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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고구려비 (忠州 高句麗碑) 국보 제205호

창현마을 2015. 1. 20. 23:35

 

 

 

 

 

충주 고구려비 (忠州 高句麗碑)  국보  제205호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구려 석비로,

장수왕이 남한강 유역의 여러 성을 공략하여 개척한 후 세운 기념비로 추정된다.

 

1979년 입석마을 입구에서 발견되었는데,

오랜 세월이 흐른 탓에 발견 당시 비면이 심하게 마모되어 있었다.

석비는 돌기둥 모양의 자연석을 이용하여 4면에 모두 글을 새겼는데,

그 형태가 만주에 있는 광개토대왕비와 비슷하다.

 

비문은 심하게 닳아 앞면과 왼쪽 측면 일부만 읽을 수 있는 상태로,

내용 중 처음에 ‘고려대왕(高麗大王)’이라는 글자가 보이는데 여기에서 고려는 고구려를 뜻한다.

 

 ‘전부대사자(前部大使者)’·‘제위(諸位)’·‘사자(使者)’ 등 고구려 관직 이름과

광개토대왕 비문에서와 같이 ‘고모루성(古牟婁城)’등의 글자가 보이고,

 ‘모인삼백(募人三百)’·‘신라토내(新羅土內)’ 등 고구려가 신라를 불렀던 말들이 쓰여 있어

고구려비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고구려 영토의 경계를 표시하는 비로,

백제의 수도인 한성을 함락하고 한반도의 중부지역까지 장악하여

그 영토가 충주지역에까지 확장되었음을 말해준다.

 

또한 역사적으로 고구려와 신라, 백제 3국의 관계를 밝혀주는 귀중한 자료로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고구려비라는 점에서 커다란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