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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허문 돈의문, 98년 만에 다시 세운다
창현마을
2009. 10. 22. 08:38
일제가 허문 돈의문, 98년 만에 다시 세운다
[중앙일보] 2009년 10월 22일(목) 오전 01:08

[중앙일보 강갑생]
일제강점기에 철거됐던 서울 돈의문(敦義門·서대문)이 2013년까지 복원된다. 1915년 철거된 지 98년 만이다. 돈의문이 세워지면 숭례문(崇禮門·남대문), 숙정문(肅靖門), 흥인지문(興仁之門·동대문)과 함께 서울의 4대문이 모두 제자리를 찾게 된다.
서울시 권혁소 문화국장은 21일 “서울 4대문 중 유일하게 미복원 상태에 있던 돈의문을 강북삼성병원 앞 정동사거리 일대 5440㎡ 부지에 복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1477억원이다. 복원되는 돈의문은 폭과 높이가 각 12m 규모로 조선시대 지도와 지표·발굴조사, 전문가 자문을 통해 위치와 형태가 옛 모습 그대로 재현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충정로와 새문안길을 잇는 서대문 고가차도를 2011년까지 철거할 방침이다.
또 복원되는 돈의문이 왕복 8차로 중 6차로를 차지함에 따라 교통소통을 위해 지하도로나 우회도로를 건설키로 했다.
현재로서는 지하도로 건설이 유력하다.
돈의문 주변에는 돈의문을 포함한 1만6666㎡ 규모의 ‘돈의문 역사문화공원’도 조성한다.
흥인지문은 패션존,
숭례문은 축제존,
숙정문은 전망존으로 지정해 특화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서소문 고가를 철거하고 소의문(昭義門·서소문)도 다시 세울 방침이다.
강갑생 기자
◆돈의문=서울의 4대문 중 서쪽 큰 문으로 서대문·새문·신문으로도 불렸다. 조선시대 태조 때인 1396년 서울성곽 축조 당시 건립됐으나 임진왜란 때 불에 탄 뒤 숙종 37년인 1711년 재건됐다. 그뒤 일제강점기인 1915년 전차 궤도 복선화 사업을 이유로 조선총독부가 철거했다.
강갑생 기자
◆돈의문=서울의 4대문 중 서쪽 큰 문으로 서대문·새문·신문으로도 불렸다. 조선시대 태조 때인 1396년 서울성곽 축조 당시 건립됐으나 임진왜란 때 불에 탄 뒤 숙종 37년인 1711년 재건됐다. 그뒤 일제강점기인 1915년 전차 궤도 복선화 사업을 이유로 조선총독부가 철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