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머무는 여행지

석모도

창현마을 2005. 8. 31. 20:57
석모도 강화


   
♣ 강화도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1.5㎞ 해상에 위치한 석모도는 작고 아름다운 섬으로 일몰이 아름답고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어 경치가 좋은곳으로 영화 시월애(時越愛)와 취화선(醉畵仙)을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차로 1시간 반에서 2시간이면 강화 본섬의 서쪽 끝 외포리 포구에 닿는다. 여기서 맞은편 석모도 석포리 선착장까지 1.5km바닷길을 카페리선을 타고 건너가야 한다.
강화와 석모도를 잇는 약 1.5km의 바닷길은 수많은 기러기 떼가 동행한다. 여행객들이 던져주는 과자 맛에 길들여진 갈매기들이다. 석모도의 석양은 너무 아름다워 서럽다. 사람들은 코끝 시린 그 아름다움을 만나기 위해 뱃길에 오른다.
안면도, 변산의 채석강과 함께 '서해안의 3대 낙조'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석양을 자랑하는 석모도는 강화도의 서쪽에 자리한 작고 아름다운 섬이다.

배가 닿는 곳은 석모도 석포리 선착장.
석모도는 본래 세 개의 섬으로 나뉘어 있었다. 이것을 70년대 간척사업을 통해 하나의 섬으로 묶었고, 행정명칭도 삼산면(三山面)으로 하였다. 토끼(석모도의 모양)의 머리 부위에 해당하는 지역에는 해발 264m의 상주산이 솟아 있고, 목 부위에는 시원하게 펼쳐진 간척농지, 몸통부위에는 해발 300m를 넘는 상봉산과 해명산이 솟아 있다. 일주도로는 바로 이 섬의 약 3분의 2정도 면적을 돌아 나오게 돼 있는데 차로는 40여 분, 자전거로는 2시간 30여 분이 걸린다.

가장 먼저 천년 고찰 보문사. 선착장에서 석포리쪽으로 자동차로 15분쯤 걸리는 보문사 가는 길
큰 사찰은 아니지만 보문사가 유명해진 것은 낙가산 중턱 눈썹바위 밑에 조각된 높이 10m, 폭 3m의 마애석불좌상 때문. 영험하다고 소문이 입에 입을 타고 전해진 탓이다. 하지만 꼭 불자가 아니더라도, 그리고 420개에 이르는 계단을 올라야하는 다리품을 팔아서라도 보문사는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눈썹바위 전망대에 서면 모든 것을 잊게 된다. 발아래 펼쳐진 짙푸른 바다, 그 위로 이름 모를 점들이 점점이 뿌려져 있고 산 아래로는 염전이 드넓다.
강화 8경으로 알려진 절경중의 절경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눈썹바위에서 보는 노을은 석모도 최고의 아름다움.... 태양을 삼킨 바다는 진홍빛으로 물든다.
보문사를 봤으면 민머루 해수욕장과 장구너머도 한번 찾아 볼만하다. 민머루해수욕장은 선착장에서 석포리쪽으로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데, 약 2㎞ 정도 펼쳐진 백사장을 밟으며 늦봄, 초여름의 바다를 즐기는 맛도 좋다. 해수욕장 언덕에서 바라보는 노을도 빼놓을 수 없는 장관. 장구너머는 해수욕장에서 800m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로 서해 포구의 고즈넉한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해수욕장과 장구너머 중간에는 해수욕장과 서해안의 풍경을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 겸 쉼터가 있다. 또, 석모도에는 석모도는 해안선을 따라 섬을 일주할 수 있는 도로가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그만이다

▶ 서울 근교 드라이브코스- 강화도 석모도
봄바람 살짝 스민, 갯내음이 물씬 풍기는 바다와 갈매기의 날갯짓이 그리운 날, 강화도와 부속 섬 석모도를 찾아 떠난다. 역사유적지가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나서기에도 좋고 곳곳에 별미집들이 즐비, 실버 계층들의 별미기행 대상지로도 딱 좋다. 해안을 따라 낙조 감상 명소도 다채롭게 펼쳐져 데이트 코스로도 훌륭하다.
김포시 대곶면과 강화도 길상면 초지리를 이어주는 강화초지대교가 완공돼 강화도 나들이가 한결 시원해졌다.

