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찾아서 3
; 한산도
한산섬은 1593년 이순신 장군이 수군통 제사의 본영(本營)을 여수에서 이곳으로 옮겨 온 후 1597년 서울로 압송될 때까지 4년간을 지키고 있었던 곳.
지금은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제승당과 기념관이 들어서 있어 해양 문화 유적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을 뿐아니라 여수까지 이어지는 한려해상공원의 동쪽 시작점이 되어 있다.
한산도 여행의 시작은 통영이다. 통영항에서 배를 타고 나서면 항구를 벗어나면서 바로 하얀 부표가 양사방으로 떠 있는 모습을 보게된다.
청정해역 1호로 지정된 곳 답게 파란 바다와 어울린 하얀 부표의 극대비가 아주 인상적이다. 한산섬이 보일 때 쯤 죽도라는 섬을 지 나치게 되는데, 임진란때 대를 심어 화살을 만들어 썼다는 곳이다.
지금은 충무관광호텔의 사설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섬을 지나 좁은 협곡같은 바다길을 지나면 하얀 색의 거북등대가 바다 가운데 서 있다.
한산도까지는 불과 30분밖에는 걸리지 않지만 잠시도 눈을 뗄 겨를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들이 스쳐 지나간다.
통영대교가 걸쳐있는 통영운하와 나폴리항 만큼이나 아름다운 통영항.
바다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남망산공원, 그리고 그 건너편에는 마리나콘도가 커다란 등대처럼 떡 버티고 있다.
통영항 가운데 있는 “공주섬” 을 지나고 나면 마지막으로 한산도 앞을 지키는 거북등대가 관광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한산도에 도착을 하여 다른 곳을 두루 돌아보려면 배 시간과 차 시간을 잘 알아 두어야 한다.
배가 도착을 하면 한산도에 유일하게 한대 있는 버스가 손님을 싣고 면사무소 방면으로 출발을 하는데, 차 시간과 배 시간의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여 시간만 낭비하고 돌아와야 한다.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있는 섬이 추봉도인데 바로 앞에 보이는 마을을 그냥 봉암마을 이라 부르고 섬 너머에 있는 추봉도 선착장이 있는 곳을 추봉도라 부른다 한다.
내년에는 진두에서 봉암까지 다리건설이 시작 된다고 하는데 주민들에게는 한결 편리할 것 같다.
비진도처럼 바다 사이로 길게 해안선이 연결되어있었는데, 바깥쪽 바다는 바람과 파도가 세어서 몽돌밭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해안선 안쪽에는 약간의 백사장과 집들이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다.
참으로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마을 이라는 것이 한눈에 느껴지고....
간간이 서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세월의 풍파를 이기지 못하여 허리가 굽어있다.
마치 평생을 바다에서 보내신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이.....
남해안에는 몽돌밭이 많이 있다. 그러나 유독 봉암몽돌밭이 유명한 까닭은 “봉암수석”이라 불리는 까만 몽돌 때문이라고 한다.
그냥 평범한 작은 돌멩이인데 유심히 바라보면 볼수록 매력이 느껴진다.
마치 먹물로 만들진 것 같이 온통 까만 색깔을 뛰고 있는데 매끄럽게 윤이 나는 것이 아니고 마치 파스텔 물감으로 칠을 한 듯 은은한 느낌을 준다.
더러는 이 봉암수석이 신경통에 좋다 하여 일부러 이곳 봉암마을을 찾는다 한다.
제승당으로 들어가는 길은 약 2km 정도 해안선을 따라 길이 만들어졌는데
호수 같은 바다와 아름드리 소나무가 한 폭의 그림 같다.
많은 관광객들이 감탄하는 것이 바로 제승당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가 가족끼리 산책을 하기에 그만이기 때문이다.
통영이 해안도시라고 하지만 남망산공원의 아름다운 조경,
충렬사의 200년 묶은 동백나무,
욕지도의 메밀잣밤나무,
추도의 500년 묶은 후박나무,
비진도의 팔손이 나무 등 천년기념물 나무들이 산재해 있고 섬에는 소나무가 울창하다.
미륵사 주변에는 침엽수림이 빼곡히 들어차있고 도산면 수월리에는 유명한 수월리숲이 있다.
해양도시이면서 이렇게 많은 천년 기념물 나무들과 조경이 아름다운 도시는 많지 않다.
제승당에 들어서면 특히 눈에 띄는 곳이 세 군데가 있다.
입구에 있는 수루에 올라보면 가슴이 탁 터일 정도로 시원이 경치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제승당과, 사당 뒤로 내려가면 대나무와 낙엽송에 숲에
둘러 쌓인 아름다운 한산정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군사들이 바다로 가로질러서 있는 과녁으로 활을 쏘던 곳이다.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바람따라서 훌쩍 떠나는 테마여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인봉과 소금강 계곡 1 (0) | 2008.08.07 |
---|---|
삼일계곡 ; 화악산의 정기를 타고 내려오는 계곡미 일품의 명소 (0) | 2008.08.06 |
통영 충렬사 ;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찾아서 - 사적 제 236호 (0) | 2008.07.29 |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찾아서 ; 통영의 세병관「洗兵館」 (0) | 2008.07.29 |
‘가고싶은 섬’ 1위 충남 보령 ‘외연도·호도’ (0) | 2008.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