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이 휘감아 도는 ‘육지속의 작은 섬’ - 물동이동 회룡포 마을 - |
350도 굽이 돌아치며 터진 물길 위에 누가 조그마한 땅 한 자락을 옮겨 심었나. 모래 한 삽만 뜨면 섬이 되고, 한 삽만 퍼다 옮겨놓으면 뭍이 되는 아슬아슬한 육지 속의 섬. 겨우 발바닥 한쪽만을 걸치고뭍을 향한 그리움을 토해내는 ‘꼬리달린 섬’ 회룡포 마을에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현대 문명도 그리고 세월도 휘감기는 물길 안에 고인 채 오랜 세월 발효되고 있었다. 발효된 것은 유독 그것 만이 아니다. 강이 산을 부둥켜 안고 용트림하는 회룡포에서 만고의 시간을 함께한 그들만의 끈끈한 정(情)이녹아 물길과 함께 굽이친다.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땅 ‘회룡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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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즐거움과 신선함 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곳, 낙동강의 지류인 내 성천이 큰 산에 가로 막혀 비상하는 용처럼 휘감 아 돌며 빠져 나가는 특이한 지형의 회룡포는 한 반도 최고의 물도리 마을로서 전국에서 손꼽히는 육지 속의 섬마을이다. 물이 돌아 나간 정도를 굳이 비교하자면 안동 하 회마을은 마치 버선발과 같고, 회룡포는 금방이 라도 똑 떨어질 것 같은 호박형국이라 한다. 아 슬아슬한 물동이동의 최고는 단연 회룡포 마을. 맑은 물과 넓은 백사장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한폭의 수채화 같이 펼쳐진 물동이동의 진수를 만끽하다!- 장안사 뒤 비룡산 전망대에서회룡포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려면 곧장 회룡포로 들어가지 말고 비룡산 장안사가 있는 회룡대에 올라가서 마을을 내려다보아야한다. 솔 향기 가득한 비룡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장안사는 고려의 문인이규보 선생이 이 절에 머무르며 글을 짓기도 한 유서 깊은 도량이다. |
장안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3분 정도 걸어가보면 이 장안사가 나오는데 장안사 뒤편으로 이어 지는트레킹코스는 땀을 훔치며 걸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신선하고 아름답다. 특히 이 등산로를 걸으면 연인에게는 사랑이, 가족 간에는 화목이 더해진다고 하니 주위를 찬찬히 감상하면서 편안히 걷는 게 좋다. 가다보면 곳곳에 장안사의 주지 지정 스님이 오가는 사람들을 배려해서 돌담에 걸어 놓은 향가도 눈여겨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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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사 절을 끼고 산으로 240m 를 올라 가면 약수터를 지나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산길이 나 있는데, 10분 정도 더 걸어 오르면 산 중턱에 팔각정 전망대인 회룡대가 보인다. 이 곳은 물돌이동의 진수를볼 수 있는 전망대로, 회룡포 마을의 절경이 숨을 멎게 할 만큼 아름다운 풍광이 사진 한 컷에 담겨진다. 금빛으로 빛나는 모래밭, 태양의 힘을 흠뻑 받아 푸르게 물든 들녁, 그리고 옥빛 내성천 강줄기가빚어내는 아름다운 조화는 황홀하기 까지하다. 마치 어안 렌즈를 들이 댄 것 같은 기묘한 느낌은 어떤 언어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절경이다.
