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섬진강변 -
문학과 농촌체험이 어우러지는 평사리들녘
섬진강을 따라서 가는 길은
3,4월의 화려했던 매화꽃,벚꽃이 아니라도
일년 열두달이 아름답기만 한 길입니다.
오늘은 눈부신 섬진강 모래밭과 황금들녘이 나를 반깁니다.
길 양쪽의 벚나무들은 가을 바람에 하나 둘씩 잎을 떨구고 있습니다.
하동군 악양면을 지나다 보니
들길에 울긋불긋 옷을 입은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가까이 가보니 모두 들녘을 지키는 허수아비들입니다.
허수아비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논길을 걸어 봅니다.
동화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가을햇살이 뜨거운지 이 아줌마 허수아비도 모자를 깊이 눌러 쓰고 있네요^^
아줌마 허수아비? 이상하지요?
(아줌마 허수에미라고 부르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너무 고운 아가씨들이 나와서 반겨줍니다.
최참판댁 서희아가씨라고 하는군요.
해마다 10월이 되면 소설 '토지'의 배경이자 무대인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서
토지문학제가 열립니다.
올해는 2006토지문학제와 함께 가을걷이 체험행사가 있다고 합니다.
(2006, 10월 14일 토요일~10월 15일 일요일까지, 2일간 이지요)
이곳 하동 평사리 들판에는 코스모스 피어있는 농로를 따라
수많은 허수아비를 볼 수 있습니다.
마치 풍성한 가을들녘과 토지문학제를 축하하는 듯 기쁨에 들뜬 모습들입니다.
이번 농촌 체험행사에서는 와랑과 홀태를 이용한 나락타작을 체험할 수 있고,
도리깨를 이용한 콩타작, 쌀가마 지게지기 체험도 있지요.
햅쌀로 떡도 만들고 떡메치기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바람개비를 만들기, 연날리기등도 할 수 있지요,
악양면의 막걸리(동동주)도 한사발씩 맛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여인들은 투호(화살던지기)도 할 수 있구요.
최참판댁에서는 가훈 써주기, 솟대만들기, 전통혼례, 토지테마 목조각체험, 읍내장터의 대장간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먹거리 장터체험도 있다고 합니다.
문학행사로는 박경리 선생의 영상메시지, 평사리 문학의 밤, 토지백일장, 퀴즈 토지아카데미, 평사리 풍경그리기 등도 준비되어 있구요.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는 참 신명나는 한마당 이겠지요?
허수아비 뒤로 보이는 소나무 두 그루가 무척 정답게 보입니다.마치 잉꼬 부부같아 보입니다.
벼를 탈곡하는 모습입니다. 요즘은 콤바인으로 베면서 바로 탈곡하지만
얼마전만 해도 저 탈곡기가 쓰였지요.
이번 행사엔 이런 체험도 할 수 있지요.
하동의 전어잡이 모습을 담은 허수아비도 있네요.
숯불에 굽는 가을 전어는 그 고소함이 일품이랍니다.
지금이 전어가 가장 맛있을 때 입니다.
하동 갈사김이라고 쓰여 있네요?
바다의 김(해태)을 수확하는 모습의 허수아비도 있습니다.
진교면 백련리 찻사발!
부부 도공이 찻사발을 빚고 있는 모습입니다.
풍요로운 우리 금남!
각 면의 자랑거리와 특징을 알리는 허수아비들로 눈이 즐겁습니다.
'해외로 수출하는 옥종 딸기'라고 하네요.
저렇게 큰 딸기 하나면 딸기잼을 여러 항아리에 담을 수 있겠죠?
하동읍성을 지키는 포졸들도 들녘으로 나왔네요^^
왜구의 침범을 막기위해 조선 태종때 만들어진 하동읍성은 국가가 지정한 사적이지요
이밖에도 쌍계사 ,칠불사,화개장터 ,최참판댁 ,
고소성,삼성궁 ,청학동 등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차나무를 심었던 차나무시배지와
불일폭포,옥산서원,경충사등이 볼거리로 있는 곳입니다.
섬진강의 푸른 물빛과 솔향이 가득한 하동송림에서
가을에 푹 빠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동송림은 천연기념물 제 445호로
250여년 된 노송이 .1,000여 그루가 우거져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노송숲입니다.
가을은 넉넉하고 풍요롭기만 합니다.
깨끗하고 맛있는 쌀! 황새쌀!
하동 황새쌀은 철저하게 친환경재배로 생산된 쌀이지요.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국내 최고의 브랜드 쌀 13 개중에 포함된 쌀입니다.
하동호의 맑은물로 농사를 짓고 ,
화학비료대신 자운영을 심어 땅힘을 높히고
우렁이농법으로 논의 잡초를 제거한 무공해 쌀입니다.
하늘보고 별을따고 땅을보고 농사짓고 ♪
올해도 대풍이요 내년에도 풍년일세,
달아달아 밝은 달아 대낮같이 밝은 달아 ♬
어둠속에 불빛이 우리네를 비춰주네.
섬진강의 야생녹차는 그 맛이 참 깊습니다.
차를 덖는 허수아비도 있습니다.
차의 품질(새순의 채취시기와 위치 및 찻잎이 여리고 센 정도)에 따른 분류를 보면
우전 : 곡우(4.20)이전에 딴 아주 여린 차
세작 : 곡우부터 입하전까지 딴 차
중작 : 입하 무렵에 딴 차
대작 : 중작보다 더 굳은 잎을 따서 만든 거친 차 가 있답니다.
여기는 강강수월래가 한창 이네요.
소설 '토지'에 나오는 최참판댁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만난 모습이랍니다.
들녘으로 나온 어린이들을 만났습니다.
허수아비와 황금들녘을 배경으로 아이들 모습을 담아 주고 있습니다.
깨끗한 자연과 먹거리가 우리의 미래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토지문학제가 열리는 악양면 평사리 들녁의 모습입니다.
가을을 맞아 문학과 농촌체험이 어우러질 들녘이지요.
이 들녘 앞에는 맑고 시리도록 푸른 섬진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 찾아 가시는 길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가는 길은
남해고속도로에서 진교 I.C로 들어 와
하동읍에서 화개장터가는 길을 타고 35km 쯤 올라오면 우측에 있습니다.
또 구례방면에서는 화개장터를 지나 2km쯤 내려가면 됩니다.
가져온곳 :야후/한우리님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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