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1 - 아름다운 풍경갤러리
소매물도의 아름다운 풍경 갤러리
소매물도 정상에서 바라다보는 등대섬 전경
등대섬을 걸어서 건너갈수 잇는 바닷길이 열려있다.
물때를 잘 맞추어야 건널 수 있는 곳이다.
매물도 선착장에서 넓찍한 고무그릇에서 싱싱한 횟감을 사가지고와 소매물도 정상에서 소주와 함께~~
바닷가 갓길에서도 파아란 물빛과 함께 풍경은 더하나위없이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관광객을 가득 태운 유람선도 등대선 뒷편의 절경지대를 쉬임없이 드나들며 멋진 풍광의 허기짐을 채워준다
거제 저구항에서 매물도를 향해 배르르 타고 가다보면 제일 먼저만나는 섬들이 예사롭지 않다
등대옆의 하이라이트 절경지대
갈라진 바닷길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가져운 간식과 담소를 나누며 한가로운 한때를 즐기는 관광객들
등대에 전원을 공급해주는 태양광 발전 설비
반질 반질, 몽글몽글 몽돌들을 깨끗한 바닷물이 행여 잠들새라 간지럽히고 있다
대매물도가 바라다보이는 곳 - 거리감이 있어 소매물도보다 작아보인다
[여행]소매물도와 등대섬 |
뉴스메이커 638호 |
어디서 본 듯한 풍경… 낯설지가 않다 소설가 이순원씨의 산문집 ‘은빛낚시’가 이번 여행에 좋은 동무가 되었다. ‘작가의 말’ 끄트머리에 그는 이렇게 적었다. ‘내 안에서 처음 추억될 때 따뜻했던 것처럼 누군가의 가슴에도 이 짧은 이야기들이 따뜻하게 다가가 그를 나의 이야기가 아닌 그의 이야기로 함께 추억하게 했으면 좋겠다. 자, 이제 떠나라, 내 길 위의 이야기들.’ 추억할 대상과 시간들이 없다면 너무도 외롭고 쓸쓸할 게 뻔해서 사람들은 피서철만 되면 전쟁터에 출정하는 군사들처럼 완전무장을 하고 인파 속으로 돌진한다. 오고가는 도중에 진이 다 빠져버릴 것을 뻔히 알면서도 집을 떠난다. 그렇게 여행을 떠나는 것이니 아름다운 추억거리라도 많으면 좋으련만. 통영에서 배를 타면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나 저구항에서는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별도의 주차비가 들지도 않는다. 이 사이트에서는 소매물도를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움에 대미를 장식하는 섬’이라고 격찬해 마지 않는다. 소매물도는 CF, 영화나 드라마 등의 무대로 자주 등장하는 곳이라 처음 보는 이도 낯설다는 느낌을 갖지 않는다. 소매물도를 중심으로 북쪽에는 대매물도, 남쪽에는 등대섬이 자리를 잡았다. 대매물도에 내리는 여행객은 거의 없다. 1인당 5000원 수준이다. 말이 유람선이지 고기잡이배 아니면 고속엔진을 후미에 매단 선외기들이다. 그래도 꼭 타보기를 권한다. 소매물도 선착장에서 가파른 마을길을 숨가쁘게 올랐다가 다시 내리막길을 내려간 다음 썰물 때면 바닥을 드러내는 몽돌길을 건너야만 소매물도의 부속섬이라 할 등대섬에 갈 수 있다. 유람선을 타면 그 수고를 반은 덜 수 있다. 굴에 들어서면 천장에 ‘서불과차’라는 글씨가 씌어있으니 찾아보라고 하나 파도가 거친 터라 빠져나오기에 급급하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이어주는 몽돌길 옆에 등대섬 선착장이 있어 배에서 내린다. 이때 유람선 주인과 다시 만날 시간을 정확히 약속해서 소매물도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썰물을 이용, 소매물도까지 걸어가야만 한다. 이곳 등대는 일제강점기에 세워졌으며 등대에 오르면 태평양을 건너온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을 수 있다. 등대 주변 산비탈에는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번갈아 피고지면서 방문객을 맞는다. 여름철이면 점점이 깨가 박힌 듯한 주황색 나리꽃, 샛노란 색깔로 뭉게구름에게 섬의 전설을 들려주는 원추리꽃, 그리고 보랏빛 엉겅퀴꽃이 군락을 이루고 뒤를 이어 초록빛의 가는 잎사귀에서 보랏빛 맥문동꽃이 만발하여 비탈을 덮는다. 여행객이 드물어지고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이면 구절초가 등대의 외로움을 달래준다. 이생진 시인은 ‘죽을 때까지 섬으로 떠나서 죽은 뒤에도 섬으로 남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는 살아있는 섬이요 섬시인이다. 이선생님의 시 ‘소매물도 등대’를 여기에 옮겨 싣는다. 엉겅퀴 민들레 진달래 / 모두 빠져 죽은 것들의 넋 / 왜 이곳에서 피느냐 했더니 / ‘살아서 등대를 좋아한 탓’이라며 / 쓸쓸히 웃는다 / 그 ‘탓’ / 나도 그 탓 때문에 등대로 가는 거다’
얼마 전만 해도 등대 홍보 차원에서 일반인들이 등대 내에 숙박할 수 있었지만 제도가 바뀌어 요즘은 숙박할 수가 없다. 자녀교육 등의 문제로 가족들과 등대섬에서 사는 등대지기는 없다. 또한 등대섬 전역이 특정도서 자연보전구역으로 지정돼 있기에 야영도 불가능하다. 숙박은 소매물도에서만 허용되는 것이다. 여름철이면 이 몽돌자갈길이 해수욕장 구실을 한다. 푸른 바다와 하얀 등대, 기암절벽과 통통배. 그 광경을 본 것만으로도 이 여름날의 소매물도 여행은 행복하고 길이길이 추억에 남을 것이다. 만일 소매물도 내 민박집에서 1박을 하는 여정이라면 둘째날 아침 물때에 맞춰 등대섬을 방문한다. 소매물도 내에서는 야영을 철저히 금해 민박집 예약은 필수다. 선착장에서 돌멍게나 해삼 따위를 파는 것 외에 식당도 없기 때문에 취사도구도 준비해간다. 비포장 길 중간의 전망대에 차를 세우고 바다로 시선을 던지면 소병태도와 대병태도를 비롯, 잠시 천국의 기분을 맛보았던 소매물도와 등대섬 등이 눈에 밟힌다. 여차해변과 거제해금강 초입의 함목해수욕장 등에서 물놀이를 더 해도 좋다. 이곳 절집 마당에서는 올망졸망한 섬들이 떠있는 자란만의 평화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쌍계사의 말사인 문수암은 신라 때 의상조사가 창건했다는 절이며 암자 뒤편 바위굴에는 문수보살상 바위가 숨어 있어 답사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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