구멍이 숭숭숭 , 삐걱삐걱 재미난 뿅뿅 다리 ![]() |
회룡대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전경도 빼어나지만 물 동이동 안에 자리한 회룡포 마을을 직접 둘러 보는것도 특별한 재미! 회룡포 마을로 들어가려면 구룡교를 지나 회룡대를 향해 우회전 했던 대신 좌회전하여 도로끝 지점에 있는 작은 주차장에 세우고 주민들이 뿅뿅다리 또는 아르방다리로 부르는 철판다리는 필수 코스다. 이 다리는 거친 모래사장이 드러난 내성천 한 편에구멍이 숭숭 뚫린 녹슨 강판을 잇대어 만든 다리인데 KBS 드라마 가을동화의 배경이 되면서 몇해전부터 유명한 여행코스가 되었다. 몇년 전까지만해도호젓한 이 마을에 다리가 없어 나룻배가 사람들을싣어 날랐다. 허나 대개 1m 남짓의 얕은 수심이라큰 비로 인해 물이 많이 불어날 경우를 제외하고는별 무리 없이 건널 수 있었고 실로 비가 많이 오는날에는 고무 다라이에 어린아이들을 실어서 학교로보냈다고 한다. 뿅뿅다리를 직접 건너 보면 알겠지만 워낙 물이 맑고 수심이 얕아 다리에서 떨어져도 다칠 위험은 없 다. 허나 다리 폭이 워낙 좁다 보니 다리에서 사람을 만나면 서로 배려해서 조심히 길을 내주는 여유쯤은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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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가을동화 속 준서,은서가되어 다리에 앉아 발장구를 쳐보는 것도 하나의추억거리를 만들어도 좋다. 여벌의 옷이 준비되어 있다면 강물에 풍덩 빠져보는 건 어떨까? 뿅뿅 다리 말고도 주위의 풍광에 넋을 잃어 다음 코스로 떠나기가 어려울 정도이니 시간이 허락된다면 텐트를 치고 멋진 휴가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아름다운경관의 회룡포
금모래빛이 반짝반짝, 야트막한 산이 푸른 강에비치니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의배경이 어쩌면 이곳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들 정도로 아름답다.
외롭지만 오롯이 자신을 지켜온 섬, 회룡포 마을5만 6천여평의 좁은 땅, 그리고 9가구 20여명의 주민이 사는 회룡포. 회룡포는 원래‘옳을 의',‘재성’, ‘개울 포’를 써서 ‘의성포’라고 하는데 여기 개울이 성 같이 쌓여 있다고 해서 ‘의성포’라고 불렀다는 설과
처음 인적이 들어선 것이 약 150여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그때 경주 김씨가1백리 밖 의성에서 건너와 의성포로 불렸다는 설이 있는데 그 중에 후자가 가장 유력하다. |
부와 장수의 상징, 세금 내는 석송령과 황목근 |

“나무가 세금을 낸다고?”그리 놀랄 필요가 없다. 예천에는 두 그루의 나무가 각각 세금을 내는데 그 부자나무가 바로 감천면에 있는 석송령과 용궁면의 황목근이다. 그 중에서도 석송령은 천연기념물 294호로 지정 되어 부귀,장수, 상록을 상징하는 600여년이 넘은 반송이다. 1972년 당시 이 마을에 살던 '이수목' 이란 사람이 영험 있는 나무라는 뜻으로 석송령이라는 이름을 짓고 자기 소유 토지 6600㎡를 상속 등기해주어 이때부터 이 나무는 수목으로서는 토지를 가진 부자나무가 되었고, 매년 8850원 정도의 세금을 내고있다고 한다. 어디 이 뿐인가? 석송령은 1985년에는 새마을사업을 잘한다고 하여 대통령이 준 500만원으로 이 나무의 이름을 따서 장학회를 조직하여 고향의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도 주고 있다고 하니 웬만한 사람보다 나은 나무라 할 수 있겠다. |
여기서 석송령에 얽힌 재미난 전설을 있었으니 바로 이것. 일 제시대에 이 나무를 제거하여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고자 일본인이 인부를 동원하여 나무를 베려고 장비를 가지고 석송령부근의 개울을 건너오는데
갑자기 자전거 핸들이 뚝 부러져 순사는 목이 부러져죽었고, 인부까지 이 나무를 보고 기겁을 하고 도망갔으니 이 얼마나 영험스런 나무인가!
