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이 숨쉬는 산행지

서울의 산 시리즈 제1 - 북한산 2 ; 주요등산로

창현마을 2006. 4. 5. 13:36

 

 

   <  서울의 산 시리즈 제1 >

 

                           ;   북한산  -  2, 주요 암릉 등산로

 

  (1)  숨은벽 암릉 릿지    
   

 

 
  경기 양주 서울 진관동
    
산정으로 이어진 회백색 구름다리 하늘을 날으는 새매도 부럽지 않다.
♣ 숨은벽 암릉 ( 사기막동 밤골 - 숨은벽능선 - 768.5m봉 - 백운대)

백운대에 올라서서 인수봉쪽을 바라보노라면 중간에 작은 봉우리가 하나 더 있다. 이 768.5m봉에서 북서쪽으로 거대한 성곽처럼 뻗은 바위능선을 숨은벽 능선이라고 한다.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에 숨어 있는 암벽이라 하여 숨은벽이라고 부르며, 그 위의 암릉도 자연스레 숨은벽암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예전에는 숨은벽 등반을 마친 암벽꾼들이나 오르던 이 암릉은 요즈음은 암릉종주꾼들이 적잖게 애용하는 대상지가 되었다.

인수봉 북서릉인 설교벽 암릉과 백운대 서릉인 염초봉 능선이 거대한 방벽을 치듯 하며 이룬 공간 한가운데로, 마치허공을 가로질러 걸쳐둔 구름다리 같은 느낌을 준다. 가벼운 말 한 마디도 이 암릉에서는 멋진 울림을 갖는다. 이런 공간미가 숨은벽 암릉의 매력이다. 암릉 자체도 짭짤하고 재미있어 근래엔 종주객들의 발길이 잦다. 다만 원효봉이나 만경대에 비해 길이가 다소 짧다.

숨은벽 암릉 접근 기점은 꼬리부분인 서쪽 고양시 효자동의 사기막골이다. 전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하차, 156번 버스나 34번 송추행 버스를 타고 가다가 사기막동 밤골 입구에서 내린다. 길을 주욱 따라 올라가면 사기막골매표소가 나온다. 이 매표소를 지나 오르노라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이중 오른쪽 길로 가면 영성기도원 건물이 나오는데, 그 앞을 가로질러 말라붙은 작은 계곡을 건너 지능선으로 붙는다.
왼쪽에서 간혹 군부대 장병들의 함성이 들려오기도 하는 지능선 길을 따라 줄곧 올라 1시간쯤 걸으면 누런 밧줄을 맨 곳을 지나 주능선 위의 550m봉 위에 올라서게 된다. 둥근 바위 옆으로는 널짝한 암반인 이곳에서 바라보는 숨은벽과 그 양쪽 인수봉, 백운대의 암릉이 길게 내리뻗은 장관이 기막히다.

둥그스름하고 긴 숨은벽 암릉을 향해 능선을 따라 걸어가면 입산통제 팻말이 서 있다. 이 팻말을 지나 고래등 같은 암부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암릉이 시작된다. 550m봉 정상 직전에서 만나는 슬랩은 머리위정도에 손을 벋어 잡을수 있는 볼트에 슬링이 걸려있다. 올라서기가 까다로와 밑에서 받쳐주어야 한다. 이 슬랩은 왼쪽 아래로 돌아갈 수 있다. 이 슬랩을 돌아서 다시 능선 위로 오르면 쉬기가 좋은 한편 숨은벽 능선이 한눈에 바라뵈는 평평한 암반지대가 나온다)을 지나 암부 끝에 서면 50m의 긴 슬랩(숨은벽에서 가장 긴 피치인 50m 슬랩)이 내려다뵌다. 중간에 볼트가 하나 박혀 있으므로 30m 자일이면 등반이 가능하다. 슬랩 위에는 돌출한 암각이 있으므로 여기에 확보한다.

50m 슬랩을 지나면 20m 길이의 슬랩과 크랙 루트가 나란히 뻗은 구간이 나온다. 이곳은 한가운데의 오목한 부분, 오른쪽의 둥근 크랙 두 군데로 오를 수 있으며 노련한 이들은 왼쪽의 둥근 부분을 따라 슬랩등반으로 오르기도 한다. 맨위쪽의 반(半)침니 등반이 힘들다. 때문에 왼쪽으로 주욱 뻗은 크랙을 따라 살살 걸어 넘어가기도 한다.