1) 섬 속의 섬 찾아가기
석모도 보문사→민머루해변→장구너머포구→외포리→고려궁지→ 강화역사관→신강화대교 또는 석모도에서 나와 전등사→ 초지진→강화초지대교 코스를 따라 여행한다.
‘섬 속의 섬’이란 강화도 서쪽의 석모도를 말한다. 석모도행 배를 탈 수 있는 곳은 내가면 외포리와 화도면 내리 등 두 군데. 외포리는 본디부터 석모도행 배가 출항하던 곳이라 주말이면 차량이 많이 몰리는 곳이고 내리는 아직 덜 알려져 외포리보다는 덜 붐빈다.
외포선착장에서 타면 석모도 석포선착장, 선수선착장에서 타면 보문선착장에 닿는다. 석모도행 카페리의 인상적인 풍경은 갈매기 떼들의 동행이다. 그들은 아주 정확하게 여행자들이 던져주는 과자 부스러기를 받아먹는다.
그 모습이 신기에 가까울 정도의 고난도 테크닉이다. ‘갈매기의 꿈’에 등장하는 주인공 갈매기에 비하면 차원이 한참 낮은 갈매기들이겠지만 어쨌든 석모도행 여행자들에게는 더없이 친근한 동반자들이다.
석모도에 도착해서 먼저 가볼 곳은 보문사로 전등사, 정수사와 함께 강화의 3대 고찰이기도 하다. 신라 선덕여왕 때 금강산에서 내려온 회정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경내에 들어서면 대웅전 왼쪽으로 ‘경기도 석굴암’이라는 석굴법당이 있다. 나한상을 모신 석굴사원이다. 대웅전 오른쪽의 420여개 계단을 힘들게 올라가면 낙가산 중턱의 깎아지른 바위면에 마애석불좌상이 반겨준다. 종무소 (032)933-8271.
절 집 구경을 끝내고 민머루 해변이나 장구너머 포구에 가서 차분하게 바닷바람을 맞는 것도 유쾌한 추억거리이다.
민머루 해변은 개펄이 잘 발달된 곳이라서 여름철이면 개펄마사지 등 어른과 아이들이 재미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민머루 북서쪽의 장구너머 포구는 고깃배 몇 척과 민박을 겸한 횟집 몇 개가 들어선 자그마한 바닷가 마을이다. 화가인 김병종 서울대 미대 교수는 그의 ‘화첩기행2’에서 장구너머 포구의 노을을 만난 순간 ‘시름과 설움을 저 낙조에 묻어 떠나보내 보십시오. 그간 우리는 하늘 바라보는 것을 너무 오래 잊고 살아왔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머루 해변 초입의 염전과 소금창고 또한 황량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안겨준다.

2) 역사의 향기 따라잡기
신강화대교→강화역사관→고려궁지나 부근리 고인돌→전등사나 정수사→광성보→덕진진→초지진→강화초지대교→덕포진 또는 강화역사관→광성보→덕진진→전등사나 정수사→동막해변 일몰 감상→강화초지대교 순으로 돌아본다.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유적들이 많아서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라고도 불린다.
1988년 개관한 강화역사관 제1전시실에는 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까지의 생활상이 펼쳐진다. 제2전시실은 문화전시실로 팔만대장경 제작 광경과 강화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제3전시실은 북방민족의 침략사, 제4전시실은 근세의 역사를 담고 있다. 갑곶돈대는 역사관과 이어져 있다. 이 돈대는 고려가 강화로 도읍을 옮겨 몽고와 줄기차게 싸울 때 강화해협을 지키던 중요한 요새였다. 관리사무소 (032)933-2178.
강화읍내에는 고려궁지, 용흥궁, 강화산성, 강화유수부 동헌과 이방청, 강화동종, 성공회 강화성당 등의 유적지가 있다.
강화도 동부, 강화해협쪽의 광성보, 덕진진, 초지진과 각 돈대들은 고려시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외세를 물리치고 나라를 방어하기 위한 국방유적들이다. ‘진’은 현대적인 의미로 보면 대대 병력이, ‘보’는 중대 병력이 주둔하던 기지이고 ‘돈’이나 ‘돈대’는 초소에 해당한다. 강화역사관과 고려궁지, 광성보, 덕진진, 초지진 등을 모두 보려면 5개소 일괄관람권을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대인 2700원, 청소년 1700원.

