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최근 진흥왕 순수비가 있었던 북한산 비봉 정상에 원형을 살린 화강암 복제비를 만들어 세웠다고 17일 밝혔다.
진흥왕 순수비는 신라 진흥왕(재위 540~576)이 새 영토로 정복한 한강 유역을 돌아본 것을 기려 세운 순수척경비다. 원래 비석은 1400여년 동안 비봉 꼭대기에 서 있었으나 1972년 보존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긴 뒤에는 현장에 화강암 모조 표석비만 세워놓은 상태였다. 문화재청 쪽은 “1억5천여만원을 들여 진품 순수비 재질과 가장 가까운 강화도산 화강암으로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19일 오전 11시 북한산 비봉 현장에서 복원 기념식을 열고, 사라진 순수비 머릿돌 찾기 행사도 함께 벌이기로 했다.
글 노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