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이 숨쉬는 산행지

월출산 3 - 월출산의 산행코스들

창현마을 2007. 3. 12. 11:40

 

               월출산 3  -  월출산의 산행코스들

       

 

 

 월출산(808.7m)은 산불예방기간이라 할지라도 주능선뿐만 아니라  금릉경포대 등

주요 코스가 대부분 개방되어 사철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주능선 코스가 개방된다는 것은 계절에 상관없이 월출산의 진면목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매력적이라 할 것이다.

 

 천황사방면과 도갑사를 잇는 동서 방향의 월출산 주능선 종주는 취향에 따라 방향  달리

정하여  코스를 잡게되는데,  

다리품을 덜 팔고 싶은 사람들은 대개 서쪽 도갑사에서 동쪽 천황사 방향으로 하고,

조망 위주의 산행을 원하는 이들은 반대로 천황사에서 도갑사쪽으로 코스를 잡는다.

 

어느 쪽이 더 낫다고 하긴 어렵겠지만,  아무래도 급경사 계단길은 내려가기 보단 오르는 것이

안전해서인지는 몰라도  요즈음 여러 산악회에서  진행하는 산행코스를 보면 대다수가

천황사 방면에서 오르기를 즐겨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천황사 매표소 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30분쯤 가면 야영장 앞 주차장에 다다른다. 본격적인 산행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숲길 지나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구름다리~철계단으로 이어진 전망 좋은 코스로 이어진다.

 

숲을 벗어나 구름다리를 건넌 다음 철사다리 길에 접어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칫 주변 경치에 도취되어 실수라도 하게 된다면 크게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매봉 정상에 다다르기까지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

 

매봉 정상에서 쇠사다리를 내려선 다음부터 길은 비교적 순해지며 기암봉들이 남쪽 뒤로 이어진다. 비록 경사가 다소 약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파른  철계단이 계속된다.

 

   사자봉 뒤로 돌아 일단 주능선에 오르면 길이 한결 순해진다. 주능선 날들에 올라선 뒤 어느 정도 가면 등산로에 안내판이 보인다. 여기서 왼쪽 아래로 내려서면 금릉경포대로 연결된다.

 

   안내판을 지나 다시 고도를 높이며 가다보면 통천문이 나타난다. 하늘로 통한다는 이 바위 구멍을 통과해 조금만 더 가면 천황봉 정상에 닿는다. 천황봉 정상은 매우 널찍한 암반지대로서 중식장소나 주위 조망을 즐기는 휴식장소로 인기 높다.

 

   천황봉에서 남근바위를 지나 바람재까지는 줄곧 내리막길이다. 거리상으로는 천황사~천화봉과 큰 차이 없지만, 오름길이 아니어서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바람재에서 베틀굴 위의 구정봉 갈림길까지는 완만한 오르막으로 여유를 가지고 월출산의 분위기를 즐기기 좋다.

 

바람재는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해서 붙여진 이름답게,  블로거가 간날 역시 어찌나 바람이

센지,  바람이 아니라 무슨 폭풍이 몰아치는 것과 같아 사진조차 제대로 찍기 어렵고 , 몸도 바위

위에서는 서있기가  어려웠었다

 

   베틀굴 바로 위가 갈림길로,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구정봉과 월출산 마애여래좌상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여래좌상을 감상한 뒤에는 다시 이 갈림길까지 돌아나와야 한다.

 

   구정봉 갈림길 근처의 널찍한 암부는 주변 조망이 뛰어나고 아늑해 쉼터로 인기 높다. 단체 등산객들의 중식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곳부터 미황재까지는 월출산 특유의 바위봉들이 연출하는 독특한 풍광이 펼쳐진다. 쉬엄쉬엄 걸어가며 감상하는 맛이 탁월한 구간이다.

 

   널찍한 평원지대인 미황재는 억새밭으로 이름 높다. 가을철 하얀 억새 이삭이 패면 환상적인 풍광이 펼쳐진다. 산길 중간에 전망대를 만들어 두어 탐방객들의 기념촬영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미황재를 지난 등산로는 계곡으로 잦아든다. 도갑사로 이어진 이 계곡은 수풀이 짙고 수량도 보통 이하라 풍광은 평범한 편이다. 빨리 발을 놀리면 미황재에서 도갑사까지 1시간 이내에 주파할 수 있다.

 

월출산 주능선은 10km로 그다지 멀지 않아 넉넉하게 잡아 7~8시간이면 종주가 가능하다.

월출산 남쪽 월남리에서 시작되는 금릉경포대 코스는 월출산 등산로 중 비교적 한적한 코스다.

 

 계곡길이어서 안전하며 경사도 비교적 완만하다. 매표소를 지나 산길을 따라 10분 정도 가면 야영장이 나온다. 이 야영장에 닿기 직전, 왼쪽의 계곡으로 내려서면 금릉경포대란 글이 음각된 곳으로 나서게 된다. 멋스런 필치를 감상하고 다시 등산로로 돌아 나와 오르면 취사장이 마련된 야영장에 닿는다.

 

   야영장을 지나 20분 거리의 합수지점에서 길이 갈린다. 오른쪽은 천황봉 동쪽 능선으로 붙는 길이고, 왼쪽은 바람재로 이어진다. 두 길 모두 계곡으로 연결되는 등산로로, 천황봉쪽이 조금 더 길고 막판에 경사가 급하다. 이 두 계곡과 정상을 연결해 원점회귀산행으로 이끄는 것도 좋은 코스 구성이다.

 

   오른쪽 계곡을 따르면 물을 3번 정도 건너며 고도를 높이고, 통천문 아래 능선 직전에서 가파른 오름길을 통과해야 한다. 능선에 붙기 전에 샘터가 있어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아래 갈림길에서 주능선까지 1시간 거리. 능선과 합류되는 지점에서 통천문을 경유 천황봉까지는 400m 가량 떨어져 있다.

   천황봉에 오르면 주능선을 따라 바람재쪽으로 산행을 잇거나, 다시 돌아 내려와 구름다리를 거쳐 천황사쪽으로 하산할 수 있다. 바람재에서 금릉경포대로 내려서려면 바람재 바로 아래의 철제 난간이 설치된 바위사면만 통과하면 순탄하게 이어진다.

 

고개에서 30분쯤 내려서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군락을 이룬 동백나무 터널이 합수점 직전에 400m 가량 이어진다.

 

 

 

 

 

구정봉 오르막 길옆에 있는 바위

 

 

 

 

 

 

 

 

 

 

구정봉 오르막길에 있는 여성 가슴을 닮은 바위가 있어서 한컷

 

 

 

 

 

 

 

 

 

 

 

조금은 색다른 느낌이 닿는 바위라서 한 컷

 

 

 

 

 

 

 

 

 

베틀굴의 모습 - 이굴에 대해서는 여러 얘기들이 회자되고 있다

 

 

 

 

 

 

 

 

 

 

조금은 다양한 형태의 바위들을 담았는데,  하루종일 담아도 다못담을 만큼 많기도 하다

 

 

 

 

 

 

 

 

 

 

 

 

 

 

 

 

 

 

 

 

 

베틀굴위의 바위에서 되돌아본 천황봉

 

 

 

 

 

 

 

 

 

 

미륵마애불 방면의 능선 -  사진으로는 실제의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하지 못했다

 

 

 

 

 

 

 

 

 

 

 

이러한 물웅덩이가 바위위에 깊이 패여 있는데, 아홉군데가 있어서 구정봉이라 한다

 

 

 

 

 

 

 

 

 

 

구정봉에서 내려다보는 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