이곳 다음의 30m 슬랩이 숨은벽 암릉에서 최난관지대다. 양쪽이 급경사인 둥그스름한 암릉이다. 출발지점 5m 위의 소잔등 같은 곳을 왼발로 딛고 올라서야 하는데, 특히 이 지점에서 실수가 잦다. 또한 슬랩 맨 윗부분에서 가로로 난 크랙의 아래쪽 바위턱을 디디며 건너가 테라스로 올라서야 하는데, 아래쪽으로 공포감이 대단하고 발디딤도 신통치 않으므로 위험천만이다. 그러므로 경험자라 하더라도 위아래에서 자일 확보 후 안전벨트에 통과하는 방식으로라도 만약을 대비하는 것이 정석인 곳이다.

이 슬랩 맨 위의 테라스와 아래쪽 출발지점에는 과거 든든한 볼트가 박혀 있었는데, 공단이 휴식년제로 지정하며 누군가가 뽑아 버렸다. 그러므로 위 테라스의 바위틈에 프렌드를 걸고 확보하도록 한다.
바위 위 테라스에서 그 다음 지점으로 내려서기도 만만치 않다. 턱을 잡고 두 손으로 매달린 다음 발을 뻗으며 아래의 돌출한 바위 위로 내려서는 것이 요령이다. 이후는 길이 5m의 크랙이 기다리고 있다. 왼쪽으로 조금 기울어진 이 크랙은 초보자에겐 어려우므로 왼쪽의 암릉 모서리를 타고 넘는 것이 좋다. 크랙 위의 암봉에 올랐다가 그 바로 아래의 안부로 이어지는 약 3m 슬랩은 보기에 이미 매우 위험하다. 만만히 보고 내리닫다가 안부로 내려서지 못하고 오른쪽 절벽으로 추락한 사고가 여러 건 있었다. 그러므로 초보자는 위에서 반드시 확보를 보아주어야 한다.
안부로 내려선 뒤 왼쪽으로 돌아 잡목지대를 지나면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 봉우리인 768.5m봉이다. 이 봉을 넘자마자 오른쪽의 좁은 안부로 내려선 다음 백운대 동면벽 아래를 따라 주욱 가로질러 가면 위문이다. 이 위문에서 곧바로 만경대 암릉등반을 이어갈 수 있다. 혹은 동쪽 아래 백운산장 - 우이동, 아니면 그 반대쪽 산성 서문으로 내려갈 수 있다. 768.5m봉에 이어 곧장 백운대 정상으로 등반해 올라가기도 한다. 다만 중간에 까다로운 지점을 통과해야 한다. 768.5m봉 아래의 좁은 안부에서 숨은벽쪽(서쪽)으로 나서자마자 왼쪽의 바위굴(호랑이굴)을 지난 후 자그마한 암봉 동쪽사면을 가로질러 백운대 정상으로 오를 수 있는데, 호랑이굴을 지난 다음 보이는 크랙과 가로지르기를 해야 하는 곳이 까다롭다.
백운대 정상 등정은 휴일에는 너무 복잡하여 위문까지 하산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리므로 백운대 동벽 아래쪽 길로 우회하기를 권한다.

암벽 초보자가 2명 정도 포함된 4 - 5명의 일행이 효자동에서 출발할 경우 백운산장에 이르기까지 4 - 5시간이 소요된다. 이중 암릉 등반에만 2 - 3시간이 걸린다. 만약 오후 2시경 숨은벽 암릉이 끝났다면 만경대 암릉 종주까지 이어가도 좋다.

숨은벽 암릉도 바람 피할 데가 없이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름이라도 방풍방수재킷은 필수다.

  (2) 만경대 암릉 릿지    
   
 
  서울 경기
 
♣ 만경대 암릉 : 위문 - 만경대 - 피아노바위 - 용암문
북한산 백운대 남쪽의 만경대 암릉은 남한 전체를 통틀어 가장 전형적이고도 아름다운 암릉이라고 할 수 있다. 깔딱고개 - 만경대 구간은 초보자용으로 적당하다. 곰바위를 제외하고는 평범한 도보산행길이다. 또한 곰바위 슬랩에는 손잡이나 빌디딤이 잘 만들어져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구간 역시 초심자는 로프를 이용한 확보가 필수다.
암릉꾼들은 대개 위문에서 바로 앞의 암봉인 만경대로 직접 올라붙는다. 이 구간이 짭짤하고도 재미있기 때문이다.
진행방향은 대개 만경대에서 용암문쪽이지만, 역으로 등반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위문에서 만경대로 오르는 루트는 크랙과 침니가 뒤섞인, 난도 높은 구간이다. 특히 상단부의 침니가 까다롭다. 일단 오른쪽으로 올라선 다음 왼쪽의 벽으로 발을 내디뎌 버팅기며 몸을 끌어올려 오른쪽 면에 엉덩이를 걸치듯 하며 일단 앉는 것이 기본 요령이다. 그후 몸을 일으켜 양발로 양쪽 벽을 빌며 조금씩 오른다. 초심자는 공포감 때문에 실수하기 쉬운 곳이다. 침니 등반 후 산성벽을 따라 100m쯤 가면 만경대 정상부다.

