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이 숨쉬는 산행지

구봉산 - 진안

창현마을 2006. 1. 11. 10:36

 

        < 구봉산  >

                    ; 전북 진안

 

 

 

 

 

 

 

 

 

 

 

 

 

 

 

 

 

 

 

 

 

 

 

 

 

 

 

 

 

 

 

 

 

 

 

 

 

 

 

 

 

 

 

 

 

 


 


 


 





 

 

 

 

 

  구봉산 천황봉  1    
 
  997
  전북 진안 주천면
 
♣ 운장산의 한줄기인 구봉산은 운장산에서 북동쪽으로 6km 뾰족하게 솟구친 아홉개의 봉우리들이 우뚝 서서 다가설 듯이 내려다 보고 있는 산이 구봉산이다.
구봉산의 정상인 장군봉(997m)은 호남의 유명한 산을 조망할 수 있는 특이한 봉우리로 북쪽으로는 복두봉(1,007m)과 운장산(1,126m)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옥녀봉(738m)과 부귀산(806m) 그리고 남쪽으로 만덕산(762m)이 조망되고 북쪽으로는 명덕봉(863m)과 명도봉(846m)이 그리고 대둔산(870m)이 분명하게 보이며 남동쪽으로는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실루엣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구봉산을 오르는 길은 높은 산 치고 그다지 길거나 지루하지 않은 편이다. 등산의 주요기점 마을인 정천면 갈룡리와 주천면 운봉리의 표고(標高) 자체가 300m의 높은 지세이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등산객들로부터 1일 등산코스로서는 전국적으로 각광받을 산이라는 일치된 평가가 있는 구봉산은  풍수지리학에서조차 일광선조(日光先照)의 명산으로 일러지고 있는 산이다.

구봉산은 훌륭한 조망대이면서도 북쪽으로는 운일암.반일암 계곡과 남쪽으로는 갈거리계곡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산과 계곡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산이다.
구봉산 아래 수암마을에는 신라 헌강왕 1년 무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는 천황사라는 절이 있는데 둘레 5.1m, 수령 600년을 자랑하는 도목 1등급의 전나무가 있다.
특이한 산세이면서도 주변의 마이산과 운장산이 자리하며 "연꽃산"이라고도 불리워지는 이유는  연화골 등 멀리서 바라보이는 장군봉을 제외한 나머지 여덟 봉우리의 모습이 막 피어오르는 연꽃의 형상을 하고 있어 불리워진 이름이라 한다.  원래, 연꽃은 그 자태를 수줍어하듯 조심스럽게 보여주는 그런 꽃이 아니던가
1:50,000 지형도에는 높이가 약 970m로 나와 있지만, 진안군이 설치한 등산로 안내판에는 1,002m 높이로 표시돼 있는 구봉산은 운장산 일원의 여러 상봉 가운데 가장 아름답기도 하지만 산행의 묘미 또한 가장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있다. 진안군이 등산로도 잘 닦아놓고, 위험한 지역에는 로프와 같은 안전시설물을 설치해 놓아 큰 무리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구봉산은 산행 기점이 윗양명, 물탕골, 연화골, 천황사 등 내 곳으로 들 수 있으나, 연화골은 현재 저수지 공사로 어수선한 상황이라 3개 기점에서 산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윗양명 원점회귀산행이 가장 인기 있다.

