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후 사흘째 되던날 1 ( 2006, 6월 11일 )
수술후 사흘째 되는 날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일찍 체온을 재고 맥박과 혈압등을 체크하느라
창현이를 일찍 깨우고 말았다.
지난밤에도 늦게까지 자지않아 유모차에 억지로 태워 다니며
새벽이 되도록 씨름(?) 했는데도 일찍 깨어나서는 침대에 일어나서
장난치려한다.
아침 8시쯤되니까 주치의와 치료담당 의사들이 수술부위의 싸맨
붕대등을 풀르고 치료를 해준다해서 데리고 갔다.
붕대를 풀르려하자 몸을 비틀며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쓴다.
의사들 셋이서와 나와함께 붙들고 치료를 하는데 떼를 쓰며 울상이다
붕대를 다풀러내고 수술부위가 드러나자 약간은 부어있었지만 걱정했던
것보다 깨끝하다. 상당부분 출혈이 있고, 수술뒤에 오는 진물 같은
것이 흘렀지만 매우 깨끝하게 아물기 시작 하는 것이라고 주치의는
설명한다.
부분적으로 분비물이 흐를경우 흡착되도록 심을 박아놓았지만 깨끗하다며
모두 제거한다.
메스부위는 발등이 주요부위인데 가운데 발가락 윗부분부터 발등을
거쳐 발목을지나 종아리의 약5~6센티윗부분까지 했다.
발등에는 새끼발가락가까이까지 추가로 메스를 가하고, 무엇보다도
왼쪽 정상 발보다 서너배 가까이 커다랗던 발이 왼쪽보다 얼마 크지
않는 크기로 줄어진것 같다 .
더욱이 중요한 것은 주치의 설명으로 충분히 수술을 진행하므로서 정상
으로 되돌릴 수있다는 점을 들었을 때 기쁜마음에 눈물이 날려한다.
창현이는 치료하고 붕대로 다시감는 동안 울었지만 치료가끝나고 내가
안고 돌아오자 금방 울음을 멈추었다.
원래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예방주사를 맞을때도 맞는 순간만 약간
몇마디 울음소리 내는 것처럼 할뿐 입을 꼭다물고 참을 성이 많은 창현
이었지만 얼마나 대견스러운지 모른다.
아빠인 나는 엄살(?)이 조금 많다고 소문(?)이 익히 나있는 지라 아픈것도
잘 참아주는 어린애가 고맙기 그지없다.
사흘째가 되자 수술후 퉁퉁부었던 얼굴도 어느정도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
이다
그리고 더더욱 장난치기를 좋아하고 잠시도 앉아 있지 않으려해 오히려 그것이
걱정이다.
요일상으로 일요일인데, 날씨가 비가오락가락하며 좋지않아 밖으로 다니기가
용이하지 않다. 더구나 온도가 많이 내려가 약간 서늘하다는 느낌마져 드는
날씨라 창현이를 데리고 다니려던 계획을 취소할 수밖엔 없다
누워있지 않으려는 걸 새우깡을 주며 간신히꼬셔서 복도로 휴게실로 밀고 다닌다
수박을 숫가락으로 으깨어 먹여주면 잘도 받아 먹는다.
저는 통째로 손에 잡고 먹으려하지만 아직 이가 다 나지를
않았으니 씹을수가 없어 큰것이 목에 걸리곤해 토하는
경우까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