만경대 정상 그 다음 암봉 밑에는 굵은 와이어로프가 매어져 있다. 과거 사고가 빈발했던 곳으로, 이 와이어를 잡고 일단 왼쪽으로 건너선 다음 요철을 잡고 디디며 내려선다.
이곳을 지나면 저 앞으로 족두리 모양의 바위가 바라뵌다. 이 바위 왼쪽 아래가 원래의 코스다. 오른쪽 위를 지나서 내려가는 암릉꾼들도 적지 않은데, 봉우리 너머의 슬랩을 클라이밍 다운해 내려갈 때 몹시 위험하므로 초심자는 엄두도 내지 말 일이다.
왼쪽으로 돌아가기도 초심자들에게는 만만치 않다. 발로 밟았던 부분의 바위 턱을 잡고 내려앉으며 발을 내린 후 왼손으로는 왼쪽 앞의 턱을 잡고 내려선 다음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가로질러 맞은편의 경사면으로 가 붙어야 한다.

이 밖에도 배꼽바위(일명 항아리바위) 등등 일일이 설명키 어려운 여러 난구간이 있다. 그러므로 초심자는 등반이 끝날 때까지 자일을 풀지 말고 돌보아주어야 할 것이다.
병풍암 정상부인 700m봉을 지나면 길이 다시 두 갈래가 된다. 곧장 암릉을 따라 가다가 오른쪽으로 빠져서 커다란 바위못인 피톤에 자일을 걸고 30m 하강을 하면 만경대 암릉의 끝부분이다.
대개는 현수하강을 하지 않고 정상 오른쪽 아래의 피아노바위를 타고 내려간다. 피아노를 치듯 손을 옮겨 잡으며 수평이동을 해야 한다고 해서 그런 별명이 붙은 구간이다.
정상에서 오른쪽(서쪽) 면으로 슬쩍 돌아 바위벽 밑을 따라 조금 걸어 가면 10m 정도의 슬랩과 크랙이 있다. 크랙을 잡고 레이백(당기며 차는 자세)으로 내려가는 것이 정석이다. 크랙 직후 아래로 내려서는 지점도 밑이 휑한 절벽이어서 아찔하다. 그러므로 초심자 확보는 필수다.
내려서기가 끝난 뒤 왼쪽(남쪽)으로 바위면 밑을 따라 조금 걸어가면 피아노바위다. 잡을 것이 확실하므로 쉽게 갈 수 있는데, 중간에 함정이 있다. 중간에 자칫 배낭이 위의 바위에 걸려 균형을 잃으며 추락한 사고가 여러 번 있었다. 이 구간은 양쪽에 확보물(볼트)이 설치돼 있으므로 반드시 자일을 설치하고 안전벨트에 통과해 지나도록 한다.
이 피아노바위 이후 암릉을 조금 내려가면 암릉의 끝이다. 여기서 조금 걸어 내려가면 용암문이 나온다. 이곳 용암문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도선사가 나온다.

  (3) 원효봉 염초봉릿지    
   

 

 
  서울 경기 양주
 
♣ 원효봉 암릉 : 시구문 - 원효봉 - 북문 - 염초봉 - 백운대
북한산 백운대에서 서쪽으로 내리뻗은 원효봉 암릉은 북한산 국립공원 최장의 암릉이자 가장 인기 높은 암릉이다. 이 암릉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전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내려 156번 버스를 갈아탄다. 산성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산성쪽 길로 가지 않고 의정부쪽으로 100m 더 가서 오른쪽의 효자원이란 팻말이 붙은 수목원 사잇길로 접어든다. 곧 길이 나뉘는데, 이중 오른쪽 원효암 길로 간다. 휴일엔 골목 갈림길목에서 공원 입장권 매표원이 표를 판다.
골목길로 가다 보면 농구대가 선 작은 뜰이 나온다. 이 농구대 옆의 산길로 접어들면 길이 두 가닥으로 나뉜다. 대개 오른쪽의 지름길을 택한다. 오른쪽 길로 가노라면 초심자들에겐 매우 급하게 여겨지는 긴 슬랩이 나온다. 인수봉 대슬랩 정도 되는 경사를 가진 50m가 넘는 긴 슬랩으로서, 경험자들은 바위면의 까칠한 맛을 느끼며 몸의 균형감을 되살려보는 정도의 워밍업 구간이지만, 초심자는 실수할 경우 위험천만이므로 반드시 확보를 해주어야 하는 곳이다.