○ 윗양명 원점회귀 코스
주천면 운봉리 윗양명은 진안과 금산을 잇는 725번 지방도로 변에 위치한 마을로, 길가 넓은 공터에 대형 주차장이 들어서 있다.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서면 등산로 안내판과 그 옆으로 등산로가 보인다. 산길로 들어서면 곧 개울을 건너 농로로 접어든다.
이 길을 따라 50m쯤 오르노라면 농장에 들어서기 전 오른쪽 산자락에 등산로가 보인다. 초입에 '2봉 1.1km, 9봉 2km' 라 적힌 안내판이 서 있다. 이 길은 마른 실계곡 상의 급경사 계단길로 이어지다 왼쪽 능선으로 방향을 튼 다음 제1봉과 제2봉 사이의 안부로 올라붙는다.
산행시작 15분 정도는 장딴지가 당길 정도로 가파른 산길이 이어지다 벤치 3개가 마련된 쉼터를 지나면서 경사가 살짝 죽어들면서 정상인 천황봉 오른쪽으로 우뚝우뚝 솟은 기암괴봉들이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산세를 드러낸다.
부드러운 훍길은 능선을 조금 앞두고 바윗길로 바뀌다가 제1봉과 제2봉 사이의 안부로 이어진다.
제1봉 정상에 오르려면 험난한 절벽길을 따라야 하지만 안전로프가 설치돼 있어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제1봉 정상은 용담호와 그 너머 남북으로 길게 뻗은 덕유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제1봉에서 제9봉까지 가는 사이 제4봉을 내려서면 역시 벤치 3개가 마련된 쉼터가 있다. 제4봉에서 안부로 내려섰다 . 제5봉으로 올라서면 천황봉은 덮칠 듯한 기세로 더욱 웅장해진다. 제5봉 벼랑길을 내려섰다 제6봉을 넘어서면 안부가 나타난다. 여기서 왼쪽 가파른 길을 따르면 천황암을 거쳐 윗양명으로 냐려선다.
제7봉과 제8봉은 왼쪽(남쪽) 사면을 따라 우회한다. 이어 제8봉과 제9봉 사이의 안부로 올라섰다가 제9봉을 넘어서면 바윗길이 어디 있었냐는 듯 산세가 육산으로 바뀐다.

'상양명마을 2km, 천황봉 0.75km, 9.8봉 안부 0.25km' 라 적힌 안내판이 서 있는 안부에서 왼쪽 길을 따르면 천황암과 저수지를 거쳐 윗양명 마을로 내려선다.
칼크미재라 불리는 이 안부에서 정상인 천황봉까지는 매우 가팔라 체력 소모가 많은 구간이니 힘이 떨어진 사람은 여기서 하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부에서 조릿대숲길을 100여m 가면 공터가 나타난 다음 거대한 절벽 아래로 급경사 산길이 나타난다.
거무튀튀한 절벽에 푸른 이끼가 두텁게 자라고 있어 으슥하면서도 자연미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구간이지만, 낙석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낙상을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사태 구간을 지나면 산길은 지능선으로 올라붙지만, 경사가 급하기는 매한가지다. 중간 바위지대에서 숨을 한 번 고르고 조금 더 오르면 하늘이 뻥 뚫리면서 정상에 올라선 기분이다. 하지만 이곳은 전위봉 아래 어깻죽지에 지나지않는다. 여기서 전위봉을 오른쪽에 끼고 10여 분 더 올라야 정상 직전의 능선 삼거리에 이른다.
삼거리에서 구봉산 정상은 왼쪽으로 50m 정도 더 오르면 나타난다. '구봉산 천황봉 1,002m' 라는 안내판이 서 있는 정상에는 평평한 터에 벤치 4개가 들어서 있다.
벤치에 앉아 동쪽을 바라보면 구봉 기암괴봉뿐 아니라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를 이룬 덕유산 능선과 무진장 일원의 산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봉산 하산로는 남동릉을 따르다 물탕골로 내려서는 길이 대표적이다.

천황암을 감싸안고 활처럼 휘는 남동릉은 구봉산의 웅장한 산세를 만끽할 수 있는 능선이다. 초반부의 바위지대에서는 구봉 암릉이 제5봉을 가운데 두고 근육질의 어깨를 벌리고 있는 듯 기운차게 바라보인다.
첫 번째 바위지대를 지나면 산길은 잠시 암릉을 오른쪽에 끼고 이어진다. 그 사이 오른쪽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천황사 계곡도 인상적이다. 깊은 골짜기에 수림이 울창하게 우거진 것이 신비스럽기까지 하다.우회로는 다시 능선 등날로 올라서면서 바윗길을 따른다.
구봉 능선은 남동릉에서 저수지 쪽으로 벌어지는 바위 능선을 감싸안고 펼쳐진 돌병풍차람 웅장하면서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천황사 2.7km, 운장산 9.7km, 복두봉 3.3km, 구봉산 0.6km' 안내판이 서 있는 지점에서 안부로 내려서면 왼쪽 사면으로 사태가 난 듯한 길이 보인다. 약 30m 길이의 초입부 급경사 구간에 안전로프가 설치돼 있는 이 길을 따라 내려서면 저수지를 거쳐 윗양명 마을로 내려선다.
윗양명 마을 기점 원점회귀산행시 하산로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이지만, 한동안 상당히 가파르게 이어져 힘도 많이 들고 위험한 면도 있다.

