수종사에는 지방문화재 제 22호인 팔각 5층석탑과 5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가 있다. 무엇보다도 남한강과 북한강을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관이 뛰어나  해동 제일의 사찰이라 말한다.
서거정이 '동방사찰 중 제일의 전망'이라 격찬한 수종사에는 서거정, 초의선사, 정약용, 송인, 이이 등이 머물던 곳으로 시 몇 수가 전해진다. 물 맛이 좋아 차와도 인연이 깊은 곳이다.

북한강 쪽에서의 등산기점은 진중리와 송촌리에서 오르는 두길이 있다. 송촌리 버스 정류소에서 다리를 건너 서쪽 계류를 따라 약 10분을 들어가면 송성골 마을에 닿게된다. 이곳에서 마을 가운데 길을 통해 제법 가파른 큰 길로 올라가면 수령이 520년 된 은행나무 거목이 있고, 이곳을 지나 불이문을 통해 수종사에 들어서게 된다.
운길산 산행의 묘미는 서북능선을 타면서부터 맛보게 된다. 수종사에서 나와 북서능선을 타고 천천히 걸어 20분 정도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서 하산 길은 3가지. 올라온 길따라 되돌아 내려 가거나 수종사 지나 왼쪽으로 빠져 송촌리로 내려간다. 또는 정상에서 서북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을 타면  463m고지-새재고개-고대농장을 거쳐 덕소로 빠지는 종주코스를 밟게 된다.

○ 운길산 산행의 묘미는 서북능선을 올라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하산은 수종사로 되짚어 내려가거나 수종사 지나 왼쪽으로 빠져 송촌리로 내려가도 된다. 또는 정상에서 서북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을 타면 463지, 새재고개, 고대농장을 거쳐 덕소로 빠지는 종주코스다. 송촌리에서 덕소로 내려서는 길은 10km에 3시간40분 걸린다. 송촌리를 들머리로 할 경우 수종사, 정상 거쳐 진중리로 내려오는 데 2시간 40분 걸린다.

▶ 산행들머리는 진중리나 송촌리 중 한 군데를 택한다. 송촌리의 연세중학교를 지나면 마을 입구에서 길이 갈라지는데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른다. 마을을 벗어나면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마지막 민가를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난 길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길은 수종사까지 넓게 나 있어서 가족들이 손을 잡고 나란히 걸을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등산로 초입부터 수종사까지 줄곧 가파른 길이 이어져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50분 정도 걸으면 수종사에 닿는다.
수종사 입구에는 세종대왕이 심었다고 전해지는 우람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서 있다. 수령이 550년이나 되는 은행나무 앞에 서면 한강의 모습이 들어온다. 운길산을 찾는 사람들이 제1경으로 꼽는 곳이다. 은행나무를 지나 불이문을 거치면 바로 수종사 경내에 들어선다. 수종사 마당에는 지방문화재 22호인 팔각5층석탑이 있다.
수종사를 벗어나면 식수를 구할 곳이 없으므로 이곳에서 수통을 채워야 한다. 수종사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린다. 산신각 옆으로 오르면 500봉을 거쳐 정상에 오른다. 요사채 앞에서 20m 정도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이어진 길을 잡으면 바로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예봉산으로 이어진 능선과 적갑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 아득하게 뻗은 예봉산까지 능선 종주를 할 수도 있으며 4시간 정도 걸린다.

하산은 수종사까지 되돌아가 중리 쪽으로 하는 게 보통이다. 수종사에서 중리까지는 비포장도로다. 40분 정도 걸으면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선다.