시구문에 다다르면 또한 갈림길이 나온다. 이중 오른쪽 길로 가면 밧줄을 쳐두고 출입금지 팻말을 매달아둔 곳이 나온다. 휴일에는 이곳에서 공익요원들이 상주하며 출입을 막는다.
통제선을 넘어 조금 가면 바위지대가 시작된다. 구미에 따라 급경사를 따라 가도 되고 조금 켕기면 완경사로 오르면 된다. 한참 동안 다양한 동작이 필요한 여러 모양의 바위지대를 거친다. 그중 특히 조심해야 할 곳은 원효봉 정상 직전의 사선 침니 구간. 오른쪽으로 30도쯤 비스듬히 기운 침니 구간을 지나면 높이 1m, 밑변 길이 1.5m쯤 되는 삼각형 바윗덩이가 있는데, 뒤에 큼직한 바위 하나가 얹혀 있고 당기면 움직이는 등 낙반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다. 이 바위는 잡지도, 디디지도 말고 지나야 한다.
이 바위 앞에서 왼쪽 면으로 올라 바위 밑을 가로지른 다음 위로 올라 가면 원효봉 정상이다. 원효봉 정상에는 성벽공사 인부들의 간이숙소와 산불감시초소 등이 서 있다.

원효봉 정상에서 북쪽 안부의 북문까지는 도보 등산로가 나 있다. 때문에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 원효봉 정상까지 올라와 쉬다가 내려간다. 북문에는 또한 '출입금지' 밧줄과 팻말이 설치돼 있다. 이 밧줄을 넘어 능선을 따라 10분쯤 올라가면 암릉지대가 다시 시작된다.

○ 염초봉
대서문에서 세멘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 다가 등운각을 주차장을 지나 위문방향으로 계곡을 따라 300m쯤 오르다보면 왼쪽으로 상운사,원효봉으로 가는 안내판이 있다. 상운사 입구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면 원효봉에서 염초봉,백운대로 이어지는 능선 안부에 북문이 자리하고 있다. 매표소에서 이곳까지는 2.5km. 이곳에서 오른쪽이 염초봉,백운대 방향이다.

문에서 능선을 따라 백운대 방향으로 가다가 첫 벽에서는 오른쪽 슬랩으로 간다. 완경사여서 확보는 필요없는 구간이다. 그 다음의 100m가 넘는 긴 슬랩도 완경사다. 슬랩 끝지점의 송림 그늘에는 낙석주의 간판이 서 있다. 이 간판 위 30m 지점에서 왼쪽으로 보면 바짝 서 있는 수직 암벽이 원효리지에서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이다.
약 15m의 이 수직벽 제일 끝부분 크랙이 가장 까다로우며, 여기서 실수하여 추락하는 일이 잦다. 자주 해본 이들은 손잡이며 발디딤을 훤히 외고 있어 쉽사리 오르지만, 경험이 적은 이들은 간혹 실수 하는데, 대개 자일을 쓰지 않고 오르다가 10m 이상 추락하고 만다. 대개는 이 수직벽을 피해, 오른쪽의 완경사면을 따라 오른다. 오른쪽으로 10m쯤 가서 왼쪽의 요철 많은 크랙 부위를 따라 가로질러 오르면 수직벽 위로 올라선다. 이후로는 짧은 기복이 반복되는 암릉이 연이어진다. 짧으면서도 난이도가 짭짤한 곳이 연속적으로 나타나 암릉 종주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한다.
이 기복 구간 다음에는 염초봉 정상부의 3개 암봉 중 첫 봉에 올라선다. 이 봉에서는 크랙을 따라 클라이밍 다운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펼친 책의 가운데 부분을 연상시키는 크랙을 따라,혹은 크랙 양쪽의 면에 발을 대고 조심스레 내려간다. 물론 이곳에서도 위에서 확보를 보아주는 것이 원칙이다.