갈림길을 지나 계속 남동릉을 따르면 또다시 험로가 나타난 다음 능선이 왼쪽으로 휘면서 계단길이 나온다. 지루할 정도로 계단이 많은 데다 계단 하나 하나 턱이 높아 진을 빼게 한다.
능선 등날을 왼쪽에 끼고 이어지던 산길은 다시 능선 등날로 올라선 다음 묘 한 기가 들어서 있는 너른 공터로 내려선다. 여기서 왼쪽으로 빠지는 길 역시 저수지를 거쳐 윗양명 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차량을 윗양명 주차장에 세워둔 등산인은 여기서 왼쪽 길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묘를 지난 다음 제법 여러 기의 묘를 계속 지나면서 20분 정도 흙길과 역시 지루한 계단길을 내려서면 '천황사 0.5km, 운장산 12.4km, 복두봉 5.5km, 구봉산 3.1km' 라 적힌 안내판이 서 있는 안부로 내려선다. 여기서 오른쪽 길을 따르면 천황사로 내려서고, 왼쪽 오솔길을 따라 능선을 넘어서면 윗양명 마을로 내려서지만, 이 길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아 잡풀이 우거져 있다.
천황사를 200여m 앞두고 산길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어느쪽 길을 택하든 천황사로 내려서지만 가능하면 비구니 사찰인 천황사 경내가 어수선해 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돌려놓은 왼쪽 길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왼쪽 길은 천황사 입구로 이어진다.

○ 구봉산 물탕골 하산로
구봉산 정상에서 물탕골로 내려서려면 서쪽 복두봉으로 향하다 첫 번째 안부로 내려서기 전 오른쪽으로 꺾인 산길을 따른다. 복두봉 정상과 정상으로 가는 사이 능선 상에 물탕골로 내려선 흔적이 있는 지점이있기는 하지만, 이 길이 가장 확실하다.
갈림지점에서 8부능선 길을 따라 5분 정도 가면 구봉산 북릉으로 접어들기 전 계곡으로 멀어지는 지능선을 만난다. 이 지능선 길은 뚜렷하지만, 조금 가파른 편이다.
지능선을 따라 15분 정도 내려서면 어깨 높이까지 자란 조릿대가 우거진 길이 300여m 이어지고, 이어 낙엽송 군락을 지난 다음 계곡을 건너선다.  이후 계곡가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약 15분 내려가다 왼쪽 지능선을 넘어선 다음 실계곡으로 두 개 건너선다.
이후 세 번째 지계곡을 건너 조금 내려서면 경운기가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널찍하고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가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면서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이어진다.
포장도로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구암 마을 앞 725번 지방도로까지는 약 2.5km 거리다.

▶ 연석산 - 운장산 - 구봉산 종주 코스
백두대간을 제외한다면 전북 일원에서 가장 장쾌한 능선 종주 코스로 꼽을 수 있다. 산행은 대개 연석산에서 구봉산 방향으로 한다. 일렁이며 뻗어나간 운장산맥과 멀리 덕유산 조망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연석산과 운장산 서봉 사이의 만항치 구간, 동봉과 1087m봉 사이의 각흘목재 구간이 진이 빠지게 하지만 그 밖에는 완만하게 이어져 큰 힘 들이지 않고 주파할 수 있다. 준족일지라도 8시간 이상 걸리는 힘든 산행 코스로, 오전 일찍 산행을 시작해야 어둡기 전 산을 내려설 수 있다. 5월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달이니 만큼 식수와 간식을 넉넉히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 운장산 - 구봉산 종주
출발점은 내처사동입구 독자동 갈림길. 운장산 유스호스텔방향인 비포장길을 따라 독자동 산장을 지나 500m 직진하면 오른쪽에 연산 바위산악회 노란표지기가 보인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활목재와 서봉, 운장산 정상까지 별 어려움없이 갈 수 있다.
동봉 이후부터는 곳곳에 밧줄이 설치되어있으나 겨울에는 빙판길이 매우 미끄러우므로 조심하여야한다. 각우목재에서 1807m봉까지는 고도차가 270m이상 나기에 매우 힘겹다.
헬기장을 지나 능선길에서는 반드시 왼쪽길을 택해야 한다. 복두봉을 지나 구봉산 정상까지는 이정표가 잘되어 있으므로 헷갈릴 염려는 없다.  
구봉산 정상에서는 천황사방향과 왼쪽의 구봉산암릉길 두 가닥으로 나뉜다. 천황사 길은 남쪽 능선길로 왼쪽의 구봉산 암릉길을 바라보며 하산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왼쪽 암릉길은 북쪽의 급사면 길로서 곳곳이 빙판길이라 조심하여야 한다. 조망을 즐기기엔 그만이다.
 