지금도 학질에걸리면 소나무에 가서 절을 정중히 하고, 기도를 드리면 병이낫는다고 전해진다.
회룡포 마을에서 가까워서 조금만 짬을 내면 볼 수 있는 황목근은 나이가 500여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는 팽나무로 천연기념물 제 400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팽나무가 5월에 황색꽃을 피운다하여 황이란 성과 목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현재 황목근은 12,046㎡ (3700 평)를 소유하여 연간 1 만원의세금을 내고 있다. 금원마을을 지켜주는 수호목으로 신성시되고 있으며 매년 정월 대보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플러스 알파 - 꼭 알아두고 가세요!>
▶ 회룡포 마을 찾아가는 방법
- 자가 운전시 : 경부고속국도 - 신갈JC - 호법 JC - 영동고속국도 - 만종JC - 중앙고속국도 - 예천I.C - 예천 군청 - 문경방향으로 34번 국도 - 용궁면 방향 좌회전 - 회룡교 건너 회룡포 마을
- 대중 교통1) 시외버스 : 동서울 - 예천 매시간 운행(소요시간/ 3시간 10분) *용궁면 경유 시외버스 매 20분마다 운행2) 시내버스 : 예천읍에서 용궁면 향석초등학교 앞 하차 후 도보로 15분 소요, 매시간 운행 (예천읍- 장안사 18km)
▶ 예천의 맛집 현지 주민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곳은 오징어 불고기로 유명한 단골식당. 맵지만 도톱하고 잘게 씹히는 구운 오징어맛이 일품이다. 이 외에도 영양가가 높고 간장해독 작용이 뛰어난 복어 요리를 불고기로 처음 개발한 예천 특유의 비법으로 독특한 맛을 낸 복불고기요리. 한국관(054-654-3369)와 전통복어(054-654-6622)식당이 맛깔스럽다.
▶회룡포 마을에서의 숙박 회룡포 마을에서 숙박을 하려면 향토민박(054-655-3973)과 회룡포 쉼터(054-655-9143) 두군데 중 선택하면 된다. 3 ~ 4인 가족 3만원 선.
- 정보제공자: 한국관광공사 인터넷기자, 손은덕(jjanji23@mail.knt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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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위치 :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회룡포 마을(의성포마을이라고도 함). 비룡산 ㆍ시설규모 - 주차시설 : 30대 - 전망대 : 1개소 - 봉수대 : 1개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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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산을 부둥켜
안고 용틀임을 하는 듯한 특이한 지형의 회룡포는 한삽만 뜨면 섬이 되어버릴 것 같은 아슬아슬한 물도리마을로서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육지 속의 섬마을』이다. 이곳은 맑은 물과 넓은 백사장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인근 비룡산에는 숲속 등산로와 원산성, 봉수대 등 역사적 정취가 숨쉬는 자연공원으로 산책과 등산코스로 적합하다. 또한 이산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운명선사가 세운 천년고찰 장안사가 산중턱에 있으며 이 사찰의 뒷산에 올라가면 팔각정의 전망대가 있어 의성포(회룡포)마을의 절경이 한눈에 들여다 보인다. 2000년도에 방영되었던 KBS 인기드라마 『가을동화』의 초기배경이 이곳 회룡포와 용궁면 소재지로 하여 많은 이들이 찾아오고 있다. 회룡포와 연계하여 볼 수 있는 곳은 조선 태조 7년에 창건한 용궁향교는 공자 등 27위의 성현위패를 봉안하고 청소년 예절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조선 숙종 36년에 창건한 무이서당과 금남리에 위치한 세금을 내는 500여 년이 넘는 팽나무 수종 황목근(천연기념물 제400호)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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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면에서 5Km이내이며 하루 시내버스 20회 통행, 자가용으로는 10분이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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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군청문화관광과
(054)650-6394 ㆍ용궁면사무소 (054)650-66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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