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산행도 하고 스포츠도 즐긴 설국에서의
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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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에서 눈꽃산행도 하고 스노보드도 타는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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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sunny2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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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겨울은 처음부터 정말 이상합니다. 저는 겨울 스포츠 스노보드를 좋아해서 12월이 되면 강원도로 가곤
했는데, 올 겨울에는 호남과 충청지방엔 폭설이, 강원도에는 가뭄이라니 인간이 만든 공해에 자연이 벌을 내리는 것 같습니다.
정말
강원도에는 춥기만 하지 눈이 거의 안 오는 썰렁한 분위기라 지난 주말에 1박2일로 덕유산으로 향했습니다.
제 눈으로 직접 본 무주
리조트와 덕유산은 정말 설국(雪國) 그 자체더군요. 저 같은 도시인이야 이런 눈 세상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생각하겠지만 TV를 통해서 본 농민들의
피해를 보니 좋아하지 말자는 일말의 양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1박 2일 동안 눈꽃산행과 스노보드를 즐기기 위해 고속버스와
숙소를 예약하고 무주 리조트에 도착, 곧바로 관광 곤돌라를 타고 덕유산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곤돌라에서 내리니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스키장
코스는 폐쇄되고 향적봉을 올라가는 산행만 가능했습니다. 향적봉까지 가는 30여분의 산행코스는 위험하지 않고 자연이 선사한 즐거운 눈꽃산행을
선사해 한 눈 가득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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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향적봉 가는 눈꽃나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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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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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이 달린 나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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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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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雪國)으로 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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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
| 향적봉에서 10여 분 하산하다 보면 반가운 조그만 산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추위를 잊을 라면과 커피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이 폭설에도 저 밑에서부터 걸어서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놀랄 뿐입니다.
산장에는 50명이 잘 수 있는 숙소도 있다니 하룻밤 자면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평소 잘 안 먹는 컵라면과 인스턴트 커피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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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에서 발견한 반가운 산장에서의 따듯한 커피 한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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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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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눈세계로 안내해주는 파묻힌 나무 계단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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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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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끼가 서린 아름다운 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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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
| 눈꽃으로 덮인 덕유산 정상과 산장을 잘 구경하고 다시 곤돌라를 타고 무주
리조트로 내려와 넓디넓은 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마음껏 탔습니다. 산행에 스포츠까지 즐기고 피곤한 심신을 온돌이 있는 숙소에서 밥을 맛나게
해먹으며 푹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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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에겐 눈은 반가운 손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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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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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처럼 저렴하고 깨끗한 숙소 국민호텔은 취사도 가능한 호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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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
| 거의 1500미터나 되어 운해(雲海)가 보이는 높은 겨울산을 그리 힘들지
않게 산행을 할 수 있는데다, 산 밑에는 넓은 스키장과 비교적 저렴한 숙소까지 있어서 일거양득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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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3 10:40 |
ⓒ 2006 Ohmy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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