이 크랙 왼쪽 모서리를 타고 내려갈 수도 있는데, 아래가 절벽이어서 자칫 실수할 경우 극히 위험하다. 고도감도 심하므로 초심자는 크랙 코스를 택하도록 한다.
염초봉 정상인 두 번째 봉으로 가는 길은 두 갈래다. 왼쪽으로 가면 크랙 루트이고, 오른쪽 밴드를 따라 가다가 정상으로 이어지는 구멍바위길이 있다. 구멍으로 오르는 길은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는 통천문 같은 분위기다. 사람들이 많이 지체될 때는 이 구멍 바위를 택하면 질러갈 수 있다.
염초봉 정상을 지나서는 왼쪽 아래로 클라이밍 다운을 한다. 급경사지만 요철이 심하여 닫거나 잡을 데가 많아 침착하기만 하면 무난히 내려갈 수 있다. 그 다음, 잡아당기며 채듯 올라가는 곳 등등 재미있는 지점이 연속된다.
백운대 정상 오르기 전의 최고의 핵심은 말바위라고들 부르는 구간이다. 10m쯤 되는, 오른쪽 모서리는 각이 져서 아래는 수직 절벽이고, 왼쪽은 완경사면이되 맨질맨질한 바위여서 초심자들이 쩔쩔 매는 곳이다. 오른쪽 모서리를 손 바닥으로 잡아당기듯 하며 왼쪽 면을 딛고 오르는 것이 요령이다. 등날을 타고 엉금엉금 기는 이들도 있는데 보기에도 매우 위태롭다. 바람이라도 좀 심하게 불 경우 매우 위험한 자세다.
길쭉한 완경사 구간을 지나면 3m 길이의 직상 크랙인데, 아마도 원효리지 전 구간에서 가장 어려운 지점일 것이다.
크랙에 재밍(바위 틈에 손을 넣어 부풀리듯 힘을 주어 버티기)을 하고 당기며 올라야 한다. 여기는 경험자라도 자일 확보를 한 상태로 등반하는 것이 정석이다. 대개 암릉 종주 경험자들도 여기를 오를 때는 보조로프라도 사용한다.
이 크랙으로 오르지 않고 오른쪽 모서리의 턱이 진 곳(밴드)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이 모서리로 돌 때는 엎드려 기듯해야 하는데, 오른쪽 아래가 급경사 낭떠러지여서 초심자는 공포감을 갖지 않도록 노력한다.(확보 필수)
말바위를 지나 조금 가면 다시 난관지점이 나온다. 여기서는 왼쪽 아래의 크랙을 따라 클라이밍 다운을 해야 한다. 물론 확보가 필수인 곳이다.
이 크랙을 내려간 다음에는 왼쪽으로 돌아서 속칭 '개구멍바위'를 지나게 된다. 개구리처럼 엎드려서 기듯하여 왼쪽이 터진 바위 틈새를 지나야 한다. 크랙으로 내려가지 않고, 암부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뻗어 오른 침니를 올라간 다음 현수하강해도 된다. 이 침니는 처음에 붙기가 특히 까다로워서, 초심자는 밑에서 받쳐주어야 한다. 아니면 위에서 자일로 끌어주는 것이 좋다.

하강지점에는 굵직한 피톤이 박혀 있으며, 여기에 걸고 10m 하강하면 개구멍바위를 지난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개구멍바위를 지나 그 다음 봉에서는 왼쪽으로 도는 것이 쉽다. 오른쪽으로도 갈 수 있지만, 이 오른쪽 길은 내려가기가 매우 까다롭고 위험하므로 초심자는 피한다.
이 봉을 지나면 곧 백운대 정상이다. 백운대 정상에서 위문까지는 쇠난간이 설치돼 있으므로 백운대 정상에서 암벽장비를 챙겨 넣는다.

염초봉 리지는 전구간에 걸쳐, 루트는 한 가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갈래다. 대개 2가닥 이상의 루트가 있으며 한 가닥이 쉬우면 한 가닥은 어렵다. 그 취사선택은 이 암릉에 훤한 경험자가 아니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암릉 종주는 반드시 경험자를 동반해야 한다는 것이다.

  (4) 의상봉 능선    
 
 
  서울
 
♣ 의상봉능선 : 백화사 - 의상봉 - 나월봉 - 문수봉 - 대남문
짧으나마 아기자기한 암릉들이 중간중간 연이어지는 의상봉 - 문수봉능선은 비교적 쉽고 중간 도보 탈출로가 많아 초심자들에게 적당한 코스라 할 수 있다. 산행은 대서문이나 백화사쪽에서 시작하는데, 백화사 기점 산행이 일반적이다.

백화사 입구나 대서문에서 시작
156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백화사 입구에서 하차, 백화사 쪽으로 오르다 첫번째 건물을 지나 두번째의 백화사 안내판이 걸린 건물 왼쪽 샛길로 들어선다. 이어 철조망 사잇길로 300m쯤 오르다 오른쪽 철문을 통과한 다음 철조망 옆길을 따른다. 이렇게 150m쯤 가다가 또다시 철문을 통과, 골짜기로 내려선 다음 200m쯤 오르다 왼쪽 지능선으로 올라선다.
대서문에서 출발할 경우 대서문 직전, 도로가 'S' 자로 휘는 지점에서 오른쪽 샛길로 접어든 다음 작은골을 가로질러 의상봉 북서릉으로 붙는다. 대서문에서 성벽 길을 따르면 이 암릉길을 지나쳐 곧장 의상봉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의상봉 정상에서 문수봉 사이 산성문 세개 지나
백화사 직전 샛길로 들어선 뒤 30분쯤 지나면 의상봉 북사면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능선에 올라서고 이어 본격적인 암릉 산행이 시작된다. 첫번째 바위는 크랙을 타고 오른다. 오른손으로 크랙을 잡아당기고 왼손은 맞은편의 벽을 밀며 오른발을 크랙에 걸치는 듯하며 오른다.

