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서 북서방향으로 3Km, 강화도에서 5Km가량 떨어진 섬이다. 신도와 시도, 모도는 2개의
연도교로 연결되어 있다.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곳이라 내륙의 어느 시골과도 같은 풍경이 어디를 바라보아도 내 앞에 쭉 펼쳐진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신도로 운행하는 배가 당신이 여행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신도와 시도를 이어주는 연육교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 92년의
일, 579m다리로 두섬은 하나나 마찬가지가 됐다.이 다리를 건너보는 것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그냥 산책하듯 걸어보는 것도 좋지만, 다리
난간에 앉아 낚시를 하기에도 괜찮다. 만조가 될 때 낚싯대를 드리우면 쉴 새 없이 몰려 들어오는 망둥어에 감탄사가 절로 터진다.낮에는 훌륭한
낚시터이자 산책로였던 연육교가 밤이면 어느 호텔의 전망 좋은 스카이라운지처럼 분위기 있는 장소로 탈바꿈한다. 다리 난간에 서서 바다 속으로 해가
지는 장관을 지켜본 뒤 섬과 바다에 어스름이 깔릴 때까지 기다려보자. 서서히 어둠이 깔리며 하나 둘 가로등이 켜지면 그것은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빛이 아니라 그 자체로 '무드 등' 이어서 이번 여행에는 많은 이익을 본 기분이다. 신도와 시도 그리고 모도. 어느 하나의 섬을 찾든
나머지 두 섬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덤이 따라붙는다. 그래서인지, 이 섬을 여행방문하면 적어도 세 배는 더 재미있게 보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