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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최상의 피서지 - 가슴시리도록 시원한 지리산 칠선계곡

창현마을 2009. 7. 19. 04:39

 

 

                     한여름 최상의 피서지  -

가슴시리도록 시원한 지리산 칠선계곡

 

 

 

 

설악산의 천불동 계곡,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계곡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지리산의 대표적인 계곡이다.

7개의 폭포수와 33개의 소가 만들면서 천왕봉 정상에서 마천면 의탄까지 장장 18km에 걸쳐

이어지는 지리산 최장의 계곡이다.


오르는 코스가 험난하고 골이 깊어 오가기기 힘든 탓에 피아골과 뱀사골에 비해 명성은 덜하지만,

정작 계곡미는 훨씬 웅장한 편이다.


전문 산악인들이 히말라야 등 원정등반에 앞서 겨울철 빙폭 및 추위적응훈련 코스로

꼭 한번은 다녀갈 정도로 깊은 계곡이 바로 칠선계곡이다.

일반인들의 경우 다른 코스로 천왕봉에 올랐다가 하산 길로 칠선계곡을 이용하는게 보통이다.


칠선계곡은 함양 추성동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막상 천왕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계곡과 상당히 떨어져 있어

화려한 계곡미를 감상하기는 힘들다.

 

등산로 곳곳에서 계곡의 명소를 돌아 볼 수 있도록 들어가는 길이 있지만,

이들을 전부 들여다 보기에는 힘들다.


계곡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명소는 용소.

등산로 보다는 계곡을 따라 거슬러 가면 더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산신제를 지낼때 산돼지를 집어 넣는 곳으로 유명하다.


다음으로는 계곡을 따라 2km남짓 오르면 만나는 두지동(두지터라고도 함).

옛날 화전민들이 기거하던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담배건조장과 농막등만 남아

등산객들의 휴게소로 이용되고 있다.

 

담배 건조장이 분위기 있는 찻집으로 변해있는 등 옛날의 모습들이 잘 남아있는 곳이다.

두지동에서는 창암산 능선을 넘어 백무동으로 갈수도 있다.


두지동에서 부터는 계곡과 산길이 어우러진 멋진 등산로가 잠시 이어진다.

계곡을 가로지는 곳에는 아래로 암반과 소가 어우러져 있고

그 위로는 쇠다리가 놓여있다.

이렇게 계곡을 좀 더 오르면 널따란 바위가 전망 좋은 쉼터역할을 해주는

추성망 바위가 있다.

 

여기서부터는 계곡등반이라고는 전혀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의

험난한 산 길이 계속돼 추성동에서 4km 지점인 선녀탕까지 계속된다.


일곱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선녀탕,

지금은 돌과 모래등으로 메워 져 전설속의 선녀가 목욕했을 정도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초라한 모습이어서 다소 실망스럽다.

 

선녀탕에서 조금 지나면 엄청나게 큰 소와 매끈한 암반이 있는데

칠선계곡에서 가장 빼어난 옥녀탕이다.

주변에는 송림이 울창하고, 위로 작은 소들이 벼랑을 따라 연이어져 신비경을 보여준다.


벼랑으로 조심스럽게 오르다 보면 비선담이 또 색다른 모습으로 반긴다.

칠선계곡에서 가장 뛰어난 경치를 보여주는곳이 바로 이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