  새창으로 등산지도보기
  ○ 구봉산을 오르는 길은 높은 산 치고 그다지 길거나 지루하지 않은 편이다. 등산의 주요기점 마을인 정천면 갈룡리와 주천면 운봉리의 표고(標高) 자체가 300m   의 높은 지세이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등산객들로부터 1일 등산코스로서는 전국적으로 각광받을 산이라는 일치 된 평가가 있는 구봉산은 풍수지리학에서조차 일광선조(日光先照)의 명산으로 일러지고 있는 산이다.
상양명 - 천황암 - 돗내미재 - 장군봉
구암연화골 - 돗내미재 - 장군봉
수암(조포) - 천황사 - 미박굴 - 장군봉

○ 구봉산 운장산 전체지도 클릭■☞ 운장산 구봉산지도
 
  갈거계곡 : 진안읍에서 북쪽으로 약 14km 지점에 구봉산 입구에 자리한 갈거마을에서 운장산의 복두봉 정상쪽으로 7km에 이르는 깊은 계곡, 갈거계곡이 흐른다. 계곡을 둘러싼 울창한 숲이 바로 운장산휴양림이다. 원시수림의 푸른 숲을 흐르는 계곡수는 맑고 깨끗하며, 계곡 상부에는 마당바위, 해기소 등 볼거리가 자리한다. 8채의 숲속의 집은 모두 독채 형식이며, 산림문화휴양관 12실, 숲속수련장 등 다양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북 최고의 관광지인 마이산과 15분 거리다. 인근한 동상계곡과 운일암반일암 등과 연계하여 시원한 물놀이가 가능하다.  

천황사 : 서기 875년 신라 헌강왕 1년 무량선사가 창건한 천황사가 있다. 고색이 창연한  절의 입구엔 둘레 5.1m, 수령 600년을 자랑하는 도목(道木) 일등급의 전나무가  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숭암사라 적혀 있으며 일명 천황사라 불리워졌는데 일제때는 이 천황(天皇)이라는 이름이 금지되어 숭암사라 불리워졌던 사찰이다.
창건 설화와 더불어 이 천황사는 본래 오교구산(五敎九山)의 선종 사찰로 호남 동부의 대 도장이었다. 천년을 내려오며 오롯이 지켜온 법맥이 그나마 예전의 컸던 규모를 짐작이라도 할 수 있게 해준다.

마이산(진안에서 3km), 운일암.반일암(진안에서 27km), 죽도(진안에서 11km), 풍혈냉천(진안에서 22km), 마이산탑(진안에서 22km), 월평계곡(진안에서 9km),  백운동계곡(진안에서 26km)
  서울 - 경부고속도로 - 대전 -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진입 - 금산 - 무주 - 무주I.C 에서 30번 국도로 진입 진안, 전주방향으로 오다가 진안 안천면, 용담댐을 순환하여 진안군 주천면.

구봉산(1,002m) - 전북 진안   2
그 산에 가면~ | 2005/02/01 (화) 21:17
   
전북 진안군 주천면과 정천면을 가르며 우뚝 솟은 구봉산은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9개의 봉우리가 압권이다. 그 중 주봉인 9봉(1,002m·천황봉 혹은 장군봉)을 제외한 나머지 8개 봉우리의 '산상경염'이 백미다. 뾰족한 바위 침봉으로 솟아 다투듯 뽐내듯 어깨를 두르고 있는 모습은 이슬을 머금고 막 피어나는 연꽃의 모습 그 자체다. 함박눈을 맞은 요즈음은 백합으로 변해있다. 주봉인 9봉이 나머지 8개봉을 다스리는 모습도 이채롭다.
여덟개의 바위 봉우리가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경연을 펼치고 있는 진안의 구봉산. 벤치 쉼터 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연봉(사진 위)과 저수지 위로 눈 덮힌 백합으로 피어오른 연봉의 전경.
 
고만고만한 키의 8개봉과 따로 떨어져 하늘높이 치솟은 주봉의 위세는 고고한 절대군주 같다. 산꾼에 따라서는 8마리의 새끼오리를 거느린 어미오리의 이미지와 흡사하다고 한다.

