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걷다]1,000m급 고봉들 지나 조양강에 합류 | ||
신기리에서 시작되는 신기천과 봉산천은 박지산(1,391m), 두루봉(1,225.6m), 상원산(1,421.4m), 옥갑산봉(1,302m), 다락산(1,018m), 발왕산(1,458.1m) 등 1,000m급의 고봉들 사이를 흐른다.
그 중 신기천은 진부면 신기리에서 오대천에 합류하며 봉산천은
자개골을 지나 정선의 구절리로 흐른다. 신기리 들머리에서부터 봉산재를 지나 봉산리, 봉두고니까지는 12㎞남짓 하며 봉산재를 기준으로 신기리로
흐르는 골이 신기천이며 봉산리 쪽으로 흐르는 골은 봉산천이다. 또 봉산리, 봉두고니에서부터는 자개골이라 불리며 끝머리인 구절리까지는 14㎞남짓
하지만 골을 따라 가는 길이므로 평탄하다.
신기리에서부터 구절리까지 이어지는 26㎞의 길은 나라 안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트레킹 코스이기도 하다.
비록 이번 여름의 큰 비로 골짜기 풍경이 달라졌을지언정 그래도 그 아름다움을
모두 잃어버리지는 않았다. 오르막이 별로 없어 걷기에는 너무도 편하지만 짧지 않은 길이어서 고될 수도 있다. 하지만 수해(樹海)라고 해도 좋을
풍성한 숲과 맑은 계류 사이를 걷다보면 미처 피로가 쌓일 틈이 없을 것이다.
그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항목이다. 오대산 우통수나 태백의 금대산 검용소 중 그 어느 곳을 발원지로 생각하더라도 상관없다.
신기천은 오대천으로 또 봉산천과 자개골은 송천으로 흘러들어 골지천과 합하여 정선군 북면 나전리 앞을 흐르는 조양강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곳에서부터 비로소 오대천이나 골지천이라는 천(川)의
이름을 버리고 강(江)이라는 이름을 얻는 것은 그만큼 물줄기가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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