▶ 강화도는 낙조를 감상하기 좋은 명소가 많은 섬이다.
해안가의 명소로는 강화도 남쪽에 자리한 화도면의 장화리에서부터 동막리에 이르는 해안도로가 으뜸으로 손꼽힌다. 특히 동막해변에서는 도로 갓길이나 인근 음식점 주차장에 차를 대고 모래사장으로 내려가거나 솔숲, 동막돈대 등에서 편안하게 낙조를 볼 수 있다.
화도면의 동막해변은 썰물 때면 무려 1800만평의 개펄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는 세계 4대 개펄의 하나이기도 하다. 낙조는 밀물 때면 물결 잔잔한 바닷물을, 썰물 때면 드넓은 개펄을 아낌없이 빨갛게 물들인다. 석모도의 서쪽으로는 민머루해수욕장과 광활한 갯벌이 있어 휴양지와 생태교육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해수욕장의 물이 빠져 나가면 갯벌에는 수많은 바다생물이 있어서  조개와 게등을 잡을 수 있고 부드러운 갯벌로 머드팩을 즐길 수 있다.특히 민머루해수욕장의 일몰은 서해의 3대 일몰조망지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옆에는 천일염전이 있어 소금 생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해수욕장 양옆으로는 어류정항과 장구너머포구가 있어 어촌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석모도는 해명산, 상봉산, 상주산의 3개의 산이 있어 삼산면이란 지명이 생겼으며, 상봉산과 해명산 사이에 보문사가 위치한다. 보문사는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개 관음도량으로 관음보살의 터전이다.
또한 보문사는 전등사, 정수사와 함께 강화의 3대 고찰로 신라 선덕여왕4년(635)에 금강산에서 내려온 회정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새벽 동틀 무렵에 듣는 절 앞바다의 파도소리와 눈썹바위의 마애관음보살상은 예로부터 강화 8경에 드는 명승으로 꼽혔다. 
  ▶ 서울방면에서 김포를 거쳐 왕복 4차선의 48번국도를 타고 강화로 들어선 후, 강화읍내에 들어가기 바로 전 강화 인삼센터 부근에서 좌회전하여 외포리방면 84번 지방도로로 접어든다.
읍내를 벗어나 점차 시골풍경이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할 무렵 나오는 찬우물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6km 정도 지난 후 인산리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5km정도 진행하면 외포리에 도착한다. 여기서 맞은편 가까이 보이는 석모도 석포리 선착장까지 1.5km 정도의 바닷길을 페리선을 타고 건너가야 한다. 페리 운항은 여러 척이 수시 왕복한다.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건널 때 뱃전으로 날아 드는 갈매기떼의 정경 또한 흥미롭다.
석포리와 보문사를 잇는 8km 구간을 다니는 섬내 버스는 배 시각에 맞춰 다니고 있어 굳이 승용차가 없더라도 가는 길이 수월하다. 보문사까지는 차로 15-20분 정도 걸린다. 보문사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과 상점, 식당들과 근처에 민박할 수 있는 산장이 들어서 있다.

○ 대중교통  
신촌시외버스터미널 또는 5호선 송정역에서 강화행 직행버스. 강화버스터미널에서 외포리행 버스. 외포리 선착장에서 석모도까지 페리호가 운항한다. (평일 1시간 간격, 주말 30분 간격 운행)
강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외포리행 직행버스(20분 간격 운행)
외포리항에서 석모도행 여객선(07:30-18:00 30분 간격 운행. 차량선적가능)
섬 안에서 버스 운행(08:10~19:10. 10분 간격 운행)
○ 자가운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나들목→김포시(48번 국도)→강화대교→강화읍(84번 지방도)→냉정 삼거리(우회전)→외포리항  
올림픽대로 김포공항 방면 끝에서 제방도로 또는 48번 도로를 탄다. 제방도로 끝은 48번 국도 누산삼거리와 만난다.→ 강화 → 강화대교 → 알미골 삼거리에서 전등사 방면으로 좌회전 → 301번 도로 3Km정도 → 찬우물 삼거리(찬우물고개)에서 우측길(보문사 방면 표지판)→ 인산 저수지 갈래길에서 우측 → 외포리 선착장.
▶ 외포리 석모도 훼리호 도선료[외포리항구 - 석모도(석포리)]
○ 배삯 왕복 성인 1,200원. 승용차 도선료는 한대당 1만4000원. 평일에는 30분 주말에는10분 간격으로 배가 떠난다.
  민박 및 펜션다수
 