크랙을 올라선 다음 아기자기한 구간이 이어지다 의상봉 정상을 100m쯤 남겨놓고 15m 길이의 경사가 진 바위면을 만난다. 좌측으로 돌아 오르면 조금 수월하지만, 추락의 위험이 높다. 경험자가 먼저 오른 다음 초보자들을 자일 확보해주는 것이 안전하다.
의상봉 정상을 지나 문수봉까지 가는 사이 가사당암문(袈裟堂暗門), 원각문(圓覺門· '소남문'이란 잘못된 팻말이 붙어 있음), 청수동암문(靑水洞暗門) 등, 산성문을 세 개 지난다. '북한산 공룡릉'이라 부를 만큼 경관이 뛰어난 구간으로, 거의 다 우회로가 나 있다.

나월봉 오름길이 압권
용혈봉 올라서다 보면 출발지점이 제법 까다로운 슬랩 구간이 나온다. 이어 용혈봉 정상에서 침니를 타고 내려서야 하는데, 자칫 실수하면 추락할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용혈봉을 내려서면 곧 원각문이 나오고, 이어서 증취봉을 우회한 다음 의상봉 암릉에서 가장 아슬아슬하면서도 묘미를 맛볼 수 있는 나월봉 오름길이 나온다. 길이 20m의 이 구간은 정상능선 오른쪽(서쪽) 턱밑으로 크랙을 따라 올라야 한다. 추락의 위험이 있으니 양쪽에서 확보를 보아주는 것이 안전하다.

크랙 구간이 끝나면 한동안 암릉길이 이어지다 막판에 암릉이 끊긴다. 여기서는 경사면의 슬링을 잡고 왼쪽 도보 등산로로 내려선다. 의상봉∼문수봉간 암릉종주는 여기서 끝난다. 이후 문수봉 지나 대남문까지는 일반 등산로로 이어진다. 대남문까지 대개 오후 2시 전후면 도착하는데 하산하기에는 이른 시간이다. 때문에 암릉파 산악인들은 보현봉암릉을 이은 다음 평창동쪽으로 하산한다.

  (5) 수리봉 암릉 릿지    
 
 
  서울 경기
 
♣ 수리봉 암릉 : 수리봉 - 형제봉 - 비봉 - 문수봉
수리봉 - 비봉 능선은 북한산 북쪽의 정상부에서 갈라져 나간 원효봉, 숨은벽, 만경대 3개 암릉과 뚝 떨어져 북한산 남부에 위치해 있다. 비록 원효 릿지나 만경대처럼 긴 암릉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짭짤하고도 재미난 등반 구간이 간헐적으로 이어지며 대형 암릉 등반에 못지 않은 멋을 드러낸다.
원효릿지나 숨은벽, 만경대 릿지는 앞이 밀릴 경우 꼼짝없이 서서 기다려야 하는 곳이 여러 군데지만 수리봉 - 비봉 능선은 우회하여 지날 수 있는 여지가 한결 많다. 휴일의 북한산 암릉에서 이는 매우 큰 장점이라 할 것이다.

수리봉 - 비봉 암릉 등반기점은 전철 3호선 불광역이다. 불광역 2번 출구로 나와 구기터널쪽으로 200m 가면 원조대교정이란 음식점 간판이 선 골목이 보인다. 이 골목길로 접어들어 50m 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이중 오른쪽 용화사 길로 가야 한다. 전봇대에 '용화사 →' 란 팻말이 붙어 있다.
용화사쪽 길은 곧 능선으로 이어진다. 능선을 따라 곧게 난 숲그늘 길을 따라 줄곧 오르노라면 붉은 수리암 암릉 꼬리가 시작된다. 100m쯤 쉬운 바윗길로 이어지다가 곧 경사가 가팔라진다. 이곳에서 붙은 것이 일반적이다.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맨질맨질하고 확실하게 잡을 것이나 디딜 것이 없는 고도의 슬랩감각이 필요한 곳이다. 아래가 곧장 떨어지는 바위면이어서 공포감도 높다. 그러므로 초심자는 왼쪽으로 돌아 오르도록 한다. 위쪽 룬제 슬랩(둥그스름하게 가운데가 팬 바위면)으로 붙으면 된다. 슬랩을 지나 정상부 둥근 바위 아래 그늘이 쉴 만하다.

