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이 숨쉬는 산행지

월출산 2 - 월출산의 개관

창현마을 2007. 3. 12. 11:04

 

 

 

월출산 2  -  월출산의 개관

       

 

 

 

3월의 월출산은 아지랑이가 아른거리는 벌판 가운데 신기루처럼 솟아오른 바위의 성채 같다.

물씬한 봄기운을 남 먼저 느끼고 싶을때면  광활한 평야지대 가운데에 거대하게  전망대처럼  

솟은  이 월출산을 찾아가면  모든걸 해결하게되는 그런 산이다.

 

하지만  이번 산행은  공교롭게 그러한 기분은  느낄수 없었다.

군데군데 얼음들과 바위틈새에 고드름들이  오는봄을 막고 있기라도 한것처럼.......

 

그러나 강풍이 불어 오랜만에 찾은 월출산에 대해 심술이라도 부리는 것 같았지만  곳곳에는

봄 내음들이 물씬 풍기기도 하고 있었다.

 

도갑사쪽의 동백꽃들은 벌써 다피어 있고,  진달래들도 군데군데 피어 활짝필 봄꽃 축제의

전령사라도 된듯이 찾는이들을 맞고 있었기 때문이다

 

 월출산의 사자봉은 북한산의  인수봉,  구정봉은 속리산 문장대 주변, 불티재 능선 중간에서 바라보는 월출산 암릉은 설악산 용아릉을 닮았다고 어떤이는  말한다.

 

여기에 더하여, 월출산은  월출산 이외 다른 산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울만큼  기상천외하고

또한  월출산만의 독특한 기암 풍치를 곳곳에 안고 있다고  또 다른 어떤이들은  자랑삼아

얘기한다 .

 

이렇듯 이 땅의 바위로 이루어진 경관의 거의 모두를 포괄적으로 지니고 있다 할 만큼  바위들로

이루어진  명산 월출산은  모든이들에게  사계절을 내내  인기 만점인 산이기도 하다.

 

 

월출산 국립공원의 여러 코스 가운데 단연 손꼽을 만한 최고의 산행로는 천황사에서 도갑사에 이르는 종주코스뿐만 아니라 ,  천황사를 기점으로 정상까지 빙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산행과 ,

 

무위사코스와  경포대를거치는 월남사지방면  등의  산행코스도 잘되어 있어,

어느곳으로든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정상인 천황봉을 비롯, 구정봉, 향로봉, 장군봉, 매봉, 시루봉, 주지봉, 죽순봉 등 기기묘묘한

암봉으로 거대한 수석 전시장 같다.

정상에 오르면 동시에 3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평평한 암반이 있다.


지리산, 무등산, 조계산 등 남도의 산들이 대부분 완만한 흙산인데 비해 월출산은  바위산으로

되어있고,

깎아지른 산세는  설악산중에서  바위산만을  떼어내어  옮겨놓은 것과 같이 비슷하다.

 

기암의 생김새들은  여성과 남성을 상징하는 바위들은 물론이거니와  동물들의 형상을 닮고,

기암의 바위 틈사이에서 오랜세월을 자란 소나무들은 한폭의 아름다운 분재들 보다도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뾰족뾰족 성곽모양 바위능선, 원추형 또는 돔형으로 된 갖가지 바위나,

바위표면이 둥그렇게 패여 있는 바위 위에 있는 웅덩이 등은 오히려 설악산보다도 더 기이해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워지는 이유일 것이다.


바람폭포 옆의 시루봉과 매봉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는 지상 120 미터 높이에 건설된 길이 52m,

폭 0.6m의 한국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로서  월출산의 또다른 명물이다.

 

이 구름다리를 지날때 바위들 낭떠러지 밑으로 보이는 아찔함은 찾은 이들에게 스릴감을 넘어 공포감마져  자아내게  한다.