구봉산은 또 보기에만 황홀한 산이 아니다. 먼발치에서 볼 때에는 너무 험해 도저히 발을 붙일 수 없어 보이지만 바위틈 사이의 길을 이용해 암봉과 암봉을 거의 이어갈 수 있다. 구봉산은 바로 이 길을 통해 벼랑길 특유의 짜릿함과 시원한 조망을 더불어 만끽할 수 있다.

이런 구봉산이 일반에게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진안의 간판 격인 마이산과 운장산이 그 앞을 가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안전시설 미비도 큰 문제였다. 하지만 산세의 아름다움이 입소문으로 전해지면서부터 찾는 사람이 늘게 되었고,이에따라 진안군에서도 서둘러 시설을 갖춤에 따라 비로소 대중적 산행지로 거듭났다.

산행은 크게 두 코스로 나눠 진행된다. 주촌면 운봉리 양명마을 구봉산 주차장에서 부도골 오른쪽의 지계곡으로 올라 안부에 이르는 것과 윗양명마을 안쪽의 구봉산장에서 저수지와 외딴집을 거쳐 안부에 오르는 길이 있다. 어느 코스를 택하든 시간은 비슷하게 걸리지만 저수지 위로 펼쳐지는 연봉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고자 한다면 구봉산장을 기점으로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산&산 취재팀은 산행자의 편의를 고려,양쪽 코스 모두에다 안내표지기를 달아놓았다.

구봉산장을 들머리로 한다면 구체적 경로는 저수지~외딴집∼안부∼1,2봉안부∼1봉∼2봉∼8봉∼돈내미재~정상∼바랑재∼지댕이재~구봉산장 순이다.

이 코스를 한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4시간30분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임을 감안하고 또 주변 풍광을 여유있게 즐기고자 한다면 30분쯤 늘려 잡아야 할 것이다. 답사산행 당시 걷는데 소요된 시간은 3시간20분이었다.

구봉산장에 닿으면 등로는 구봉산 저수지쪽으로 열려있다. 차 1대가 겨우 다닐 수 있는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3분쯤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제방을 만난다. 연꽃 모양의 구봉산 풍광은 제방 중심에 서서 바라볼 때 가장 아름답게 포착된다. 지금은 눈 덮인 얼음장위로 백합처럼 피어나는 연봉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등로는 제방을 만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산길로 바뀐다. 저수지로 흘러드는 계류를 건너 계곡에 들어선다는 느낌이 들면 정면으로 개활지가 보인다. 농작물을 가꾸고 있는 산간밭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파란 비닐을 덮어씌운 농막 2채가 있다. 바로 갈림길이다. 왼쪽은 물길을 건너 천황암으로 가는 뚜렷한 길이고 오른쪽은 계곡 사면길로 해서 외딴집으로 오르는 다소 희미한 오솔길이다.

외딴집은 삼거리에서 사면길을 에돌아 올라간다. 집은 현재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듯 안방이 자물쇠로 채워져 있다. 산장에서 10분 소요.

외딴집에서 안부로 올라가는 길은 외딴집 오른쪽 지능선으로 연결된다. 지능선 중간에 기도처인 듯한 전망대가 있다. 주능선에 닿으면 곧바로 헬기장이다.

삼거리 안부는 헬기장에서 왼쪽 능선길로 1분 거리에 있다.

안부는 양명마을 주차장에서 올라 오는 길과 만난다. 이후 등로는 경사가 조금 있는 외길 능선으로 오른다. 중간에 벤치 3개가 놓여 있는 쉼터가 있어 호흡을 조절하며 올라갈 수 있다.

1봉은 능선길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나있다. 조망이 시원하므로 꼭 들러보도록 한다. 올라온 능선길과 좌우의 지형이 한눈에 들어온다.

2봉부터 8봉 사이는 톱니모양의 침봉을 오르내리는 암릉길이다. 4봉이 가장 높고 5봉사이 안부가 오르내림이 가장 심하다. 2봉에서 6봉까지는 봉우리에 오를 수 있지만 7봉과 8봉은 왼쪽 사면길로 우회해야 한다. 쉼터는 4봉과 8봉아래에 있다. 2봉에서 8봉까지 1시간 소요.

