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상사호와 '사랑과 야망' 드라마촬영세트장
태풍이 이곳은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가는
이슬비만 내렸을 뿐입니다...바람도 없었구요.
점심무렵,후배와 함께 순천 상사호 주위로 소풍을 나갔습니다.
상사호는 광주,
전남 권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홍수조절과 한해방지를 위해
만든 인공호수입니다.
호반도로를 따라서 가다보면, 많은 볼거리가 있지요.
낙안읍성 민속마을과 선암사,금둔사,조계산이 있어 여유롭고
풍만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상사호를 구경한 후 점심은 늦은 시간인 오후 2시경, "쌍암기사식당"에서 먹었습니다.
이곳은 승주읍사무소앞
서광 삼거리에서 선암사방향으로 눈길을 돌리면 바로 보입니다.
주차장이 무척 넓어 아무리 많은 손님이라해도 주차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주로 백반정식을 전문으로 하는데 어머니께서 해주는 맛이고,청결하고 깔끔합니다.
30년 전통이구요. 1인분에
5,000원 입니다.
(쌍암기사식당 전화번호; 061-754-5027)
점심을 먹고 아직 오후시간이 많이 남아
우리는
순천에 있는 SBS특별기획,'사랑과야망' 드라마
오픈세트장을 찾았습니다.
사진마다 자세한 설명을 곁들일 수 없는 것이 아쉽고 안타깝지만
지난 날의 추억과 향수를 접해보려 한다면 무척
좋은 장소가 될 것 같았습니다.
또한,그 시대를 사셨던 아버지나 삼촌들의 생활을 살펴보고 싶은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장소가 될
것이구요
드라마를 아주 잘 아는 분들이 오셨는지 어느 아주머니들은 '이게 누구 집이고...어떻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훔쳐 들으면서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있는 세트장은 지금은 남아있지 않은 달동네를 비롯한
1960~1980년대 건물 및 분위기를 재현시켜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자그마치 50억원 규모로 달동네와 그 당시 서울 거리와 순천거리를 재현해 놓았다고 했습니다.
인간 냄새가 나는 따듯한 드라마라고 평을 하는 관람객도
있었답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연령층도 무척 다양했습니다.
달동네를 부지런하게 돌아보던 한 아주머니가
판잣문을 열고 들어 가면서 '엄니 나
왔씨유~~!'하시는데 그 모습을 보던 모든 분들이 웃고...
왕대포 가게 앞을 지날 때는 막걸리도 생각나고
처마밑에 달아놓은 노가리를 보면서
'연탄불에 구워
술안주로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좁은 달동네의 골목길을 오르내리면서 이상하게 푸근하고 깊은 정이 느껴졌지요.
억지로 꾸민 것 같지않은
달동네.
땅이 젖어 있지 않으면 생명을 틔울 수 없듯
사람의 마음도 젖어있지 않으면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봅니다.
"달동네의 추억은 가난이 아니라 이웃과의 따뜻한 숨쉬기였습니다."
라는
의미를 드라마를 통해서 표현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이 오픈세트장을 만든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달동네의 좁은 골목길을 내려오는
우리들의
마음은 푸근하고 넉넉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함께 온 후배는 여길 들려 보길 정말 잘했다고 합니다.
좋은사람 만나면 함께 오고 싶다고 활짝
웃었습니다.
(참고로 이곳을 찾고자하는 분들은 아래 '오시는 길'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 한우리님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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