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명찰 순례

월명암 - 부안 ; 서해안의 낙조가 아름다운곳

창현마을 2006. 8. 30. 11:32

 

 

서해안의 낙조가 아름다운곳

 

                      .........월명암   -  전북 부안 ; 

 

 

 

 

 

 

 

 

 

 

 

 

 

 

 

 

 

 

 

 

 

 

 

 

 

 

 

 

 

 

 

 

 

 

 

 

 

 

 

 

 

 

 

 

 

 

 

 

 

 

 

 

 

 

 

♣ 월명암


월명암은 변산면소재지(지서리)에서 5km정도 떨어진 변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 쌍선봉(雙仙峰:498m) 아래에 자리잡아 있다.


지서리에서 출발하여 남여치 매표소쪽으로 들어간 다음에 관음약수터, 쌍선봉을 지나 낙조대에서 내변산의 경치를 구경한 후 들를 수 있다. 남여치매표소에서 약 1 시간 거리이다. (내소사 입구 전나무숲길에서 등산길로 접어들어 3시간정도 거리에 있다.)



변산8경에 있는 월명무애(月明霧靄)가 있는곳, 산정상에서 일출과 바다안개 그리고 밝은 달을 볼 수 있는게 특징이다.

월명암은 수난을 많이 겪어온 절로, 여러 차례 중수를 해오다 임진왜란 때에 불에 탄 것을 진묵대사(震默大師:1562~1633)가 다시 중수하고, 헌종 14년(1848)에는 성암화상(性庵和尙)이대수축을 하여 대사찰의 면모를 갖추었으나 한말 의병들이 이곳을 근거지로 왜병과 싸우다가 1908년에 다시 불타고 말았다.

 

이후 학명선사에 의해 1914년 다시 세워졌으나 1950년 6.25사변 직전 여순반란군이 이곳에 잠입하여 싸우던 중 또 다시 불타버리고 말았다. 그 후 1954년 원경(圓鏡) 스님이 군내 각 기관의 협조를 얻어 다시 지었고, 1996년 중수를 하여 오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파른 산길을 올라 월명암에 닿으면 변산의 군봉들이 발아래에 와닿고 월명암 뒤 산정상에 있는 낙조대에 오르면 고군산군도의 뭍섬들이 보인다.

築蘭若倚半空  하늘에 기대어 절간을 지었기에
一聲淸磬徹蒼穹  풍경소리 맑게 울려 하늘을 꿰뚫네
客心 若登도率  나그네 마음도 도솔천에나 올라온 듯
讀罷黃庭禮赤松「황정경」을 읽고나서 적송자를 뵈오리다.


부안의 인물 매창이 지은 '월명암에 올라서(登月明庵)' 라는 시다. 황정경은 송대의 시인 황정견(黃庭堅)의 시문집을 칭하는 말이며, 적송자는 신선의 이름으로 신농 때의 우사(雨師)다. 서쪽으로 10만억 불국토를 지나면 그곳에 서방정토가있다 하였는데 통일 신라 시대의 고승들도 이곳에 와서 더 이상 서쪽으로 갈 생각을 접어두고 이 곳에 서천법계를 열었던 것이다.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의 내변산은 예로부터 능가산, 영주산, 봉래산이라고도 불렸다.

 

오늘날 내변산을 이루는 산줄기는 호남정맥에서 떨어져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내변산의 산군(山群)은 독립적인 형태를 보여준다.

호남정맥과 내변산 사이에 광활한 호남평야가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내변산의 최고봉은 의상봉(509m)이다. 의상봉을 중심으로 관음봉, 옥녀봉, 쌍선봉, 신선봉 등 해발 400m대의 봉우리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해발고도는 별로 높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서해안 바닷가와 맞닿아 있어서 백두대간의 어느 산줄기 못지않게 산세가 웅장하고 골짜기도 제법 깊다.

특히 20m 높이의 직소폭포에서 분옥담과 선녀탕을 거쳐 변산 제일의 절승이라는 봉래곡까지 이어지는 계곡은 그야말로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그래서 일찍이 내변산은 조선팔경의 하나이자 호남 5대 명산으로 손꼽혀 왔다.


내변산의 등산코스에서는 최고봉인 의상봉이 제외된다. 정상에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어서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이다.