  ○ 차를 가지고 갔다면 석포리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민머루해수욕장 - 보문사 - 한가라지고개 - 석모리(삼산면 소재지) - 석포리 선착장으로 돌아 나오는 19km의 석모도 일주도로를 타면 된다.
경사진 고개가 많아 스릴있는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석모리 - 석포리 구간이 바다를 왼쪽 가까이에 끼고 있어 운치있다. 그곳 고갯마루에서 내려다보는 황청리 해변도 아름답고, 옥빛으로 빛나는 서해바다도 눈부시다. 곳곳에 있는 논들도 정갈한 초록빛이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산중턱 주차장과 상가에서 여초(如初) 김응현(金膺顯)의 글씨로 '낙가산 보문사'라 새겨진 일주문(一柱門)을 지나 가파른 길을 오르면, 현재 정면 5칸 측면 3칸의 커다란 규모를 갖춘 대웅전이 보문사를 찾는 사람을 반기고 있다. 대웅전의 내부 넓이는 약 60평이며, 이곳에 관음보살상을 포함해 3,000불이 모셔져 있다. 대웅전 바로 아래에는 요사채가 있고 경내에서 이 곳을 바라볼 때는 지상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계단 아래 주차장 쪽에서 보면 2층 요사 건물 위 3층 되는 곳에 올려진 것으로 보인다.
천연동굴을 이용하여 입구에 3개의 홍예문을 만들고 동굴 내에 감실을 설치하여 석가모니불을 비롯한 미륵·제화갈라보살과 나한상을 안치한 보문사 석실은 '유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형성시기가 보문사 창건 역사와 거의 일치한다.
전설에 따르면 창건 후 14년 뒤인 649년 신라 선덕왕때 어부들이 고기잡이 나가다 그물에 걸려 올려진 석불상들을 이곳 동굴에 안치하였다고 하며, 이때부터 석실이 조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뒤의 역사는 알 수 없고, 조선 시대 후기에 들어서 1812년(순조 12년)에 한차례. 그리고 1867년 (고종 4년)에 다시 경산(京山)화상이 석굴을 보수했다.
근대에 들어와서는 1958년 춘성(春城)선사가 석굴 내부를 좀 더 확장하며 개수하였고, 최근에는 1980년 정수(靜守)스님이 내부를 다시 확장하는 한편 지금의 불단(佛壇) 뒤와 옆에 있는 석탱화를 조성하였다고 한다. 보문사가 관음신앙의 성지인 동시에 나한신앙의 대표적 도량이 된 것은 바로 이 석실에 있는 나한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석실 및 안에 봉안된 나한상이 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만큼 높으며 우리 나라에 흔치않은 석굴사원이기도 하다.
석실의 구조를 보면 내부는 천연 동굴을 확장하여 만들었고 입구에 무지개 모양을 한 3개의 아치형 홍예문을 달았다. 석굴 안은 면적이 30평으로 꽤 널찍한 편이며, 늘 이 곳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의 기도음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석실에 들어서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전부 22불의 성상(聖像)을 모셔 놓은 불단이다. 석실이니 만큼 다른 불전과는 달리 불단 및 닷집이 전부 돌로 커다랗게 만들어진 것이 특이하다. 연꽃이 조각된 불단 위에 닷집이 달린 전각 형태의 불전(佛殿)이 있고, 그 안에 아래 위 두 줄에 걸쳐 감실(龕室)이 마련되어 있으며, 여기에 22불의 석상이 봉안되었다. 석상의 크기는 전부 30cm 안팎으로 근래 이 석상들의 재질을 조사한 결과 우리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강암이 아닌 인도에서 나오는 석재임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대웅전과 관음전 사이에 있는 계단을 따라 한 10분 가량 올라가면 낙가산 중턱의 눈썹바위 아래에 '유형문화재 제29호'인 마애석불좌상이 새겨져 있다. 이 마애관음좌상은 1928년 배선주 주지스님이 보문사가 관음 성지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금강산 표훈사의 이화응 스님과 더불어 이곳에 새긴 것으로, 크기는 높이 920cm, 너비 330cm에 달하는 거상(巨像)이다. 