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걷다
- 진부 가는길 봉긋 솟은 2개의 만과봉 | ||
조선왕조실록의 ‘세조실록’ 11년, 1465년 2월20일에 상원사가 무사히 중창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왕이 선물을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
그리고 그 중창불사를 이끈 인물은 신미(信眉, 1405~1480)라고 한다. 신미의 속명은 김수성(金守省)이었으며 집현전 학사를 지내기도 했으나 중이 되어 후에 혜각존자(慧覺尊者)라는 법호를 받았다.
그는 또 ‘상원사중창기’를 쓴 괴애(乖崖) 김수온의 친형이기도
하다. 김수온은 불교 집안으로 어머니가 비구니로 불법에 귀의했으며 김수온 또한 ‘문종실록’ 즉위년, 곧 1450년 4월11일에 남은 기록으로
보면 “‘능엄경’이 ‘중용’보다 낫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할 정도였던 인물이다.
신미는 상원사 중창불사를 마무리하여 세조가 상원사에 거둥할 당시에도 상원사에
머물렀으며 세조 13년인 1467년에는 강릉부(江陵府) 산산제언(蒜山堤堰)을 하사받기도 했다.
삼거리에서 왼쪽, 456번 지방도를 따라가면 대관령으로 향하는 횡계이며 오른쪽이 진부면 소재로 가는 길이다. 오대천 물길은 진부면 소재지로 이어지며 만과봉은 횡계 쪽으로 방향을 틀자마자 오른쪽 밭 가운데에 있는 것이 작은 만과봉, 왼쪽의 제법 큰 산처럼 보이는 것이 큰 만과봉이다. 작은 만과봉은 봉긋 솟은 젖무덤 위에 소나무가 보기 좋게 자리 잡고 있어서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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