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의 봉암사 풍경 3
지증대사 부도와 부도비가 있는 비각
전면에 조사전이라되어 있는데, 후면에는 대웅전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대웅보전옆에 있는 감로수와 뒤로 조사전과 지증대사 부도비각이 있다
지증대사 부도
지증대사 부도비
무슨 탑신인거(?) 같은데............
설명이 없어서 궁금하기만 하다
부도의 상륜부가 일부 떨어져 나가 있다
조사전 뒤에서 빼꼼이 보이는 희양선원
지증대사 부도비의 전면부
희양선원뒤편으로 희양산이 조금 보인다
산세가 암벽으로 되어 있는데 서울에 있는 북한산과 매우 흡사하게
닮아 있다
희양선원 전경
금색전 뒷편에서의 모습......
카메라 위치상 하단부가 중앙부 보다 좁게 보이는 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조사전 내부 모습
조사전 내부에 걸린 초상화들 !!!
청담큰스님을 비롯해서 고승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봉암사의 일주문인 봉황문에 들어서서 계곡을 따라 200m 가량 오솔길을 걸으면 봉암사 경내로 들어가는 남훈루가 나오고 정면에 희양산의 암봉을 배경으로 대웅보전이 자리하고 있다.
대웅보전의 동쪽으로 봉암사에서 가장 오래된 법당인 극락전이 있는데 지붕은 두 겹 지붕을 올린 겹지붕이며 지붕 꼭대기에 돌로 만든 상륜부가 있는 독특한 건물이다. 임진왜란 때 왜군이 불이 붙은 장작개비를 던져도 불에 타지 않았다고 한다.
극락전 우측엔 작고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고 대웅보전 서쪽으로는 금색전과 조사전, 비각이 있다. 금색전은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으며 전각 앞의 삼층석탑은 보물 제169호로 상륜부가 온전하게 남아있는 귀중한 탑이다. 비각에는 883년에 세운 지증대사 부도와 부도비가 있는데 부도는 적조탑(寂照塔)이라고 한다. 규모가 큰 부도로 조각이 선명하며 아름답다.
특히 중대석에 새긴 사리함, 공양상과 주악상은 다른 부도에서는 볼 수 없을 만큼 조각이 세련되었다. 8각 몸돌의 앞뒤에 자물쇠를 단 문을 새겨서 부도 안에 큰스님이 계신다는 의미를 부여하였고, 사천왕으로 호위를 시키고 두 명의 보살을 배치하였다. 부도비를 적조탑비라 하는데 높이가 273㎝에 달하는 큰 비석으로 거북 머리가 당당하고 비머리도 조각이 훌륭하다.
정진대사 부도는 절 동쪽 산기슭에 있는데 지증대사 부도를 모방했다. 원오탑(圓悟塔)이라고 하는데 조각을 대폭 생략한 중대석이 특이하다. 보물 제171호로 높이가 5m에 달하는데 넓은 기단 위에 우뚝 서있어 장대한 느낌을 준다. 부도비는 훨씬 밑에 세웠는데 보물 제172호로 높이가 270㎝이다.
경내를 벗어나 계곡을 따라 서쪽으로 1Km쯤 가다 보면 백운대를 만난다. 봉암사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으로 맑은 물이 흐르는 너럭바위 위에 높이 4.5m의 마애불이 서있다.
얼굴은 도톰하게 양각을 하였으나 몸은 선으로 처리하였다. 입은 작으나 원만한 인상이다. 白雲臺(백운대)라는 암각 글자는 최치원(崔致遠)의 글씨라고 전하는데 확실하지 않다.
봉암사 경내와는 독립되어 서쪽으로 태고선원이 자리하고 있다. 봉암사는 구산선문의 하나인 희양산문이 개창된 곳으로 선원의 역사가 깊은 곳으로 조계종 종립선원으로 납자들이 용맹정진하는 수행도량이다. 결재시엔 100여 명의 스님들이 정진한다고 한다.
봉암사가 있는 희양산은 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의 줄기에 우뚝 솟은 암봉이다. 이곳은 주택, 도로, 문화시설 등이 시골풍경 그대로 보존된 전형적인 산간벽지이다.
험한 산세 탓에 구한말에는 의병의 본거지였다고 전해지는 산으로 정상 일대에는 암릉으로 이루어진 난코스가 많아, 일반인들이 겨울에 산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반면 전문 산악인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봉암사가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특별 수도원이라 희양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연풍의 은티마을에서 시작해야 한다.
희양산은 20년 이상 출입이 금지되어 온 덕분에 국립공원에 버금가는 생태의 보고가 되었다. 녹색연합과 조계종이 공동으로 20년 이상 출입이 통제된 희양산의 생태조사 결과 국내 최대의 고란초 군락지를 비롯, 숨겨진 야생 동·식물의 보고임을 확인했다. 봉암사와 희양산의 이런 모습은 2003년 KBS 자연 다큐멘터리 '봉암사의 숲'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어느 날 봉암사에 들를 수 있는 행운이 오거든 반드시 느껴보아야 할 것들이 있다. 일주문에 들어서면 왼쪽으로는 대숲에서 서걱거리는 바람소리, 오른쪽으로는 맑고 푸른 계곡물이 끝까지 힘차게 굽이치는 모습, 그리고 경내에 들어서면 대웅보전과 선원 뒤로 우뚝 솟아있는 희양산 암봉, 백운대와 마애보살상, 옛 고승들의 부도 등 봉암사 곳곳에 남아있는 한국 불교의 정신과 지금도 선승들의 용맹정진을 느끼고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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