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연사를 찾아 - 부처님 오신날 오후
각연사를 찾아 - 부처님 오신날 오후
봉암사를 떠나 화양동계곡과 선유동 계곡을 거친후 괴산 각연사를 찾았다.
각연사는 아주 오래전과 칠팔년전쯤 들른 적이 있었는데, 이는 이곳에
보물 문화재가 있다기에 들렀었던 것이다.
그러나 진입로가 비포장에다 좁디좁은 골짜기를 꽤나 많이 들어가야 했었기
때문에 승용차를 이용해 다녀 오기에 다소 불편했던 기억이 남았었다.
한동안 잊고 지내다 이번 지나는 길에 다시한번 들르기로 마음먹고는
기억을 더듬어 찾아가니 비포장이었던 좁은 도로는 포장은 되어있었으나
아직도 좁은편이라 마주치는 차량과 교행하기가 쉽지 않은 불편을 감수
해야 하는 여건이었다.
그러나 날씨가 좋았고 계곡에는 녹음이 짙어 더없이 주변 환경이 좋은 곳에
각연사는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진입하는데 다소 불편함 정도는 문제
될것이 없었던 것...............
우리 가족이 도착한 시점은 이미 오후 두시가 가까이되어서 인지 어느정도
부처님 오신날 행사와 뒷정리가 끝나가고 있었던듯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만 남아있는 것 같았다.
일부 몇사람들만이 늦은 점심 공양을 하고 있어 우리도 편승해 점심공양을
하였는데, 이미 웬만한 반찬들이 떨어지고 한두가지밖에는 남지를 않았다.
그래도 된장국에 비빔밥으로 맛있게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경내를 한바퀴
돌아 보니 마음이 저절로 정갈해지는 듯한 느낌으로 채워지고........
............. 양지방이올
각 연 사
괴산군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전통이 있는 사찰로서 보개산(780m)을 비롯해 칠보산(778m), 덕가산(850m) 등에 둘러 싸인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다.법흥왕(514~539년 제위)이 "호국불교"를 강조하면서 나라를 통치하고 있던 시절에 유일대사(有一大師)가 세웠다고 전해진다.
각연사 <創建由來記>에 의하면 유일대사가 부처님을 공양하고자 사찰을 지으려고, 쌍곡리에 터를 잡고서 목수들을 모았다. 목수들은 유일대사의 뜻을 헤아려 정성껏 아름드리 재목을 다듬으며 절을 세우기 위한 기초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음날이면 재목을 다듬고 남은 톱밥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유일대사는 톱밥이 없어지는 연유를 알아보기 위해 새벽에 일찍 일어나 작업장 주위를 살피니 어디선가 수백 마리의 까마귀들이 날아와 톱밥을 입에 물고 사라졌다.
허겁지겁 까마귀 뒤를 쫒던 대사는 숲 속 깊은 곳에 와서 그만 놓치고 말았다. 실망한 대사는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다가 발 아래 까마귀가 물고가다가 떨어 뜨린 톱밥을 발견했다.톱밥을 따라가 보니, 어느 연못 위로 톱밥이 수없이 떠있었다.
대사는 톱밥이 떠있는 그 사이로, 서광이 비치자 신비로운 생각이 들어 조심스럽게 연못 속을 살펴보니 진좌한 석불이 미소를 지으며 있었다.
그곳에 부처님의 계시라고 생각한 대사는 즉시 절을 짓던 작업을 중단하고 이곳에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비로자나불을 조심스레 건져내고, 연못을 메워 절을 창건한 것이 지금의 "각연사"이다. 그래서 각연사는 覺有佛於淵中 즉, "연못에서 깨달음을 얻은 절"이란 뜻을 갖고 있다. | ||
각연사의 "대웅전"(도유형문화재 제126호)은 방형의 석축기단 위에 정남향을 한, 정면 3칸에 측면 2칸의 단층 맞배지붕 다포집이다. 주초는 다듬어지지 않은 덤벙 초석이며, 기둥엔 가벼운 배흘림이 있다.
내.외 5출목으로서 주칸에 3구씩 올렸다. 정면 3칸에는 모두 빗살합문을 달아 출입토록 하였으며, 측면 앞쪽 칸에도 빗살문을 달았다. 정면 평주 위에는 대두를 장식해 이례적이다. 건물 내부에는 장엄한 닫집을 달았는데, 천개각부를 뒤에 보수했으나 원형이 잘 남아 있다. 마루는 우물마루이다.
각연사 "비로전"(유형문화재 제125호)은 낮은 기단 위에 정남향을 하고 있는 건물로 그 내부에는 보물 제433호인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봉안하고 있다. 그리고 각연사의 "통일대사비"(도유형문화재 제2호)는 고려 광종 때의 고승인 통일대사의 비로, 제자 석총훈 등이 건립한 것이다. 건립시기는 고려 광종 9년(958년) 8월부터 11년(960년)3월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
각연사 일주문 - 최근에 건축되어 아직 단청을 하지 않았다.
일정기간 건조시킨후 단청작업을 하게 되리라....
대웅전
범종루
대웅전의 모셔진 불상
삼성각
범종루
대웅전
보물제 433호로 지정되어 있는 석조비로자나불 좌상
비로전
부처님 오신날 관불의식을 행할수 있도록 해놓은 부처님
보물제433호로 지정되어 있는 석조 비로자나불 좌상
보물 석조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는 비로전
비로전과 고목
비로전앞 고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