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머무는 여행지

영종도 주변 - 2 ; 신도, 시도

창현마을 2005. 9. 22. 14:50

 

  신 도 . 시 도

영종도에서 북서방향으로 3Km, 강화도에서 5Km가량 떨어진 섬이다. 신도와 시도, 모도는 2개의 연도교로 연결되어 있다.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곳이라 내륙의 어느 시골과도 같은 풍경이 어디를 바라보아도 내 앞에 쭉 펼쳐진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신도로 운행하는 배가 당신이 여행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신도와 시도를 이어주는 연육교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 92년의 일, 579m다리로 두섬은 하나나 마찬가지가 됐다.이 다리를 건너보는 것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그냥 산책하듯 걸어보는 것도 좋지만, 다리 난간에 앉아 낚시를 하기에도 괜찮다. 만조가 될 때 낚싯대를 드리우면 쉴 새 없이 몰려 들어오는 망둥어에 감탄사가 절로 터진다.낮에는 훌륭한 낚시터이자 산책로였던 연육교가 밤이면 어느 호텔의 전망 좋은 스카이라운지처럼 분위기 있는 장소로 탈바꿈한다. 다리 난간에 서서 바다 속으로 해가 지는 장관을 지켜본 뒤 섬과 바다에 어스름이 깔릴 때까지 기다려보자. 서서히 어둠이 깔리며 하나 둘 가로등이 켜지면 그것은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빛이 아니라 그 자체로 '무드 등' 이어서 이번 여행에는 많은 이익을 본 기분이다.
신도와 시도 그리고 모도. 어느 하나의 섬을 찾든 나머지 두 섬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덤이 따라붙는다. 그래서인지, 이 섬을 여행방문하면 적어도 세 배는 더 재미있게 보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수기해수욕장(시도)
 

신도와 연도교로 연결된 시도에는 수기해수욕장이 있다. 아직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거의 자연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가는길이 만만치 않아 소문을 듣고 오거나 한 번 와본사람들이 또 찾는다고 한다. 1Km가량의 모래해변이 펼쳐져 있다. 물이 들어올때는 모래 사장까지 들어오지만 썰물때는 갯벌이 끝없이 펼쳐진다.바다앞으로는 강화도의 마니산이 병풍처럼 둘러쌓여 있다.수기해수욕장에서는 토종 닭백숙 맛을 봐야 후회가 없을 듯하다. 산자락을 마당삼아 돌아다니는 토종닭들이 토실토실하게 살져있다.
해수욕장에는 텐트를 칠 수 있고, 몇 개의 방가로가 있어 멀리 바다를 보며 몸은 물론 마음의 짐도 훌훌 털어 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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