정상부를 지나 클라이밍 다운해 내려가는 구간의 재미도 괜찮은 편이다. 물론 초심자에겐 공포감을 줄 수도 있는 곳들의 연속이므로 위에서의 확보가 필수다.
수리봉 하강이 끝난 뒤 도보산행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면 향로봉(일명 삼지봉) 등반이 시작된다. 향로봉 등반은 왼쪽의 침니나 크랙으로 붙는것이 정석이다. 이곳은 또한 향로봉 루트의 최난관 지점이다. 철근을 휘어박은 확보물이 나타나고 뒤이어 5 - 10m 간격으로 둥근 볼트가 박혀 있다. 이 볼트를 이용해 확보를 보아주면 된다.
이 구간은 손잡이와 발디딤이 확실하기는 하지만 하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 바위가 맨질맨질하다. 때문에 뜻밖의 추락사고가 빈발하는 곳이다. 특히 마지막 세 번째 볼트 지점은 바위 턱을 위로 잡고 당기듯 하며 일어서야 하는데, 동작이 미묘하고 까다로워 초심자들은 필경 실수할 곳이므로 주의한다. 로프없이 초심자를 인도하려면 이 루트 왼쪽의 크랙 루트를 이용한다.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다.
첫 봉우리를 지나 향로봉 제2봉은 뾰족바위를 오르면 그만이다. 뾰족바위 왼쪽의 크랙에 좋은 발디딤이 나 있어 별 어려움이 없다.

제3봉을 지나 능선을 따라 주욱 걸어가면 비봉이 나온다. 왼쪽으로 돌아가는 도보산행로가 있으며, 위험 표지판 옆으로 난 길로 곧장 가면 비봉 서사면의 암릉루트가 시작된다. 오른쪽의 크랙 코스가 처음 난 길로서, 지금은 바위 면에 발을 디딜 수 있게 홈을 파 놓아 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왼쪽의 슬랩 코스는 윗부분이 매우 까다로우므로 초심자는 금물이다.
비봉 이후 도보산행로를 따라 가노라면 사모관대의 사모를 닮았다해서 사모바위라 부르는 네모난 암봉이 나온다. 이 암봉 오른쪽 옆으로 돌아 올랐다가 뒤의 크랙을 따라 클라이밍 다운을 하는 재미를 즐기기도 한다.
사모바위 지나 도보산행로를 따라 가다가 오른쪽 위험표지판이 매달린 밧줄을 넘어 능선을 곧장 따르면 문수봉 바윗길이 시작된다. 시작지점을 지나면 지점을 지나면 루트는 두 가닥으로 나뉘는데, 왼쪽의 직상루트가 원래의길이다. 오른쪽으로 돌면 급경사 슬랩으로서, 중간에 얼룩무늬가 지듯 한 상태인 경사면에서는 초심자는 얼어붙기 마련이므로 보조자일이 필수다. 요철이 좋아서 급경사라도 좀체 미끄러지지 않는다.
수리봉을 생략하고향로봉(일명 삼지봉) - 문수봉만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출발점을 탕춘대매표소나 비봉매표소로 잡아야 한다. 비봉매표소로 들어갈 경우 금선사 입구를 지나 20분쯤 더 올라간 지점의 포금정사터까지 일단 올라간다. 포금정사터 위의 계단길로 올라가면 샘터가 있으며, 물을 담은 뒤 다시 내려와 공터 서쪽의 길로 주욱 가로질러 간다. 그러면 비봉 남릉의 등산로를 만난다.
'향로봉' 팻말을 따라 곧장 능선 등날만 따르노라면 '향로봉 암벽길' 팻말이 나온다. 이 팻말 위로 가면 향로봉 시작지점이 나온다.