좌상의 크기를 척수로 환산하면 높이 32척에 너비가 11척이 되는데, 이것은 곧 관음보살의 32응신(應身)과 11면(面)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 관음 좌상은 약간 비스듬히 나 있는 바위면에 새겨져 있는데, 위의 바위가 마치 지붕처럼 돌출되어 있어 비바람으로부터 관음부처님을 가려 주고 있다. 관음 좌상의 양식을 보면, 네모진 얼굴에 커다란 보관을 쓰고 두 손을 모아 정성스레 정병(淨甁)을 받쳐든 채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다. 얼굴에 비해 다소 크게 느껴지는 코, 입, 귀는 투박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서민적이라 보는 사람의 마음도 푸근해지며 정감이 간다. 또 부처님 얼굴에 빠짐없이 있기 마련인 백호(白毫)도 이마 사이에 솟아 있고 가슴에는 `만(卍)'자가 새겨져 있다. 이 관음상은 비록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이곳이 관음 도량의 성지인 동시에 기도(祈禱) 성지임을 나타내는 상징성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웅전 앞에 위치하고 있는 범종각은 1975년에 지어졌으며 안에는 높이 215cm, 밑지름 140cm, 무게 5t이나 되는 범종이 봉안되어 있다. 범종은 1975년 당시 주지인 정수스님의 발원으로 조성 되었으며 기본 형태는 국보 제36호인 '오대산 상원사 동종'과 국보 제29호 '성덕대왕 신종'을 조화시켜 도안한 것으로 1975년에 모셔진 것이라고 한다. 석실과 범종각 사이에 있는 큰 바위틈에는 '지방기념물 제17호'로 지정된 향나무가 자라고 있다. 향나무의 밑둥 직경은 2.1m이며, 땅위 1.2m 부위의 둘레가 3.2m 정도로 크게 용트림을 하고 있다. 이 나무는 수령이 약 600년이나 된 노목으로 6·25 당시 죽은 것 같이 보였다가 3년 뒤 다시 소생하였다고 한다.
이밖에도 천인대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나란히 자라고 있는 두 그루의 느티나무는 수령은 약 290년이고 크기도 비슷해서 높이 16m, 둘레 4.8m 정도이고, 절 경내 주차장에도 수령 약 600년 된 높이 31m, 둘레 4.8m 의 은행나무가 있어 현재 군지정 보호수로 관리되고 있다.
이렇게 많은 문화재를 품고있는 보문사는 승려들의 수도처로 번성하던 때에는 300여 명의 승려들을 수용하기도 했으며, 그때 취사용으로 사용하던 지름 69cm, 두께 20cm의 일반용보다 두배 정도 큰 화강암 맷돌이 보존되고 있다.
보문사가 자리잡고 있는 석모도의 풍광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들을 간직하고 있다. 석모도는 아직도 자연의 고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산과 바다와 갯마을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곳곳에서 자연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다. 석포리항에서 보문사 방향으로 5km가면 왼편으로 어류정항 표지판이 보인다. 이 쪽으로 가면 염전, 해수욕장 갯벌, 포구 등이 차례로 나타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민모루 해수욕장은 썰물때면 모래사장이 아닌 드넓은 갯벌이 드러나 아이들과 함께 갯벌 탐사를 하기에 좋다. 어류정항은 장구너머보다 훨씬 큰 포구로 이곳에는 어선 이름을 딴 포장마차형 횟집 들이 늘어서 있고, 직접 잡은 횟감을 팔기 때문에 값이 싸다.
출어기에만 개방하여 금어기(7월 15일-8월 15일)가 되면 철시한다. 삼량염전에선 지금은 예전처럼 발로 밟는 풍차를 돌리는 풍경은 없지만 오후 4시쯤 되면 수북히 쌓인 소금탑을 볼 수 있다. 염전 바로 건너편에는 15만평의 저수지와 수로를 갖춘 어류정 낚시터가 있다.

                                                        

 

 

 

 

 

 

 < <출처 : 한국의산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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