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따라서 훌쩍 떠나는 테마여정

오지 트레킹의 대표 명소 - 가리골의 계곡

창현마을 2009. 7. 15. 10:51

 

 

 

 

오지 트레킹의 대표 명소 - 아침가리골의 계곡

 

 

 

 

사람이 살지 않는 자연에는 누가 살까?

 

예부터 ‘삼둔 사가리 또는 오가리’라 불렀던 최고의 피난처,

그 중에서도 가장 오지였다는 아침가리의 물 맑은 계곡

 

우리 땅에서 오지가 사라진 지는 오래 되었지만

그래도 사람 발길이 적게 닿은 곳을 택하라면

강원도 인제의  아침가리골을 첫손에 꼽는다.


심산계곡을 따라 민물고기와 양서류와 파충류를 만날 수 있고,

숲길을 걸어 식물과 곤충을 보며,

더 깊은 산으로 들어가 야생동물의 흔적을 체험할 수있는 곳!


그곳에서만이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이 계절에  만날 수 있는 대표 동식물일지도 모른다.

 

같은 시기, 비슷한 환경에서라면 쉽게 볼 수 있는 생명체들 !!.................

 

그러나 물과 숲, 공기의 삼박자가 자연의 속도 그대로 흘러가는 곳에서

그들은 어느 곳보다 아주 자유로워 보인다. .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참살이를 지향하는 우리네 삶처럼,

수많은 선택과 버림을 통해서

그곳을 택해 머물렀을 그들의 삶은

그래서 또한 각별한 것이다.

 

동경의 대상으로  마지막 남은 보루인것을.........

 

 

                  ..............양지방이올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鄭鑑錄)에 "삼둔 사가리"라 하여

일곱 군데의 피난처가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삼둔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의 살둔, 월둔, 달둔이고,

사가리는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 명지가리, 연가리, 곁가리로

예로부터 알려져 내려오는 오지 중의 오지다. 

 

 '둔'은 '평평한 땅'. '가리'는 '밭을 가는 일'을 뜻한다.


이러한 피난처들이 홍천군 내면과 인제군 기린면에 집중된 이유는

그곳의 지형에서 찾을 수가 있다.

 

방태산(1,435.6m), 구룡덕봉(1,388.4m), 응복산(1,155.6m), 가칠봉(1,240.4m) 등

1,000m가 넘는 고봉으로 둘러싸인 험준한 곳이라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은데도,

골짜기로 들어서면 평평한 땅이 있고,

 

사철 마르지 않고 흐르는 물이 있어,

세상을 등지고 살아야할 사연을 가진 이들이 정착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가 되기 때문이다.


'아침가리'란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해만 비치고,

금새 어두워지는 첩첩산중이라 해서 지어진 이름인데,

아침가리 골은 사가리 가운데서도 가장 깊은 골짜기이다.

 

약 15Km 정도의 아침가리 골을 흘러내린 물줄기는 진동리 갈터에 이르고,

이곳에서 점봉산에서 흘러온 진동계곡과 합류되어 흐른다.

 

이내  기린면(현리)에서 내린천과 만나 소양강의 본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