  (6)  비봉    
 
 
  서울
 
♣ 비봉능선 : 상명여대 - 삼지봉 - 비봉 - 문수봉
비봉 능선은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폐쇄되었다가 한 참후에 개방된 코스이다. 서울 종로구 신영동의 상명여대에서 시작해서 삼지봉 - 비봉 - 문수봉으로 이어지는데 능선 날등만을 따르면 중간 중간 여러군데의 재미있는 암릉코스를 지나게 된다.
상면여대 정문을 지나 상명여대 도서관 앞으로 지나 골목길로 들어선다. 곧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주차장 오른쪽 길로 상명여대 울타리를 따라 오르면 된다. 이 길로 올라 능선을 넘자마자 오른쪽으로 산성벽 옆길을 따라간다. 이 산성벽 길로 구기터널 위를 지나 줄곳 1시간쯤 오르면 삼지봉 출발지점에 이르게된다.구기터널 동쪽입구의 자하문호텔 옆길로 하여 금선사까지 차로오르면 삼지봉 접근이 한결 쉬워진다. 상명여대쪽의 산성벽을 따르는 길이 암릉을 즐기기위한 접근로로는 조금 지루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이 금선사길을 택한다. 금선사에서 삼지봉 남릉의 암릉이 시작되는 부분으로 오르는 확실한 길이 나있다.    
삼지봉 남릉의 출발지 협곡안으로 들어선 다음 오른쪽으로 비스듬이 돌아오르면 된다. 먼저 확보물이 나타나고 뒤이어 약 5m간격으로 볼트가 박혀있다. 초심자는 볼트를 이용해 자일확보를 보아주면 될것이다. 이 구간은 손잡이와 발디딤 구간이 확실한 편이다. 세번째 볼트를 지나 바위 오른쪽으로 돌아나간 다음 능선 날등으로 올라선다.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삼지봉은 암봉 날등만을 따르면 되는데, 첫번째 봉에서 두번째 봉으로 올라서는 구간이 조금 까다로운 편이다.

문수봉 정상에서 암릉 산행 종료
마지막 봉을 지나 도보 산행길과 만난 다음 300m쯤 나아가면 비봉 사면에 이른다. 일반등산로를 버리고 오른쪽의 암벽 밑으로 오르면 곧 비봉 정상에 이를 수 있다. 정상에서 문수봉쪽으로 이어지는 바윗길은 비교적 쉬우면서도 재미있는 구간이다.

비봉을 내려서면 문수봉까지 다시 도보산행로로 이어진다. 문수봉에 이르기 직전에 약 3m 길이의 내리막 슬랩이 조금 까다롭다. 크랙과 슬랩이 뒤섞여 있는 문수봉 오름길은 어렵지는 않으면서도 재미있는 곳이다. 정상 직전에 두 갈래로 길이 나뉘는데, 왼쪽이 조금 쉬운 편이다. 문수봉 정상에 이르면 암릉산행은 끝난다.
이 봉을 내려가면 크랙(60m 길이)이 나타난다. 첫 피치는 크랙에 튀어나온 곳이 많아 쉽게 오를 수 있으나, 다음 피치는 균열이 선명한 크랙으로 홀드와 스탠스는 양호하나 고도감이 심하다. 벽 왼쪽으로 침니 우회로가 있다. 산행시간은 4시간 정도 걸린다.

  (7)  보현봉 능선    
 
 
 
 
♣ 보현봉능선 : 대남문 - 보현봉 - 평창동
보현봉능선은 대남문 동쪽 암봉에서 보현봉을 거쳐 남쪽으로 길게 뻗은 암릉을 말한다 제법 까다롭고 추락의 위험이 높은 암릉이므로 초심자들끼리만 들어서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대남문에서 성곽길을 따라 동쪽으로 오르면 무명암봉 위에 선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보현봉이 나온다. 무명암봉을 내려설 때는 조심해야 한다. 특히 안부 직전의 침니 구간에서 실수하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발목을 크게 다칠 위험이 높다.

넓은 침니 구간은 오른쪽으로 우회
안부에서 암릉 왼쪽 경사면으로 오르면 보현봉 정상 턱밑에 닿는다. 십자가가 그려진 둥근 바위가 나타나면 왼쪽으로 돌아 오른다. 보현봉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가야 암릉길이다. 정상에서 왼쪽(동쪽)으로는 일선사, 동령폭포를 지나 평창동 연예인교회로 이어지는 일반 등산로가 나 있다.

우선 왼쪽 산불감시초소 쪽으로 내려선다. 가파르지만 손잡이나 발디딤이 비교적 좋은 편이다. 초소에서 30m쯤 내려가다보면 굴뚝 같은 구간이 나온다(약 7m). 또다시 길이 5m쯤의 굴뚝 바위를 통과하면 넓은 침니가 내려다보인다. 이 구간은 오른쪽 둥근 바위 아래로 3m쯤 돌아나가다 구기동골짜기 쪽 루트를 따른다.

이후 까다로운 곳을 지나면 암릉길이 끝나고 나무를 심어놓은 터가 나온다. 기독교 신도들이 산상기도를 올리기 위해 묵고는 하는 간이 천막집이 있었던 곳이다. 이곳에서 동쪽길로 내려가면 동령폭포코스의 일반등산로를 만나고, 남릉을 따르면 평창동으로 내려선다. 도중에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왼쪽 능선(북악터널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하산 거리가 한결 짧다. 보현봉에서 평창동까지 3시간 정도 걸린다.

 

 

 

출처 : 한국의산천님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