 

사자봉 왼쪽 산 중턱 계곡에서는 폭포수가 무려 일곱차례나 연거푸 떨어지는 칠치폭포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월출산은 서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몰풍경이 장관이고,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꽃,

여름에는 시원한 폭포수와 천황봉에 항상 걸려있는 운해,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다.


월출산은 동백꽃과 기암괴석이 한창 절묘하게 어우러져 해빙기의 등산로로도 압권이다.

천황사에서 계곡에 이르는 1킬로미터 남짓한 초입부부터 동백꽃으로 곱게 단장하고 있다.

 

하산길에서 만나게 되는 도갑사 부근에는  3월 중순 경부터 피기 시작한 동백꽃이 3월말이나

4월초까지 절정을 이룬다.

올해는 어느해보다 따뜻한 날씨여서인지 벌써 활짝 피어있다

 

월출산의 운해는 평야의 들바람과 영산강 강바람이 맞부딪쳐 천황봉 정상에서 만들어내는

구름바다가 또한 볼만하다.

 영암아리랑 노랫말이 말해주듯 월출산은 산 봉우리와 달 뜨는 광경의 어울림이 빼어난 산이다.

구름을 걸친 채 갑자기 우뚝 솟아 눈앞에 다가서는 천황봉의 신령스러운  모습,

 그 위로 떠오른 보름달의 자태는 달맞이 산행의 명산이기도하다.

그이름처럼............

 

주변 볼거리 또한 풍부하여 이를 연계한 관광지로써 찾는이들의 마음을 채워줄 것이다.

월출산 일대인 영암, 강진, 해남은 "남도 문화유산답사의 일번지"로 꼽을 만큼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월출산 자체로도 천황봉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단아한 모습의 무위사,

서쪽에는 통일신라 말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됐다는 도갑사가,

구정봉 아래 암벽에 조각한 높이 8.5m의 마애여래좌상(국보 144호),  경포대방면의 월남사지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무위사 극락보전은 국보13호, 도갑사 해탈문은 국보 50호다. 

또한 도갑사 서쪽 성기동에는 백제의 학자로 일본에 논어와 천자문을 전해 아스카문화의

원조가 된 왕인 박사의 유적지가 국민관광단지로 조성돼 있다.

 

 

 

 

 

 

천황봉에서 바라본 동쪽편의 구름다리 주변 풍경

-  설악산의 용아릉과 공룡릉을 빼어 닮았다        

 

 

 

 

 

 

 

 

 

월출산의 명물중의 하나인 구름다리

 

 

 

 

 

 

 

 

 

 

구름다리 오르는 길에 밀려서 있는 등산객들

-  저정도의 정체는 언제라도 자주 볼 수있는 다반사의 풍경이 되었다

 

 

 

 

 

 

 

 

 

 

매봉 옆으로 오르는길은 암벽이 숨을 멋게할 만큼 위압감을 주어

사진에 닮기조차도 매우 어려운 곳이다

 

 

 

 

 

 

 

 

 

 

 

봄소식을 전해주는 월출산 주변을 시샘이라도 하듯

곳곳엔 거대한 고드름들이 빙벽을 이룬다

 

 

 

 

 

 

 

 

 

 

 

이곳은 북한산의 일부를 옮겨놓은 착가을 할만큼 흡사하다

 

 

 

 

 

 

 

 

 

 

 

 

웅장한 모습은 도봉산이나 북한산의 인수봉에 뒤지지 않는 곳이다

 

 

 

 

 

 

 

 

 

 

저마다 기기묘묘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이러한 바위들은 끝도 없이 펼쳐진다

 

 

 

 

 

 

 

 

 

 

이날은 강푼이 워낙 세다보니 바위틈 뒤에서 웅숭그리며 쉬는 산행객들이

유난히도 눈에 많이 띄었다

 

 

 

 

 

 

 

 

 

 

 

 

 

위아래 사진들 모두 설악산의 모습이라해도  의심할 사람 아무도 없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