사실 의상봉은 부안댐의 완공 이후 호수로 변한 중계계곡의 북쪽에 외따로 떨어져 있어서 내변산 등산코스에 포함되기도 어렵다.

의상봉 대신에 내변산 봉우리들의 좌장(座長) 노릇을 하는 것은 쌍선봉이다.

 더군다나 쌍선봉에서 약 500m 떨어진 산등성이에는 천년고찰 월명암이 자리잡고 있어서 등산객들의 발길이 사시사철 끊이질 않는다.


월명암으로 오르는 길은 두 갈래이다. 내변산 매표소에서 봉래곡을 거쳐 올라갈 수도 있고, 남여치 매표소에서 곧장 비탈길을 거슬러 오를 수도 있다.

대체로 내변산 매표소를 출발해 봉래곡과 월명암을 거쳐 남여치로 하산하는 코스가 가장 무난하다.

총길이가 5.5㎞ 가량 되는 이 코스는 느긋하게 걸어도 2시간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트레킹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관음보살을 모신 월명암은 대둔산 태고사, 백암산 운문암과 함께 호남의 3대 성지로 알려져 있다.

고승들이 세운 여느 사찰들과는 달리, 월명암은 신라 신문왕 12년(692)에 부설거사(浮雪居士)라는 재가불자(在家佛子)가 창건했다. 월명암이라는 이름도 부설거사와 그의 부인 묘화 사이에서 태어난 딸 ‘월명’(月明)에서 따왔다고 한다.



월명암은 창건 이래로 많은 수난을 겪어 왔다. 임진왜란 때에 불타 없어졌다가 진묵대사에 의해 중수되었고, 구한말에 의병들이 이곳을 근거지로 왜병과 싸우다가 1908년에 다시 불타고 말았다.

이후 1914년에 학명선사가 다시 세워졌으나, 1950년 한국전쟁 직전에 발생한 ‘여순반란사건’으로 인해 또 다시 소실되었다.

오늘날의 월명암에 들어선 건물들은 모두 근래 지어진 것이다.

그래서 천년고찰다운 고풍스러움이 별로 묻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 것은 내변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올 만큼 전망이 탁월하고, 암자까지 이어지는 숲길의 운치가 매우 그윽한 덕택이다.

 

특히 내변산의 여러 봉우리들이 부안호에서 피어오른 물안개에 반쯤 잠긴 풍경은 ‘월명무애’(月明霧靄)라 해서 변산팔경의 하나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해마다 8월 하순경이면 암자 주변에 노랑상사화가 만발한 장관도 감상할 수가 있다.



월명암에서 남여치 방면으로 300m쯤 가면 월명암 삼거리에 이르고, 여기서 다시 왼쪽 길로 200m를 더 올라가면 낙조대에 도착한다.

변산면 소재지인 지서리와 변산 앞 바다에 떠 있는 하섬과 고군산군도, 서남쪽으로는 영광 부근의 칠산어장까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조망이 탁월한 곳이다.

 

우리나라의 여러 낙조대 가운데 전망이 가장 좋고 일몰 광경이 유난히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낙조대에서 해넘이를 감상하면 월명암에서 하룻밤을 묵거나 어두운 밤길을 더듬어 하산해야 된다. 그런 점이 부담스럽다면 외변산 바닷가에서 일몰을 맞이하는 게 좋다.


외변산에는 일몰 감상포인트가 즐비하다. 북쪽으로는 새만금간척지의 방조제 입구에서 남쪽의 모항해수욕장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바닷가가 다 일몰 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솔섬 일대를 무대로 펼쳐지는 낙조 광경은 서럽도록 아름답다.



솔섬 낙조를 감상하려면 전북학생해양수련원의 정문을 통해 바닷가로 나가야 한다. 솔섬은 몇 그루의 소나무만 자라고 있는 작은 무인도이다.

썰물 때에 바닷물이 많이 빠지면 뭍과 연결되기도 한다.

솔섬 오른쪽에는 궁항 포구의 등대가 아스라이 보이는데, 이 등대와 솔섬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여름철의 일몰 광경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 문의 전화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449
변산반도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63)582-7808
월명암 (063)582-7890

 

 

 

 

 

 

 

 

 

출처 : 글  - 한국의산천님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