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개장식에서 김문수 지사는 "'세미원'은 단순히 아름다운 정취를 자아내는 곳이 아니라, 대한민국 최고의 '환경학교'다"며 "경기도 공무원들 모두가 세미원을 찾아 '아름다운 경기도'만들기 벤치마킹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김 지사는 "세미원에 소요될 예산은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선교 군수는 "세미원의 '수생식물 자원화 프로젝트'가 물을 사랑하는 군민들의 소득을 높여주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미원과 생태나라, 친환경농업을 연계한 물과 숲, 인간이 함께 어울리며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365일 머물러 살고 싶은 인구 20만 생태 행복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지원 변호사는 "세미원 연꽃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팔당호 수질개선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연(蓮)의 품종 개발 및 종자육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연(蓮)의 수질정화 기능은 이미 입증한 상태고 팔당호는 물론 4대강 유역과 크고 작은 담수호에 연을 보급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를 생각하는 공간인 '국사원'(國思園)은 불이문, 팔괘담, 우리내와 백색의 광개토태왕비, 백두산과 반도지, 남이장군 석상과 시비로 조성돼 탐방객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와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게 된다
특히 '국사원' 입구는 기와지붕에 태극기 모양의 불이문(不二門)으로 되어 있고, 태극(太極)의 중심에 인간이 있다는 인극(人極)의 사상을 역설한 사계 김장생의 말처럼 우리민족 속에 내재된 자연과 인간이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취지로 문을 세웠다는 설명이다.
국사원은 팔괘(八卦) 담장으로 둘러쌓여 있고, 자연계의 형상인 팔괘(하늘, 땅, 우뢰, 못, 불, 지진, 바람, 산)를 태극문양과 함께 담장으로 만든 것은 자연의 변화속에 인간이 어우러져 산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가화원'(家和園)과 '향원각'(香遠閣)은 '연꽃의 맑은 향기가 멀리 퍼지는 것처럼 사람의 아름다운 자연사랑의 향기가 멀리 퍼질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장독대 분수(비손대), 흑리지(黑鯉池.검은 잉어 연못), 반도지(半島地 ), 효행로(孝行路)와 효행차(孝行車)가 만들어졌다.
한편 미국의 저명한 연(蓮) 연구가 고(故) 페리 슬로컴(Perry D. Slocum)을 기리는 연못을 만들어 '페리연못'(Perry's water garden)으로 명명했다.