중리 버스정류장-(40분)- 수종사 -(30분)- 운길산 정상 -(50분)- 수종사 -(40분)- 송촌리

※ 신년일출 감상지
운길산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산기슭에 자리한 고찰 수종사. 종각을 등지고 시야를 멀리 던지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한데 어우러지는 양수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종각 왼쪽 강변 에서 해가 떠오르는데 산사의 고색창연한 자태와 어울려 경건함 을 더한다. 등산로는 송촌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오르는 길과 중리 에서 출발해 시멘트포장길로 오르는 길이 있다.
수종사 경내를 두루 둘러보고 따뜻한 차 한 잔이 생각난다면 무료다실로 운영되고 있는 삼정헌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수종사의 또 하나의 묘미라면 삼정헌에서 녹차를 우려마시면서 통유리 너머로 펼쳐진 산 밑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선다일미(禪茶一味).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 ‘선’과 ‘차’는 둘이 아님을 뜻하는 말이다.
물과 인연이 깊은 이 절. 인연의 고리는 다시 차(茶)로 이어진다. 운길산 아래(능내리) 묻힌 다산 정약용(1762∼1836년). 차를 즐겼던 그는 말년 수종사에서 해동명필 추사 김정희(1786∼1856년)와 ‘동다송’(東茶頌)을 지은 한국의 다성(茶聖) 초의선사(1786∼1866년)와 어울려자주 만나 차를 마셨다. 종소리 울려 퍼졌다던 그 석간수로 차를 다려 마시며 발아래 펼쳐지는 동방가람 최고의 풍치를 감상하면서.
종소리 들려온 동굴은 사라졌지만 그 석간수만은 지금도 산신각 아래 보존돼 있다. 그러나 그 물은 매일 세 차례 예불 때 부처님께 차를 올리는 다게(茶偈)에만 쓰인다.
 
  새창으로 등산지도보기
  1) 중리 버스정류장 - 수종사 - 운길산 정상 - 수종사 - 송촌리 (약 2시간 40분)
2) 송촌리 - 수종사 - 정상 - 463봉 - 새재고개 - 고대농장   (10km, 3시간 40분)
수종사 가는 길: 서울 춘천방향 6번 국도이용. 가평ㆍ양평 방면으로 2.8km 지점에서 진중삼거리 - 진중삼거리에서 왼쪽 45번 국도를 따라 가평 방향 가는길 수종사 표지판이 있음.   
○ 참고 예봉산 바로가기 클릭 ■☞ 예봉산
○ 참고 적갑산 바로가기 클릭 ■☞ 적갑산
 
  ○수종사, 정다산마을, 서울종합촬영소, 팔당유원지
○ 수종사 ( 대한불교 조계종 제 25교구 본사인 남양주 봉선사의 말사)
조선조 세조는 평생을 피부병으로 고생하였는데, 1458년 오대산에서 요양을 하고 돌아오던 중 이 부근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그날밤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에 잠을 설친 세조는 이튿날 수소문 끝에 지금의 수종사 자리 바위굴속에서 18나한상을 발견하고, 또 그 굴속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종소리로 들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자리에 절을 짓고 水鐘寺라 했다.
조선시대의 명문장가 서거정이 동방 사찰중 제일이라 했을 정도로 마당에서 내려다 보는 북한강 경관이 빼어나다. 6.25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팔각오층석탑만 당시 모습을 갖고 있다. 경내에 있는 수령 500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장대하다.
  ○ 자가운전  
양평방향 6번국도로 달리다가 봉안터널(팔당터널 다음)을 빠져나온 직후 오른편 출구(청평·서울종합촬영소’ 이정표)로 나가 조안IC에서 직진(2.5㎞), 진중삼거리에서 왼편(45번국도)으로 북한강변을 끼고 1.8㎞를 더 가면 조안보건지소(왼편)가 보인다. 지소를 끼고 시멘트포장도로 400m를 가면 산길입구(이정표). 여기서부터는 가파른 산길(2.4㎞)로 겨울에는 4륜구동차도 조심해야 한다. 걸으면 40분 소요.
○구리시 - 도농3거리 - 6번 국도(양수리방향) - 양수대교앞  (45번국도, 대성리방향) - 검문소앞 - 송촌리에서 우회전 - 금남교(신당재) - 수종사
○ 대중교통  
청량리 경동시장에서 166번버스가 20분 간격. 상봉터미널에서 양수리행 버스 1시간 간격. 진중리 검문소 앞에서 내린다. 서울에서 6번 국도를 타고 가다 양수대교 못미처 진중삼거리에서 가평 방향으로 좌회전해 45번 국도를 타고 4km쯤가면 수종사 표지판과 함께 송촌리로 가는 마을길이 나온다. 마을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걸어가는 것이 좋다. 그래야 수종사가는 길의 진면목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글 1  -  서울신문
                글 2 - 한국의산천님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