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얼이 담긴 문화재

‘사라진’ 하회탈 일본서 발견?

창현마을 2007. 10. 20. 12:45

 

 

 

‘사라진’ 하회탈 일본서 발견?
 
 
[중앙일보] 2007년 10월 20일(토) 오전 05:29
 
 
 

 

 


[중앙일보 권근영]  
하회탈(국보 제121호)과 닮은 탈(사진)이 19일부터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 야쓰시로(八代) 시립박물관에서 전시되기 시작됐다.
 
문화재 전문위원인 고려대 전경욱(국어교육) 교수는 이날 “야쓰시로 박물관 소장 탈 사진을 조사한 결과 경상도 지역의 탈로 보이며 특히 사라진 하회탈 가운데 ‘별채(세금걷는 관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회탈은 본래 13종 14점으로 현재는 양반, 초랭이(양반의 하인), 선비, 이매(선비의 하인), 할미, 각시, 부네(기생), 중, 주지(2점), 백정 등 10종 11점의 원형만 전해진다.
 
별채, 떡달이(할미의 남편), 총각 등 3종은 사라진 상태다.

 

 

 

400년전 사라진 '별채'추정 하회탈 일본서 발견
 
 
[조선일보] 2007년 10월 19일(금) 오전 11:05
 
 

사라진 하회탈 가운데 하나(세금을 징수하는 포악한 관리를 상징하는 별채 탈)로 추정되는 탈이 일본에서 발견됐다고 동아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전통 탈 전문가인 전경욱(문화재 전문위원)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18일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 현 하치다이(八代) 시립박물관이 19일부터 전시할 예정인 탈을 조사해 본 결과 우리 국보인 하회탈과 조각 기법과 생김새가 같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탈의 얼굴 모양으로 보아 세금을 징수하는 포악한 관리인 별채의 탈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동아일보가 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전 교수는 지난 8월에 하치다이 시립박물관의 고증 의뢰를 받아 탈을 확인했으며 “인물의 표정이 정교하고 사실적으로 조각됐으며 코와 광대뼈의 생김새, 옻칠 흔적이 하회탈과 같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또 “사라진 탈 3종의 형태를 기록한 문헌은 없지만 하회별신굿 놀이에서 역할이 13종으로 전해 왔으므로 사라진 탈의 종류는 3종이 맞고 그 가운데 별채의 생김새와 이 탈의 모습이 가장 가깝다”고 말했다.


하치다이 시립박물관은 이 탈이 임진왜란 때 왜군의 장수인 고니시 유키나가가 전리품으로 일본에 가져갔던 유물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 별채탈은 늦어도 16세기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전 교수는 “하회탈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고려시대로 보이지만 현재 국보로 지정된 것은 임진왜란 이후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탈이 현존 전통 탈춤에 사용된 가장 오래된 탈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하회 별신굿 탈놀이에 쓰이는 하회탈(국보 121호)은 본래 13종 14점이지만 양반, 선비, 할미, 초랭이(양반의 하인), 각시, 부네(기생), 중, 이매(선비의 하인), 백정, 주지(2점) 등 10종 11점만 남아 있으며 별채, 떡달이, 총각 3종은 사라져 전하지 않는 상태라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하회탈 '별채' 추정 탈 일본서 발견
 
 
[연합뉴스] 2007년 10월 19일(금) 오전 10:26
 
 
 

 
 
'하회별신굿탈놀이' 복원 중요자료될 듯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국보 제121호 하회탈 가운데 실전(失傳.사라져 전하지 않음)된 '별채' 탈로 추정되는 탈이 일본에서 발견됐다.

고려대 전경욱(문화재 전문위원) 교수는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 현 야쓰시로(八代)시립박물관이 소장한 탈을 고증한 결과 하회탈 가운데 포악한 관리를 상징하는 별채의 탈일 가능성이 높다"고 19일 밝혔다.

하회탈은 본래 13종 14점이지만 현재 양반, 초랭이(양반의 하인), 선비, 이매(선비의 하인), 할미, 각시, 부네(기생), 중, 주지(2점), 백정 등 10종 11점만 원형이 알려져 있으며 별채, 떡달이, 총각 등 3종은 사라진 상태다.

전 교수는 "야쓰시로박물관에서 임진왜란 때 왜군 장수였던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 유품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이 탈을 발견해 고증을 의뢰해 왔다"며 "탈의 주름, 코의 형태 등을 볼 때 경상도 지방의 탈이 틀림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마와 얼굴의 주름을 새긴 기법을 볼 때 경상도 탈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으며 뭉툭하면서도 솟아오른 코는 일본 탈과 확연히 구분된다는 것. 일본 탈은 백제 탈의 영향을 받아 가늘고 긴 코가 특징이다.
이 탈의 원산지는 문헌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야쓰시로의 역사를 기록한 히고노쿠니지(肥後國誌)에는 임진왜란 때 조선에서 가져온 탈 1점이 있으며 야쓰시로성 성주였던 고니시가 성내의 한 집안에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다.

야쓰시로시립박물관은 고니시가 탈을 하사한 집안으로부터 이 탈을 기증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교수는 "고니시의 침략로를 고려할 때 경상도 지방의 탈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며 "만일 이 탈이 하회탈일 경우 심술궂고 독한 표정으로 미루어 세금을 징수하는 포악한 관리를 상징하는 별채의 탈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그러나 "하회탈이 아닌 경상도 다른 지방의 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회탈과 마찬가지로 국보로 지정된 병산탈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경상도에서 제작된 나무 탈은 제작기법이 동일해 섣불리 하회탈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탈의 정체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는 22일 야쓰시로시립박물관을 방문, 실물을 고증할 예정이다.

만일 이 탈이 별채탈로 확인될 경우 국보 하회탈의 연구는 물론 별채 역을 빼놓은 채 공연하던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의 복원에도 귀중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야쓰시로시립박물관은 19일-11월25일 '추계 특별 전람회 고니시 유키나가'전에 이 탈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