8봉아래 쉼터서 안부로 떨어지면 바로 돈내미재다. 왼쪽에 천황암으로 내려서는 하산길이 있다.

정상은 돈내미재에서 오른쪽의 협곡을 거쳐 연결된다. 길은 거의 직벽으로 오르다시피해 숨이 제법 가쁘다. 너덜이 많은데다 바닥까지 미끄럽다. 왼쪽 바위벼랑에 주렴처럼 늘어져 있는 고드름도 조심해야 한다. 아이젠 착용이 필수다.

협곡을 통과하면 능선이다. 하지만 이 능선도 경사도가 만만치 않다. 날등의 암릉과 흙길의 급경사길이 반복해서 나온다. 정상까지 40분 소요.

정상은 보기와는 달리 밋밋한 육산이다. 하지만 조망은 더할 수 없이 후련하다. 우선 발아래 8봉들이 가깝고 멀리 남쪽의 마이산이 우뚝하다. 진안의 진산 운장산도 서쪽으로 조망된다. 전국 5위의 담수량을 자랑하는 용담댐도 은빛 비늘을 반짝인다.

내려서는 길은 남쪽방향으로 열려있다. 길은 이전의 날등과 달리 비교적 육산의 능선으로 푹신하다. 전망대도 곳곳에 있어 지나온 경로를 되돌아보는 맛이 색다르다. 바랑재까지 10분 소요. 바랑재에서 865봉을 거쳐 바위봉까지 15분 소요.

본격적인 하산은 묘지가 있는 삼거리 갈림길에서 직진방향이 아닌,갈래길인 듯한 느낌의 왼쪽길로 내려서야 한다. 직진하면 천황사로 내려서게 된다. 부산일보 리본을 잘 살핀다.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하산 길은 묘지 2기가 있는 곳에서 왼쪽 면치골로 내려서거나 아니면 5m 더 나아가 왼쪽의 능선길로 나아가도 무방하다. 이 길은 나중에 돈내미재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하게 된다.

능선길을 택했다면 다소 낡은 벽돌건물의 강우량관측소가 있는 안부로 내려서게 된다. 지댕이재다. 구봉산장은 지댕이재에서 왼쪽 계곡을 따라 15분쯤 내려오면 별장을 지나 삼거리로 만난다.
<여행수첩>
진안군 주천면 운봉리 윗양명마을은 가는 길이 만만찮고 시간도 많이 걸려 자가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우선 남해고속도를 통해 대진고속도로로 탄다. 대진고속도로는 진주를 지나 서진주분기점으로 빠지면 곧바로 연결된다.

다시 산청,함양을 지나 장수에 닿으면 장수나들목을 통해 장계로 내려선다.

장계에서 진안까지 26번도로가 연결된다.

진안에 닿으면 정천,주천 방면 지방도인 795번 도로를 탄다.

용담호가 보이면 곧이어 정천소재지다. 주천면 운봉리는 정천소재지에서 500m쯤 북쪽(직진)으로 더 올라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야 진입할 수 있다.

삼거리에 정천가든 입간판이 크게 세워져 있어 참고하면 된다.

도로는 여기서 725번 지방도로 바뀐다.

이 도로를 따라 다시 7~8분쯤 가면 정천과 주천의 경계선에 닿게 된다. 구봉산휴게소가 있는 고개다.

그 전에 천황사 표지석이 도로 왼쪽으로 보인다.

구봉산장민박은 고개에서 2분쯤 내려가면 왼쪽에 세워져 있는 산장 입간판을 통해 이어진다.

양명마을 구봉산주차장은 구봉산장으로 들어서지 않고 2분더 주천쪽으로 내려가면 만날 수 있다.

대중교통편은 불편하지만 없진 않다.

산행시간에 맞추려면 진안으로 곧장 들어가는 것보다 장계를 거치는 것이 유리하다.

장계행은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전 7시에 있다.

장계까지 4시간 소요. 요금 1만5천600원. 장계에서 진안으로 가는 시외버스는 30분 간격으로 다닌다.

1천800원.30분 소요. 진안에 닿으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운봉리로 가는 무진장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는 오전 11시30분,오후 1시,1시30분에 있다. 운봉까지 1천400원. 25분 소요.

돌아오는 버스는 역순을 이용하면 된다. 장계에서 부산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4시10분이 막차다.
<개념도>


출처 : 부산일보

 

 

 출처 : 글1-한국의산천님홈               

   글2 -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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