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명찰 순례
다솔사 - 경남 사천시 곤명면
창현마을
2006. 4. 29. 04:29
< 다솔사 >
;경남 사천시 곤명면
용산리 봉명산 (400m) 에 둥지를 틀고 있는
다솔사는
신라 지증왕 4년(503) 연기조사가 창건해 영악사(靈岳寺)라 불리다가 선덕여왕
5년(636)에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후 문무왕 16년(676) 의상대사 때 영봉사(靈鳳寺)라 고쳐졌다가, 경문황(861~875)때
도선국사가 다시 다솔사로 바꿔 불렀다.
이후 다솔사는 고려 충숙왕 13년(1326)에 중수되었다가 임진왜란때 완전히 소실되었으며,
숙종 6년(1680)에 복원된 이래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녹색 짙고 향기로운 나무 내음속에서 첫인사를 나누게 되는 다솔사의 건물은
대양루(大陽樓)이다.
대양루는 정면 5칸 측면 4칸에, 전체 건물길이가 13m에 이르는 2층 누각 맞배지붕집으로
육중하면서도 고졸한 멋이 눈길을 끈다.
영조 24년(1748)에 세워졌으며,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3호이다.
그 옆에는 아름드린 단풍나무가 장하게 어울려 있다.





대양루로 올라가는 계단 앞 한켠에는 숙종 30년(1704)에 세운 다솔사 중건비가 얌전히
서 있다. 거북이 몸통같이 생긴 자연석 위에 비신과 이수가 차례로 놓여 있는 이 비석에는
'조선국 경상우도 곤양군 북지리 산 영악산 중건비'라는 비명이 새겨져 있다.
대양루를 옆으로 돌아가면 대양루가 한 단 높은 적멸보궁 영역으로 들어선다. 적멸보궁은
본래 대웅전이었는데, 1979년 응진전에 모신 아미타여래불상 속에서 불사리 108과가 나오자
대웅전을 적멸보궁으로 증개축 한 뒤 불사리를 적멸보궁에 모셔 놓았다고 한다. 적멸보궁
안에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열반에 들기 직전의 부처님 모습인 와불상이 모셔져 있다.
적멸보궁 앞에서 대양루를 바라보면 대양루의 맞배지붕이 묵직하다.










적멸보궁 오른쪽 뒤에 있는 응진전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이며 승려였던 한용운 1879~1944)
이 머물며 수도한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대한 다솔사는 만해 뿐 아니라 승려이면서 독립운동과 정치. 교육활동에
활발했던 김법린(1899~1964)과 최범술 (1904~1979)이 이곳에 있었다.
불교철학을 연구 교육하는데
힘쓴 김법부, 특히
최범술은 다솔사 앞마을에서 태어나 60년
가까이
이곳에 머물면서 인근에 자생하던 차나무씨를 받아 절 뒤쪽 비탈에 차밭을 넓게
일구어 반야로차를 만들어 냈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다솔사가 '다사(茶寺)'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것은
이 반야로차 때문이다.


출처: 천관운영님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